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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스텝의 두 번째 국내 서비스 게임 `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코즈믹브레이크’ 에 이어 일본 게임개발사 사이버스텝이 직접 국내에 서비스하는 두 번째 게임 ‘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가 지난 14일, 첫 번째 CBT를 시작했다. ‘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는 ‘겟앰프드’ 에 이은 사이버스텝의 두 번째 온라인게임으로, 자신만의 로봇을 자유롭게 제작한 후 여러 행성을 오가며 화려한 전투를 펼치는 논타겟팅 액션 MMORPG이다.
사실 로봇과 논타겟팅 액션, 남자라면 어느 정도 시선이 가는 요소이다. 그러나 CBT 시작 이후, 게임 화면을 처음 접한 필자의 머릿속에는 이 문장만이 가득했다.
‘대체 언제적 게임이지?’
사실 ‘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는 일본에서 5년 전 출시된 게임이긴 하다. 하지만 이를 고려해도 5년 전이면 2006년, 나름대로 21세기다. ‘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의 그래픽 수준은 당시 출시된 콘솔 게임은 물론, 국내에서 출시된 온라인게임과 비교해 봐도 상당히 과거지향적(?)이다. 캐릭터야 단순함을 살린 캐주얼 게임으로 봐 주더라도, 배경이나 오브젝트 등의 묘사는 결코 눈이 높지 않은 필자의 시점에서도 조금 많이 투박하다. ‘마인크래프트’ 같은 인디 게임이라면 모를까, 눈 높은 유저들이라면 스크린샷만 보고도 거부감을 느낄 정도다. 여기에 딱히 특별한 게임 홍보도 이루어지지 않아 게임의 존재조차 모르는 유저가 많은 것도 우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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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의 인게임 스크린샷
사실... 처음 보고 살짝 당황스러웠다
이러한 걱정을 안고 찾아간 사이버스텝 한국 지사 사무실의 공기는… 사실 1차 CBT가 한창 진행 중임에도 상당히 적막했다. 아직 인원 충원이 다 되지 않아 루이 사토 대표를 포함 6명의 직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서비스 중인 게임 내부에도 유저 수가 결코 많지는 않아 보였다.
그러나 일본에서 5년 동안 인기를 끌어 온 노하우는 어디 가지 않았다. 비록 1차 CBT이기 때문에 콘텐츠는 일부분만 공개되었지만, 그 액션성과 아케이드적 재미는 어디 가도 빠지지 않는 수준으로 보였다. 실제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랙 현상이나 운영적인 부분을 지적하는 유저는 존재했지만, 게임의 핵심이 되는 전투 등의 부분에서는 상당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었다.
일본 버전과는 이름부터 내부까지 다르다
먼저, 게임의 제목이 바뀐 점이 눈에 띄었다. 일본 내에서의 서비스명은 ‘강철전기 C21’ 로, 이번에 바뀐 ‘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라는 제목은 국내를 비롯한 북미, 유럽, 대만 등 글로벌 서비스 버전이다.
단순히 제목만 바뀐 것이 아니다. ‘강철전기 C21’ 이 필드에서만 MMO 방식을 채용하고 던전이나보스전은 MO 형태로 이루어졌던 것에 비해, ‘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는 필드와 던전 등 게임 내 모든 장소에서 MMO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속도감을 살리기 위해 캐릭터의 이동 속도가 2~3배 가량 빨라졌으며, 필드 몬스터(악마군 로봇)의 종류와 숫자도 일본에 비해 5~10배 가량 늘어났다. 이에 맞춰 대부분의 몬스터를 1~2번의 공격만으로 쓰러뜨릴 수 있게끔 밸런스를 조절해 쉽고 전체적으로 쉽고 빠른 액션을 즐길 수 있도록 바뀌었다. 사실, 지난 주말에는 일부 지역에서 몬스터의 숫자가 과하게 많아져 게임 진행이 불가능했던 해프닝이 벌어지는 등의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어쨌든 원작에 비해 액션성은 훨씬 강화된 것이 사실이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이렇게 변화된 게임성은 국내만이 아니라 일본 외 ‘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는 모든 국가에 적용된다. 사이버스텝의 루이 사토 대표는 일본에서의 ‘강철전기 C21’ 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비스되는 ‘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의 차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일본 버전은 천천히 편안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반면, 한국 버전의 경우 아케이드 게임처럼 빠르고 정신 없는 액션을 즐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의 난이도는 일본 버전에 약간 높아졌지만, 배우기 쉽고 직관적인 플레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 사이버스텝의 루이 사토 대표 |
여기서 주목할 점은 아케이드 게임처럼 빠르고 정신 없는 액션이다. 이 자리에서 루이 사토 대표는 ‘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의 게임성을 유명 횡스크롤 액션 게임인 ‘파이널 파이트’ 에 비유했다. 사실 수많은 행성을 오가며 조무래기(?)들을 해치우고, 그 행성의 보스를 공략하며 스토리를 진행해나간다는 점에서는 논타겟팅 3D MMO로 제작된 액션 게임이라는 느낌도 든다. 사이버스텝의 전작 ‘겟앰프드’ 에서 쌓인 노하우가 십분 반영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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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버전보다 비교적 속도감과 액션감이 적은 일본 버전 `강철전기 C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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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공식 홈페이지)
