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틸 돈'이 오는 8월 25일 국내 정식 발매된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3년이라는 개발 기간을 거친 PS4용 공포 게임 ‘언틸 돈’이 오는 8월 25일(화) 국내 정식 발매된다. 게임메카는 이번 출시를 앞두고 23일(목), 역삼동 SCEK 사옥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게임을 미리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언틸 돈’은 슈퍼매시브게임즈에서 개발한 공포 어드벤처 게임으로, 설산에 위치한 산장을 방문한 일행의 이야기를 그린다. 게임에서 주인공 일행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마에 맞서, 새벽까지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한다. 게임은 일행 중 한 명을 선택해 플레이하다가, 사망하면 다른 캐릭터로 이어가는 방식이다. 이처럼 주인공이 바뀌고 처한 상황과 환경도 달라져 한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연속된다. 이런 과정에 따라 결과인 엔딩도 수십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연은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게임 튜토리얼과 인물 소개가 진행되는 초반부, 살인마가 본격적으로 일행을 습격하기 시작하는 중반부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
▲ '언틸 돈'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그래픽과 연출로 공포 영화의 분위기 살렸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바로 그래픽이다. 이전에도 ‘언틸 돈’ 플레이 영상을 보면서 영화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직접 해보니 긴장감에 움츠러든 어깨를 필 수 없을 정도였다. 몰아치는 눈보라 때문에 한치 앞이 안 보이는 설산, 언제 어디서 살인마가 튀어나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산장, 여기에 바닥에 깔려 흔들거림으로 끊임없이 시선을 집중시키는 나뭇잎 그림자까지... 분위기 하나만으로도 게이머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실제 배우를 기용한 점도 게임의 사실감을 높이는데 일조한다. 영화 ‘스크림 4’에 출현한 여배우 헤이든 파네티어는 물론, 악역으로 유명한 피터 스토메어 등 여러 배우들이 등장인물로 분한다. 이처럼 자주 봐왔던 배우들이 나오다 보니,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 그래픽은 정말 흠잡을 데 없이 사실적이다
▲ 익숙한 배우들을 보다보니, 사실감도 배가 된다
게임을 하면 할수록, 이런 사실적인 공포를 잘 살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연출이나 시점도 이런 공포를 제대로 뒷받침해줬다. 약간은 답답하게 느껴지는 3인칭 시점과 손전등에 의지한 플레이는 감각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어, 나뭇가지 꺾이는 작은 소리에도 흠칫하게 만든다. 실제로 좁은 시야에 집중하고 있다가, 갑자기 땅바닥에서 튀어나온 허수아비에 크게 놀라기도 했다.
물건을 집거나, 손전등이 불빛을 비출 때는 패드를 십분 활용해, 마치 실제 플레이어가 그 물건을 들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단순히 버튼을 누르는 식에 그치지 않고, 패드 모션을 인식해 실제 손을 쓰는 것처럼 물건을 살펴볼 수 있다. 손전등 사용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패드를 쥐고 있는 방향에 따라 불빛을 비추는 방향도 달라진다. 내심 불편하게 느껴질 법도 하지만, 이런 조작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 조이스틱을 이용하도록 바꿀 수 있어 불편함도 배제했다.
▲ 패드를 돌리면, 손전등도 자연스레 돌아간다
▲ 흠칫하게 만드는 공포 연출도 일품이다
수 많은 선택의 연속, 그 결말은 플레이어 손에 달렸다
‘언틸 돈’... 이 게임의 핵심은 바로 ‘나비효과’에 있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곳에 태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론으로, 이전에 영화로도 소개된 바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작은 선택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나비효과가 메인 테마로 적용된 ‘언틸 돈’에서는 플레이어가 내린 사소한 선택이 자신은 물론, 주위 다른 동료에게까지 그 파장이 퍼진다.
물론, 그저 운에 의지해 이런 선택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주위를 돌아다니다 보면, 현재 상황을 알려주는 ‘단서’를 수집할 수 있다. 현상수배 벽보부터, 땅바닥에 떨어진 기묘한 사진, 주인 없는 다이어리까지 모두 사건 파악에 도움을 준다. 이렇게 단서를 하나씩 수집해가면서, 살인마가 누군지 추리하는 것이 플레이어의 임무다.
범인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위기를 알려주는 단서도 존재한다. 바로 ‘나비’와 ‘토템’이다. 먼저 ‘나비’는 선택을 한 이후에 앞으로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알려주는 일종의 힌트다. 화면 상단에 ‘나비’가 날아오르는 모양으로 표시되는데, ‘나비’의 색상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암시해준다. ‘토템’도 이와 비슷한 역할이다. 땅에 떨어져있는 ‘토템’을 확인해, 앞으로 캐릭터한테 일어날 상황을 영상으로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생존을 위해 곳곳에 널린 단서를 모아 앞으로의 상황을 추리하는 재미도 쏠쏠한 편이다.
▲ 곳곳에 널린 단서들, 수상하면 조사해라!
▲ 수색 중 상황을 역전시킬 무기도 얻을 수 있다
아쉽게도 단서가 충분한 상황에서도 선택이 빗나가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게임을 하다 보면, 미니게임과 같은 버튼 액션 수행 정도, 동료와의 호감도 등 세세한 부분에도 영향을 받아 같은 선택이라도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여기에 몇몇 선택지는 플레이어를 긴박한 상황에 몰아놓고 이루어지기 때문에, 제대로 선택을 내리기도 힘들다. 이처럼 끊임없이 선택지로 압박하다 보니, 게임을 하다보면 긴장감에 땀투성이가 된 손과 잔뜩 움츠러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이야기의 결말이나, 제대로 범죄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30분 동안의 플레이에서 느껴진 몰입도는 엄청났다. 가볍게 표현해보자면, 직접 공포 영화 속 인물이 된 느낌이다. 깜짝 놀라는 공포에 집중하기보다는, 자기만의 공포를 보여준 ‘언틸 돈’은 올여름 분명 기대되는 공포 작품이 아닐까 싶다.
▲ 끊임없이 압박하는 분위기, 그렇지만 선택만큼은 신중하게!
▲ 최악의 경우, 이런 상황에도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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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 이찬중 기자입니다. 자유도 높은 게임을 사랑하고, 언제나 남들과는 다른 길을 추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coooladsl@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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