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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4 특집①] 평행세계와 시간여행, 스토리를 관통하는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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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전 4'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소프트맥스의 잠룡 ‘창세기전 4’가 드디어 꿈틀댄다. 2015년 출시를 목표로 스퍼트를 올리는 중이다. 오랜 침묵을 깨고 등장하는 ‘창세기전 4’는 어떤 게임일까? 게임메카는 ‘창세기전 4’를 ①스토리 ②군진 ③캐릭터 ④개발 과정 이렇게 4부분으로 나눠 하나씩 살펴보는 특집을 마련했다. 

첫 번째 코너는 ‘스토리’다. 게임메카는 소프트맥스 최연규 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창세기전 4’의 스토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창세기전 4’의 테마는 시간여행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넘어가 역사를 바꿔보자는 것이 핵심이다. 최연규 이사는 “창세기전 시리즈가 계속되며 정말 많은 캐릭터가 등장했는데, 그들의 못다한 이야기나 배드 엔딩을 맞이했던 인물의 새로운 이야기를 해보자는 콘셉으로 ‘창세기전 4’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시작은 ‘창세기전 3’와 연결되어 있다. ‘창세기전 3 파트 1’에는 ‘살라딘’ 일행이 시공간을 이동하는 전함 ‘라이트 블링거’를 타고 신들의 세계 ‘아르케’로 떠난다는 대목이 있다. 문제는 여행 도중 ‘라이트 블링거’가 추락한 것이다. 이에 전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아르케’에 가지 못하고, ‘시간의 균열’에 떨어지고 말았다. 최연규 이사는 “의문의 추락 후,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짧은 ‘시간여행’을 떠나며 전함이 추락한 원인과 음모를 파헤친다는 것이 ‘창세기전 4’의 배경이다”라고 말했다.


▲ 소프트맥스 최연규 이사

전함이 도시로 개조되다, 모든 영웅이 모이는 곳 ‘에스카토스’

‘창세기전 4’의 중심 도시 ‘에스카토스’는 추락한 ‘라이트 블링거’에 여러 시공에서 가져온 재료로 만든 곳이다. 플레이어가 시간여행을 떠나는 장소 역시 이 ‘에스카토스’다. 유저는 도시에서 임무를 받아 다양한 시공으로 넘나들며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이 ‘에스카토스’에는 추락사고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있다. ‘창세기전 4’에서는 이 생존자를 ‘크로노너츠’라고 부른다. 이들은 기존 MMORPG의 NPC와 같은 역할을 맡으며 스토리 진행에 핵심을 이룬다. 그는 “라이트 블링거는 오랜 세월을 거치며 ‘크로노너츠’의 도시 ‘에스카토스’로 발전했다. 이 ‘에스카토스’가 ‘어벤져스’의 기지와 같다. 이슈가 터지면 근처에 있는 영웅이 모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이야기를 풀어간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스토리 이해를 돕는 파트너가 있다. 파트너는 시작부터 주인공과 함께 하며, 새로운 사건으로 유저들을 이끈다. 최 이사는 “창세기전 4의 주인공은 실험체와 같은 존재다. 프롤로그에 들어가면 파트너를 조종해 주인공을 구하는 미션부터 시작한다”라며 “아무런 기억도, 능력도 없는 주인공이 파트너와 함께 여러 사건을 경험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알아간다는 방식을 채용했다. 실제로 ‘창세기전 4’를 시작하면 주인공보다 파트너 캐릭터를 먼저 고른다”라고 말했다.


▲ '창세기전 4'의 중심 도시 '에스카토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다양한 캐릭터를 게임 안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즉, 주인공이 아닌 다른 사람이 이야기를 시작하는 2인칭 시점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최연규 이사는 “온라인에서는 1인칭으로 하면 게이머와 이야기가 분리되는 경우가 많다. 텍스트는 읽지도 않고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흘러가는 것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같은 3인칭도 생각해봤지만 스토리가 유저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어 남 이야기 같다”라며 “그래서 셜록을 따라가는 왓슨처럼 파트너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받는 2인칭을 선택했다. 내 이야기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스토리에 계속 주목하게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캐릭터를 모아보자, 창세기전 4의 핵심 ‘아르카나’

최연규 이사는 ‘창세기전 4’을 ‘캐릭터 수집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유저들이 모으는 캐릭터를 게임 안에서 ‘아르카나’라고 부른다. 최 이사는 “아르카나는 ‘창세기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영혼을 복제했다는 콘셉으로, 유저들이 모아야 하는 캐릭터들이다. 유명 캐릭터는 물론 조연이나 새로운 인물도 만나볼 수 있다. 반대로 ‘아르카나’로 만들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도 있는데 ‘흑태자’가 그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현재 제작된 ‘아르카나’는 약 300여 종이다. 최 이사는 “일러스트를 통일하기보다는 시리즈의 개성을 살려 여러 버전으로 넣을 것이다. ‘마그나카르타’나 ‘테일즈위버’와 같은 다른 타이틀과의 콜라보레이션도 생각하고 있다”라며 “성우는 최대한 전작과 100% 동일하게 섭외했다. 다만 세월이 흐르면서 캐릭터와 성우의 나이가 너무 차이 나는 경우에는 젊은 성우를 섭외해 녹음한다”라고 말했다. ‘창세기전 4’는 주요 대사를 풀 보이스로 만나볼 수 있다.


