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쎈’ 퍼블리싱을 진행해 온 GSP인터렉티브(이하 GSP)가 전체인력의 90% 가까이를 구조조정 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SP는 최근 30명이 넘는 직원에게 4일까지만 출근할 것을 통보했다. 이는 GSP 전체 인원의 90%에 달한다. 구조조정 후 GSP에 남은 인원은 7~8명으로 정상적인 퍼블리싱 사업 진행이 어려운 상태다. GSP를 이끌던 김현호 대표 역시 조만간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GSP의 구조조정은 전문개발사 이프와 맞물려 파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GSP는 올 여름 등장한 신생 게임 퍼블리싱 업체. TPS ‘헤쎈’을 비롯해 이프의 게임들을 다수 퍼블리싱 한다는 청사진을 들고 업계에 등장했다. 갑작스러운 등장도 등장이지만 퍼블리셔가 단일 개발사의 게임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때문에 GSP는 ‘헤쎈’ 퍼블리싱 발표 당시부터 ‘이프와 관계 있는 회사가 아니냐’는 시선을 받았다.
2008년 등장한 대형 전문개발사 이프 역시 투자된 자금의 출처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의문을 자아내고 있던 상황. 게임업계에서는 이프에서 GSP 김현호 대표를 내세워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하지만 GSP 측은 “두 회사 사이에 어떤 관계도 없다.”며 이 소문을 부정해왔다.
업계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프와 GSP 두 회사의 관계는 증명하기 힘들다. 하지만 투자 전문 관련자들이 이프와 GSP 설립에 관여해 온 것은 사실.”이라며 “두 회사는 같은 자금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두 회사 모두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 GSP 대규모 해고 사태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프 역시 최근 프로젝트 두 개를 중단하며 50명에 가까운 인력을 권고 사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프 쪽에서 투자가 여의치 않아지자 GSP를 내세워 자금을 끌어들이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프와 GSP에는 연예인 등 소액투자자도 상당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GSP는 향후 ‘헤쎈’의 판권을 다른 사업자에게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헤쎈’의 홍보, 마케팅 등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한편 GSP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대답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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