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블리자드)
블리자드 대표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유료 가입자가 560만 명으로 급감했다. 지난 2015년 1분기 당시 발표된 것보다 150만 명 줄어든 수치다. 더욱 더 주목할 부분은 ‘와우’ 이용자가 2006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8월 4일(북미 현지 기준) 진행된 자사의 2015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와우’ 유료 가입자 수를 발표했다. 2015년 6월 30일 기준 ‘와우’ 정액제를 이용 중인 유저는 560만 명이다. 게임의 전성기로 분류되는 2010년과 비교하면 유료 가입자가 1,200만 명에서 560만 명으로 약 53% 추락한 수치다.
더욱 주목할 점은 ‘와우’ 이용자가 500만 대에 머문 것은 200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2005년 1분기 150만 명으로 기록된 ‘와우’ 유저 수는 2015년 4분기에 550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후 2006년부터 2015년 1분기까지 이용자 증감은 있었으나 500만 대로 유저 수가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이용자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2014년 1분기에도 ‘와우’ 이용자는 680만 명 선을 지키고 있었다.
‘와우’ 이용자 감소에 대해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지난 6월 23일에 업데이트된 6.2 패치 ‘격노하는 지옥불’이 유저 수를 안정화시키는데 기여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2014년에 출시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 힘을 받아 700만 명 수준이던 이용자를 1,000만 명까지 회복시킨 전례가 있음을 강조했다.
더욱 더 강력한 콘텐츠를 추가해 유저 이탈을 막고, 오는 2016년에 개봉될 예정인 ‘워크래프트’ 영화로 신규 유저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모하임 대표의 입장이다. 실제로 블리자드는 오는 8월 6일(독일 현지 기준) 게임스컴 2015 현장에서 ‘와우’ 신규 확장팩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과거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로 1,000만 명까지 회복되었던 유저 수는 3개월 만에 290만 명이 떨어져 나간 전례가 있다. 다시 말해 확장팩 출시 효과는 단기적인 버프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올해로 서비스 11년 차를 맞이한 장수 MMORPG ‘와우’, 그러나 새 확장팩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일은 요원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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