▲ 설명 중인 최연규 이사

그렇다면 ‘아르카나’를 어떻게 모아야 할까? 이 부분은 게임의 진행방식과 맞물린다. ‘창세기전 4’는 한 달 단위로 새로운 스토리를 공개하고, 여기에 관련된 ‘아르카나’를 20~30종 가량 업데이트한다. 매달 신규 스토리와 ‘아르카나’가 공개되는 것이다. 최연규 이사는 “월간 창세기전을 콘셉으로 잡지의 표지모델 격의 메인 ‘아르카나’가 있고, 그 아래에 하위 ‘아르카나’들이 있다. 매달 업데이트되는 신규 스토리를 풀고, 던전을 공략하며 ‘아르카나’를 보상으로 얻는 식이다. 모든 미션을 진행하면 메인 ‘아르카나’를 손에 넣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월간 창세기전’이라 했으니, 주요 콘텐츠를 1주일 단위로 나눠서 살펴보자. 우선 1주차에는 메인 스토리를 소개하고 관련 이벤트가 진행된다. 2주차에는 본격적으로 역사에 개입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아르카나’를 모아 도감을 채운다. 3주차에는 역사를 바꾸는 과정에서 생긴 이상시공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 이상시공은 기존 MMORPG의 레이드 던전과 유사하다. 마지막 4주차는 PvE 랭킹 던전이나 PvP 순위를 집계하고, 관련 보상을 받는 기간이다.

최연규 이사는 “콘텐츠를 반드시 1주일 단위로 즐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 속도에 맞춰 순서대로 클리어하면 소기의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한 달을 건너뛰었다고 해도 전에 업데이트된 미션을 수행하거나 ‘아르카나’를 모으는데 제한은 없다. 1주 단위로 게임 흐름을 따라오는 것은 ‘창세기전 4’를 하드하게 즐겼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월간 창세기전'을 콘셉으로 매달 새로운 스토리와 아르카나가 공개된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는 것이 '창세기전 4'의 핵심이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기존 창세기전과는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창세기전 4’의 시작은 ‘이올린’이 연다.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에서 ‘시라노’에게 ‘흑태자’의 힘을 물려주고 쓸쓸히 사라진 ‘이올린’은 이번에 새로운 운명을 맞이한다. 바로 ‘팬드래건’ 왕국의 왕이 된 것이다. ‘창세기전 4’에서 유저는 ‘왕이 된 이올린’을 만날 수 있다.

여기서 팬들이 가장 궁금해 할만한 부분은 ‘창세기전 4’에서 역사가 바뀌면 전에 나온 시리즈는 어떻게 되냐는 것이다. 소위 ‘설정파괴’가 염려되는 상황이다. 최연규 이사는 이를 ‘평행세계’로 정리했다. 최 이사는 “창세기전 4와 창세기전 시리즈는 완전히 분리된 평행세계다. 다시 말해 ‘창세기전 4’에서 아무리 역사를 뒤집어놔도 원래 세계는 그대로 잘 돌아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창세기전 4’ 자체에도 수많은 평행세계가 붙는다. 전에 갔던 지역에서 새로운 스토리가 발생하는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연규 이사는 “시간여행을 테마로 한 영화를 보며 답답했던 점은 과거를 돌려 미래를 바꾼다는 부분에 주인공들이 너무 큰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창세기전 4’의 인물들은 시간여행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는 쪽에 가깝다. 역사를 바꿀 때마다 새로운 평행세계가 생기기 때문에, 원래 세상이 어떻게 될까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 기존 '창세기전'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성녀와 마녀가 만난다면? 새로운 비밀이 밝혀진다

‘창세기전’ 세계관에 평행우주를 붙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창세기전 4’는 태생적으로 원작과 충돌하는 부분이 발생한다. ‘창세기전’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에스메랄다’는 성녀와 마녀, 2가지 버전으로 ‘창세기전 4’에 따로 존재한다. 쉽게 말해, 2가지 버전 ‘에스메랄다’를 동시에 가질 수 있다. 이처럼 본래는 만날 수 없는 운명인 두 ‘아르카나’가 서로를 보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창세기전 4’는 이러한 순간을 ‘아르카나 퀘스트’라는 새로운 요소로 풀고 있다. ‘아르카나 퀘스트’는 ‘아르카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임무다. 최 이사는 “원작에서라면 공존할 수 없는 A와 B라는 인물도 ‘창세기전 4’에서는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있다. 이처럼 서로 관련이 있는 ‘아르카나’를 모아서 조건을 만족시키면 ‘아르카나 퀘스트’가 발생해 숨겨진 비밀이나 새로운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스토리의 깊이를 살리는 '아르카나 퀘스트'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아르카나’ 자체에도 일종의 ‘한계돌파’가 마련되어 있다. ‘창세기전 4’의 ‘아르카나’는 경험치를 받아 다음 레벨로 성장한다. 이후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이 인물에 대한 중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퀘스트를 수행해 다음 단계로 진화시킬 수 있다. 다시 말해 ‘아르카나’를 다음 단계로 승급시키는 것이다. 최 이사는 “기존 MMORPG도 확장팩 또는 대형 업데이트에 따라 최상위 무기가 바뀐다. ‘창세기전 4’의 경우 이전에 얻은 ‘아르카나’를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을 넣어 캐릭터성을 부각시키려 했다”라고 밝혔다.

‘아르카나’의 수집과 육성에 초점을 맞춘 게임성은 스토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 이사는 “삼국지나 풋볼매니저에서도 캐릭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며 그 인물에 얽힌 스토리를 알아가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며 “창세기전 4 역시 캐릭터를 얻거나 강화하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녹여놓으면 납득할 수 있는 정도의 스토리텔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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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4 2016. 03. 23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소프트맥스
게임소개
'창세기전 4'는 PC로 개발된 '창세기전'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되는 최초의 '창세기전' 게임이다. 끝없이 반복되는 '뫼비우스의 우주'가 뒤틀리면서 수많은 평행 세계가 탄생한 '스파이럴의 우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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