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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조종' 살리는 초현실적 연출, 퀀텀 브레이크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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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5일 Xbox One과 윈도우 10으로 발매되는 '퀀텀 브레이크' (사진출처: 공식홈페이지)

당신에게 시간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초능력이 주어진다면? ‘시간은 곧 힘이다(Time is Power)’라는 표어를 내건 TPS 신작 ‘퀀텀 브레이크’가 오는 4월 5일 한국어화를 거쳐 Xbox One과 윈도우 10 독점으로 발매된다.

‘퀀텀 브레이크’는 ‘맥스페인’과 ‘앨런 웨이크’으로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줬던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최신작으로, ‘시간여행’ 실험의 실패로 시간축이 붕괴되어가는 세계를 그린다. 이 와중에 주인공 ‘잭 조이스’는 실험의 여파로 시간을 조종하는 능력을 얻게 된다. 심지어 참사 당시 사라졌다가 늙은 모습으로 되돌아온 친구 ‘폴 세린’에게 목숨을 위협받는 처지에 놓인다.


▲ '퀀텀 브레이크 투어'에서 한 발 앞서 게임을 즐겨볼 수 있었다
사진 속 인물은 
MS 아태지역 Xbox 총괄 디렉터 제프 스튜어트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전작 ‘맥스페인’은 총격전 중 시간이 느려지는 ‘불릿 타임’으로 극적ㅇ;ㄴ 연출과 짜릿한 손맛을 살렸다. 이어 ‘앨런 웨이크’는 작은 손전등을 무기로 삼아 어둠에서 오는 공포감을 극대화했다. ‘퀀텀 브레이크’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시간을 활용한 각양각색의 초능력으로 보다 전략적인 전투를 가능케 한다. 아울러 ‘잭 조이스’에 숀 애슈모어, ‘폴 세린’으로 에이단 길렌 등 헐리우드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 및 모션 캡처는 물론, 실사 인게임 영상에 직접 출연하여 시나리오에 깊이를 더했다.

3월 14일, 한국MS 본사에서 열린 ‘퀀텀 브레이크 투어’를 통해 정식 출시보다 3주 앞서 게임의 대략적인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는 MS 아태지역 Xbox 총괄 디렉터 제프 스튜어트가 직접 ‘퀀텀 브레이크’를 비롯해 ‘포르자 모터스포츠’, ‘킬러 인스팅트’ 등 Xbox One 및 윈도우 10 동시 발매작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시연이 진행됐다. Xbox One 독점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퀀텀 브레이크’는 어떤 모습일까?


▲ '퀀텀 브레이크'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유튜브)

시간이 곧 힘, 탄탄한 기본기에 초능력으로 방점 찍었다

‘퀀텀 브레이크’ 기본틀은 여느 최신 TPS와 별반 다르지 않다. 캐릭터의 오른쪽 어깨 뒤쪽에 위치해있다가 조준 시 당겨지는 시점, 벽을 만났을 때 자연스러운 엄폐 및 파쿠르, 2~3개로 한정된 개인 무장까지 전체적으로 ‘왕도’를 따랐다. 초능력만 제외한다면, 조작 방식이나 UI도 세련되면서도 낯익은 모양새다. ‘맥스페인’과 ‘앨런 웨이크’가 그랬듯이 초능력 콘텐츠와 별개로 TPS로서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인상이다.

게임의 양상은 ‘잭 조이스’의 초능력이 조금씩 발현되며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잭’은 작중 리버포트 대학이 감행한 ‘시간여행’의 실패와 함께 이상 현상을 겪으며, 점차 자신에게 깃든 놀라운 힘을 개화해나간다. 단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해 적을 교란시키고, 적절한 엄폐물 없이 공격에 노출되면 작은 ‘역장’을 쳐 스스로를 보호할 수도 있다. 만약 적이 너무 많다면 시간의 파동을 날려 일정 범위 내에 모든 것을 정지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 총격전 중에 다양한 방식으로 초능력을 활용한다 (사진출처: 공식홈페이지)


▲ 원한다면 일대를 쑥밭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출처: 공식홈페이지)

모든 초능력에는 재사용 대기시간이 있지만, 능력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서 게임의 흐름이 끊기진 않는다. ‘퀀텀 브레이크’는 현란한 초능력의 향연이 아니라 총격전 위주로 구성된 TPS기 때문이다. 시간 조종은 적을 섬멸하는 핵심 도구라기 보다는, 더 빠르고 안전하게 총을 쏠 수 있게 도와주는 보조적인 수준이다. 초능력으로 순간적으로 위치를 옮기고 총알을 막아낼 수도 있지만,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직접 적의 머리에 총알을 박아줘야 한다.