투박한 그래픽, 그러나 매력적인 메카닉
마음에 걸리는 점이라면 위에도 언급했듯이 투박한 그래픽이다. 캐릭터의 경우 메카닉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매력적으로 느낄 만 하나, 배경이나 건물 등의 폴리곤은 마치 90년대 중후반 게임을 보는 듯한 투박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지적에 루이 사토 대표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는 우리가 추구하는 게임성과 게임 퀄리티와의 경계점에 위치한 작품입니다. 예를 들면 1개의 필드에서 200대의 로봇이 동시에 전투를 벌이는 장면의 경우, 일정 사양을 유지하면서 그래픽 퀄리티를 높이면 200대가 아닌 100대 정도만을 구현할 수 있게 되어버리죠. 사실 그래픽이란 것은 신경쓰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부분입니다. 때문에 ‘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컴퓨터 사양이 낮은 유저라도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실제로 이 얘기를 하는 루이 사토의 눈빛에서는 겉으로 보여지는 비주얼보다는 순수 게임성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가 확실하게 느껴졌다. 대신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는 무한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구현했다. 먼저, PvP 위주의 ‘코즈믹 브레이크’ 와는 달리 커스터마이징에 있어 파츠 수의 제한이 거의 없다. 유저의 선택에 따라 일정 크기 하에서 머리를 두 개 붙이거나 보디 위에 보디를 쌓고, 팔을 6개씩 붙이는 등의 변태적인(?) 조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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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의 최소/권장사양
이 정도면 넷북에서도 여유롭게
돌아간다
여기에 상당한 노력 끝에 개발해 낸 유저 스킨 기능이 적용된다. 마음에 드는 외부 이미지를 게임 내 로봇의 피부에 그대로 붙일 수 있는 이 기능은 초보 유저가 사용하기엔 약간 복잡한 면도 있지만, 잘만 사용하면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로봇을 창조해낼 수 있다.
즉, 단순한 부가적 꾸미기 요소를 넘어선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통해 MMORPG를 오래 플레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캐릭터에 대한 애정’ 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루이 사토 대표의 “유저들이 자신의 개성을 메카닉에 가감 없이 부여할 수 있도록 힘든 개발 과정 끝에 스킨 시스템을 구현해냈습니다. 비록 멋지게 사용하려면 약간 시간이 걸리고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스킨을 적용하기 쉬운 형태의 로봇을 통해 간단하게라도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말처럼 말이다.
‘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는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첫 번째 CBT를 마친 후, 오는 27일부터 2주 동안 북미 지역 베타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북미 테스트에서는 국내 CBT를 통해 얻은 수정사항이 적극 반영되며, 마찬가지로 북미 테스트에서 얻은 내용이 다시 국내 OBT에 적용될 예정이다.
올 겨울방학 시즌으로 예정되어 있는 OBT에서는 일본에서 선보여진 10개 가량의 행성이 모두 공개되며, 전체적으로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록 일본의 ‘강철전기 C21’ 과는 게임성 자체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동등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진 않겠지만, 향후 새로 업데이트되는 콘텐츠는 ‘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의 이름으로 서비스되는 국가 중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보여진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루이 사토 대표는 “사이버스텝의 두 번째 한국 시장 진출작인 ’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는 액션성이 높은 논타겟팅 MMORPG입니다. 이번 CBT에서는 행성이 3개밖에 없지만, 정식 서비스에선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보다 즐길 거리가 풍부하고 개량된 모습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라며 "사실 한국 시장은 온라인게임 유저가 많은 만큼 좋은 게임도 많기 때문에 유저를 모으기가 어렵습니다. ‘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역시 많은 유저를 모으기 위해 네이버 플레이넷 연동과 케이블TV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동원할 예정입니다. 사이버스텝의 게임은 각각 독특한 개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소개할 ‘코즈믹 커맨더’ 등의 차기작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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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방학 시즌에 맞춰 OBT를 진행하는 `C21: 스틸 배틀 크로니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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