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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이것이 2016년 기대작이다! 희망과 파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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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이 생각하는 ‘나쁜’ 게임은 무엇인가요? 불건전한 내용을 담고 있거나 반사회적 행태를 강요하는 게임, 선정성과 폭력성이 지나치게 강한 게임, 혹은 그저 참기 힘들 정도로 재미가 없는 게임일수도 있겠습니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콘텐츠를 가지고 거짓말하는 게임을 싫어합니다. 허위로 꾸며진 광고나 보도로 게이머의 순수한 열정을 ‘낚’는 게임들 말이죠. 돈을 지불하고 부푼 맘으로 게임을 켜보면 기대하던 요소는 전혀 다르게 변질됐거나 아예 빠져있기까지 하죠.


올해만해도 여러 기대작이 ‘허장성세’만 벌여놓고 실망감 속에 좌초됐습니다. 3년의 산고 끝에 출시된 역작 ‘디비전’은 극악한 밸런스와 빈약한 콘텐츠, 어설픈 운영으로 3개월도 버티지 못했죠. 명작 ‘록맨’의 후계자를 자처한 ‘마이티 넘버 9’은 기대 이하의 완성도로 혹평 받았고, 시리즈 30주년을 맞아 역대 최다 볼륨을 자랑하던 ‘삼국지 13’도 실상은 얄팍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게임메카 ID 운명의 열쇠님은 ‘디비전’을 가리켜 “어째 초반이 지나치게 재미 있다 했어. 인제 유비껀 절대 안 산다”라고 콘텐츠 부족을 지적했고, 게임메카 ID Maridethos님은 ‘마이티 넘버 9’에 “그래픽이 PS4 그래픽이 아닌데... 이게 40억 들인 게임인가요?”라고 실망을 표했죠. 게임메카 ID 중요한능력치님은 “아무런 발전도 없는게 굉장한 편인데 코에이 프라이스까지... DLC 장사질도 심각하고”라며 ‘삼국지 13’을 비평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지난 9일 출시된 ‘노 맨즈 스카이’는 이러한 과장 광고와 실망의 연쇄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절차적 우주 생성이라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은 이 인디게임은 지난 2년간 어느 대작 못지않은 주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외신에서 천재로 추겨 세운 개발자 숀 머레이는 무한히 확장되며 흥미로운 요소로 가득한 우주에 대하여 책임지지 못할 약속을 남발했죠.


불과 4개월 전만해도 그는 ‘노 맨즈 스카이’가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처럼 묘사했고, NPC들이 자유로이 무역을 하고 우주 정거장에는 수많은 화물선이 오간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주의 패권을 다투는 두 거대 세력 사이에서 용병 노릇을 하거나 신임을 얻어 높은 직책에 오를 수도 있다고 했죠. 그리고 거의 도달하는 게 불가능한, 우주 중심부에는 모두를 놀라게 할 무언가가 숨겨져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유저들 손에 들려진 게임 속에는 이러한 콘텐츠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몇몇 놀라운 요소가 있긴 했지만 그 많은 거짓말을 덮어줄 정도는 아니었죠. 이에 게임메카 ID 오렌지수정님은 “DLC 무료라더니 말 바꾸고ㅋㅋㅋ 희대의 사기극..”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게임메카 ID 크라웃또님 또한 “고티급으로 기대하며 빨아준 기자들이나 거기에 뻥카 치며 계속 부풀린 개발자나 그냥 한심한 촌극”라고 일갈했습니다.


연초 ‘디비전’부터 작금의 ‘노 맨즈 스카이’까지, 올해 출시작들을 보면 마치 ‘이것이 기대작이다!! 파멸편’을 보는 기분입니다. 분명 지난해에는 ‘블러드본’으로 기분 좋게 출발해서 ‘메탈기어 솔리드 V’, ‘폴아웃 4’,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까지 기분 좋게 이어졌는데 말이죠.


물론 해마다 좋은 게임이 쏟아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준비된 콘텐츠에 대해서 유저들에게 정확히 알리고, 적어도 신뢰를 지키는 게임이 되는 것이죠. 부디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는 ‘파이널 판타지 15’ 등이 ‘희망편’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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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우수 댓글: Maridethos (증정서적- 디아블로 3: 케인의 기록 / 데커드 케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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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어드벤쳐
제작사
헬로게임즈
게임소개
'노 맨즈 스카이'는 드넓은 우주를 배경으로 여러 행성을 탐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다룬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행성에서 자원을 수집하거나 자원을 두고 다른 사람과 전투를 펼칠 수 있다.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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