이러한 부분은 적극적인 초능력 활용을 기대한 이들에겐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퀀텀 브레이크’는 시간에 대한 퍼즐로 가득 차있거나, 초능력을 마구잡이로 난사해 적을 쓸어버리는 게임이 아니다. 다만 초능력이 강화되는 후반부에는 마치 SF 영화에서 보듯이 모든 상황을 되감아 위기를 모면하는 대대적인 시간 조종도 가능하다고 한다. 과연 ‘잭 조이스’의 능력이 어디까지 발전할지는 정식 출시 후 게임에서 직접 확인해보자.


▲ 어쨌든 본질은 TPS다, 마무리는 총으로 하자 (사진출처: 공식홈페이지)

소문난 이야기꾼 레메디, 이번에는 40개 멀티 시나리오다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진짜 장기는 시나리오와 연출에 있다. 특히 ‘퀀텀 브레이크’에 이르러선 15년 전 ‘맥스페인’ 시절부터 따라다니던 ‘한 편의 영화 같다’는 수식어를 정말로 실현해냈다. 헐리우드 스타 숀 애슈모어와 에이단 길렌을 주연으로 기용했을 뿐 아니라 실사 영상을 찍어 게임 곳곳에 넣었다. 이를 통해 3D 모델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생생한 감정선을 느낄 수 있었다.

‘맥스페인’과 ‘앨런 웨이크’는 첫 플레이에는 굉장히 흡입력이 있지만, 한번 엔딩을 보고 나면 다시 즐기기 부담스러운 게임이었다. 아무리 흥미로운 전개라도 반전과 결말을 다 알고 보면 아무런 감흥이 없기 마련이다. 여기에 두 게임 모두 일직선으로 철두철미하게 짜인 시나리오라 플레이어가 변화를 줄 여지도 별로 없다. 이에 레메디 엔터테인먼트는 이번에는 처음부터 멀티 시나리오를 적용했다. 각 에피소드마다 중요한 선택지를 제시하고, 이에 따라 완전히 다른 전개가 펼쳐진다. 현재 공개된 멀티 시나리오 가짓수는 무려 40개에 달한다.


▲ 완전 실사 같은 인흑대남…이 아니라 실사 맞다 (사진출처: 공식홈페이지)


▲ '퀀텀 브레이크' 실사 영상을 직접 확인하자 (영상출처: 공식유튜브)

끝으로 Xbox One의 한계에 도전(?)한 뛰어난 그래픽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상기한 바와 같이 ‘퀀텀 브레이크’는 주연 배우들이 직접 3D 모델로 등장할 뿐 아니라, 실사 영상에도 출연한다. 그런데 게임 도중에 실사 영상으로 전환되어도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3D 모델링이 훌륭하다. 실사와 완전히 구분이 안될 정도라면 거짓말이겠지만, 질 높은 그래픽과 표정 묘사 덕분에 실사가 아닌 부분에서도 ‘고무 인형’이 아닌 진짜 사람처럼 느껴진다.

초능력 발현과 함께 펼쳐지는 시간의 ‘버벅거림’도 훌륭하게 표현됐다. ‘퀀텀 브레이크’에선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시간과 함께 모든 것이 일순 정지하지 않는다. 대신 움직이던 사물은 말 그대로 버벅거리고, 출렁이고, 잘게 쪼개졌다 합쳐지며 요동친다. 관성을 표현해 초현실적인 풍경을 연출해낸 것이다. 적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시간의 파동에 직격당한 상대가 격한 효과음과 함께 뒤틀리는 순간 묘한 쾌감이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 왠지 "시간을 지배하는 자!라고 외치고 싶다 (사진출처: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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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브레이크 2016. 04. 05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레메디스튜디오
게임소개
'퀀텀 브레이크'는 레메디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신작 액션 게임으로, Xbox One 독점으로 개발됐다. 게임의 핵심은 '멈춰버린 시간'에 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잭 조이스'가 되어, 시간의 흐름을 자유롭게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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