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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화), 전세계 게임계가 놀랄만한 ‘빅딜’이 성사됐습니다. 대륙의 큰손이라 불리는 텐센트가 ‘클래시 오브 클랜’과 ‘클래시 로얄’로 잘 알려진 슈퍼셀을 전격 인수했죠. 총 매수 지분은 전체의 84%로 이 거래에 약 86억 달러(한화 10조1,394억 원)가 투입됐습니다.
텐센트는 앞서 2011년과 2015년 두 차례 거래를 통해 해외 게임사 라이엇게임즈를 완전 인수한 바 있습니다. 이미 PC 온라인의 절대강자 ‘리그 오브 레전드’를 휘하에 뒀는데, 슈퍼셀을 통해 모바일 시장에까지 영향력을 넓히게 된 것이죠. 동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으로 진출하는데 난항을 겪던 텐센트로써는 단숨에 형세를 역전시킬 ‘신의 한 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거침없는 행보를 바라보는 누리꾼 대부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게임메카 ID Maridethos님은 “소름 돋네요ㅋㅋㅋ 슈퍼셀도 분명 작은 회사도 아닌데, 그냥 훌렁 넘어가버리네”라며 흥미로워했고, 게임메카 ID 가란드대님 또한 “이제 진짜 거부할 수 없는 큰손이다. 다 먹네 다 먹어ㄷㄷㄷ”라며 혀를 내둘렀죠. 게임메카 ID 게임하는곰도리님은 “텐센트께서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라는 표현으로 현 상황을 정리해주었습니다.
한가지 특기할 점은 이번 인수에 대하여 단순한 놀라움 외에, 여론의 상당 부분을 부정적 의견이 차지한다는 겁니다. 국내 게임계가 해외 판로 개척에 힘쓰는 상황에서, 텐센트가 슈퍼셀 인수에 힘입어 해외 시장까지 독식할까 우려하는 것이죠. ‘클래시 오브 클랜’과 ‘클래시 로얄’ 유저 사이에선 텐센트의 입김으로 게임에 변화가 올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게임메카 ID 메르시플님은 “텐센트의 가치는 단순한 히트작 2개 이상이죠. 전세계에 엄청난 유저풀을 확보하고 있는데, 텐센트가 이걸 활용하면 국내 게임사가 해외 진출해봤자 경쟁이 안 되요”라며 난색을 표했으며, 게임메카 ID Tomato-G님 또한 “이젠 Eat의 EA는 저리가라고 텐센트의 시대가 왔네요. 정말 아귀같이 닥치는대로 잡아먹고 있습니다”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게임메카 ID 아프리카타조세자님처럼 “텐센트는 라이엇도 말아먹었는데 이젠 슈퍼셀까지ㅋ”라며 무조건 거부감부터 표하는 이도 적잖습니다.
텐센트는 이번 ‘빅딜’은 말하자면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격입니다. 앞서 적었듯 텐센트는 이제까지 북미, 유럽 모바일 시장에서는 비교적 존재감이 옅은 게임사였죠. 그러나 이제는 지역적으로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구급 영향력을 발휘하며, 플랫폼을 또한 PC온라인뿐만 아니라 모바일까지 틀어쥐었습니다. 기업이 이렇게까지 몸집을 불리면 자연스레 주위의 우려를 사기 마련이죠. 특히 중국, 나아가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국내 주요 게임사의 부담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텐센트의 다음 행보를 예의 주시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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