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면 한번쯤 느껴보고 싶은 전장의 ‘두근거림’을 선사하고 싶다”
전차를 주인공으로 하는 묵직한 슈팅 게임이 등장했다. 비오비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온네트가 서비스하는 ‘탱크에이스’가 그 주인공.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지상전의 왕좌로 군림한 전차를 직접 조종하고 운영함으로써 당시 전장의 감동과 두근거림을 뿌리째 느껴보자는 데 초점을 두고 제작된 게임이다.
플레이 동영상을 보면 대략적인 플레이 방식이 이해되겠지만, 덧붙이자면 ‘탱크에이스’는 레이싱에 슈팅을 접목시킨 장르다. 전차에 탑승해 직접 조종하고 움직이며 좋은 자리를 잡고, 눈에 보이는 다른 전차를 타겟으로 잡아 포를 휘갈기는 패턴이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 다양한 전차 아이템을 통한 커스터마이징으로 원하는 능력으로 개조/상향할 수 있고, 플레이어의 계급(성장)을 올려 전차의 다양한 특수능력을 배워나갈 수 있는 독특한 재미가 있다.
▲ `탱크에이스` 플레이 영상
게임 내 구현된 전차만 해도 수십 종
아무래도 전차가 주인공인 만큼 ‘탱크에이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명성을 떨친 대부분의 전차가 등장한다. 가장 기본적인 팬저(Panzer) 시리즈부터 M4셔먼, M26퍼싱, SU-100, 구축전차(Jagdpanzer) 등 총 수십 종에 가까운 전차가 이미 구현돼 있으며, 공개 서비스 시점에 맞춰 ‘슈퍼탱크’라 불리던 킹 타이거나 스탈린 전차 등도 대거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비오비 스튜디오 측은 2차 세계대전 중에 가장 많이 생산됐거나 전장에 크게 영향을 준 전차, 그리고 강력함이나 독특함, 개성에 있어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전차만을 선별해 게임 내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적 특수성을 제외하고 파생형으로 분류되는 전차 또한 그 특성이 뚜렷할 경우 하나의 전차로써 게임 내 구현시켰다고. 이렇게 만들어진 전차는 범용성이 높은 ‘표준’, 빠른 속도로 지뢰 등을 설치하는 ‘지휘/정찰’, 적을 찾아내는 ‘매복’, 전면 방어력이 강화된 ‘돌격’, 압도적인 화력을 지닌 ‘화력’, 보급과 수리는 담당하는 ‘지원’으로 각각 역할이 분류돼 게임 내에서 활약하게 된다.
▲ 2차 세계대전을 대표한 대부분의 전차가 게임 내 구현된다
플레이는 팀 협동 대전이 기반이 된다. 유저는 팀(소련, 미국, 독일) 중 하나를
선택해 미션을 클리어 하는 것을 목표로 플레이하게 된다. 물론 최고의 전적을 쌓아올려
이름을 알리는 식의 부가 목표도 존재한다. 시점은 전차장-포수-조종수-3인칭으로
나뉘어 지며, 3인칭을 제외한 모든 시점은 각각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그때그때 필요한
곳을 선택하면서 전투에 임할 수 있다. 3인칭은 전장의 상황을 빨리 파악하기 위한
일종의 보너스 시점인 셈. 전차의 움직임이나 공격/방어는 실제 모습과 최대한 리얼하게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으나, UI나 조작법은 최대한 캐주얼하게 설계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키보드로 전차를 움직이고 마우스를 움직여 타겟을 잡아 쏘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방식이다.
그렇다면 인간형 아바타(나)는 아예 등장하지 않을까? 아니다. 인간형 아바타는 게임 내에서 ‘전차장’이란 이름으로 등장하며 주둔지 내에서만큼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상호작용할 수 있다. 다른 유저와 커뮤니케이션하거나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의미. 또한, 전차가 더 다양한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간형 아바타가 그만큼 성장해줘야 하기 때문에, 꾸준히 신경써줘야 하는 ‘성장 콘텐츠’로써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전투의 무대가 되는 전장은 점령이 이루어지는 대형 전장 하나를 바탕으로 1~2개의 소규모 섬멸전장이 종속될 수 있는 형태로 구현돼 있다. 모든 전장에는 랜드마크가 되는 핵심 오브젝트가 한 개 이상씩 존재해, 이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게 된다. 전장 역시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 지역을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며, 자연환경과 지형적 특색, 그리고 전투진행 과정 등을 특히 고려하여 제작됐다.
▲ 물리효과가 잘 구현돼 있어 대부분의 건물도 부술 수 있다
* 아래는 ‘탱크에이스’의 개발사인 비오비 스튜디오 김재순
대표와의 일문일답.
장르만 놓고 봤을 때 탱크에이스의 출현은 `개척`이란 의미에 더 가깝다고 본다. 게다가 중소업체이기 때문에 기획의도가 분명할 거 같은데.
개척이란 말은 너무 거창해 어색하다. ‘탱크에이스’의 기획의도는 ‘전차에 호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을 만들어보자’라고 할 수 있다. 특별한 장르를 개척한다기 보다 전차가 가지는 매력과 온라인 게임의 재미를 섞어내려고 노력했다. 첫 인상은 탱크를 타고 유저들이 서로 포격하는 슈팅 게임에 가깝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와 전차와 연관된 소재들을 많이 녹여내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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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독창성이나 차별성을 갖춘 게임들이 점차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탱크에이스’는 어떤 의미를 줄 것이라 생각하는가? 게임의 새로운 시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돼 왔지 않나.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대부분이 현실적인 이유)로 살아남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탱크에이스’는 소재가 특이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서비스 과정을 통해 유저들과 호흡하면서 게임을 즐기고, 이 과정에서 개발사의 초심이 흐트러지지 않는 그런 온라인 게임으로 커가길 희망한다. 또한, ‘탱크에이스’ 같은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나 퍼블리셔가 하나 둘 늘어가면서 시장이 다양화되길 바란다. |
어떤 유저들을 메인 타겟층으로 잡았나?
FPS를 좋아하고 2차 세계대전과 전차(혹은 밀리터리)에 관심이 있는 유저를 1차 타겟층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더 멀리 보면 더 다양한 사람들이 함게 할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어떤 전략으로 시장으로 진입할 계획인가?
온라인 전차 게임 시장은 현재 뚜렷하게 형성돼 있지 않다고만 할 수는 없다. ‘월드오브탱크’와 같은 수준 높은 전차 게임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구사하는 것을 보면, 이를 기대하고 즐기는 유저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니까. 바로 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 영국에서 개발돼 인기를 끌고 있는 `월드오브탱크` (이미지 출처: 네이버카페)
게임의 재미요소를 크게 3가지 정도 꼽는다면?
첫 째는 전차 그 자체다. 전차를 소유하고 각 부품과 탄약 등을 장비해 직접 운용하며 미션을 수행하고 다른 유저들과 전투를 벌이는 과정이 참 재미있다. 두 번째는 전략적인 부분이다. 고전적인 의미의 전차전은 보병 부대의 돌격을 돕기 위한 선봉대의 역할을 하는 것이나, ‘탱크에이스’에서는 팀원간 전략적 위치 선점, 적절한 지원 화력의 활용 등을 통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RPG의 재미다. 전차가 소재이긴 하나 주인공을 대신하는 ‘전차장’이 있고, 전차에 태워 차근차근 성장시키면 팀 전투에서 더욱 뛰어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게임모드를 지원할 거 같은데, 소개를 좀 부탁한다.
기본이 되는 게임모드는 PvP로 섬멸전과 점령전이 있다. 여기에 시나리오에 따라 난이도가 점차 높아지는 임무(1인 혹은 다수 유저들과 함께 할 수 있는)도 있다. 향후 서비스 규모와 클랜 생성 수에 따라 일종의 공성전인 캠프 쟁탈전도 추가될 계획이다.
전투 방식도 간단하고 탱크도 양감 있게 디자인돼 게임이 전반적으로 쉬워 보인다. 말 그대로 누구나 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됐나?
비행 시뮬레이션처럼 고난이도의 조작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탱크의 움직임(양 바퀴 독립 운전과 포탑 회전의 개념)에 조금 익숙해져야 전장에서 고정 타겟의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있다. 임무 모드를 통해 탱크조작과 사격감을 충분히 익힐 수 있으니 염려할 필요 없다.
▲ 다양한 전장을 지원한다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어떤 부분에서 드러나나? 아무래도 경쟁이 중심이 되는 게임은 고수와 하수의 차이가 확실해야 매력적이지 않는가.
전장에서의 실력 차이는 예측 사격과 전차 기동, 그리고 각 전차의 장비(방어구, 포탄 운용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전장에서의 전투는 기본적으로 FPS와 유사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타격감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물리효과, 이펙트, 사운드)에 비해 전반적인 그래픽 퀄리티가 많이 아쉽다.
2차 세계대전 하면 떠오르는 게 낡고 녹이 슨 전차에 흙먼지가 뿌옇게 날리는 전장의 상황이다. 이런 느낌을 표현하기 위한 의도로 구현돼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노력하겠다고 우선 말씀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탱크에이스’는 현재 비공개 테스터 모집을 하고 있고, 오는 6일부터 첫 테스트에 돌입한다. 아직 부족한 점 많은 게임이지만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밀리터리나 전차 등에 관심이 높은 분들께서 꼭 한번 플레이 해보셨으면 한다. 아울러 게임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 모두 유저 분들의 피드백이라 생각하고, 더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오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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