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지마 히데오(이하 코지마)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ZONE OF ENDERS 3’(이하 Z.O.E 3)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Z.O.E’는 코나미컴퓨터엔터테인먼트가 2001년 개발한 PS2용 로봇액션 게임이다. ‘Z.O.E’는 개발 당시 프로듀서로 코지마를 영입하고 세계관을 공유하는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등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코지마는 2년 뒤 ‘Z.O.E’의 후속작품인 ‘Z.O.E ANUBIS’를 개발했다. 이 작품은 전작의 시스템을 계승하여 발전시키고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액션성으로 세계에 코지마라는 이름을 알리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코지마는 이번 ‘Z.O.E 3’의 개발에 관하여 “Z.O.E의 본격적인 시작인 ANUBIS는 6년이 지난 지금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타이틀이다. 하지만 발매 시기를 잘못 잡아 크게 히트를 하지 못했다. 발매 당시 대형 타이틀 사이에서 ANUBIS가 건투했지만 폭발적인 히트를 하지 못했다. 그 때 발매시기를 잘 잡았다면 ANUBIS는 메탈기어솔리드와 더불어 코지마 프로덕션의 간판 타이틀로 지금까지 시리즈가 계속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Z.O.E 팬 여러분께는 이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Z.O.E ANUBIS’의 실패 원인에 대하여 설명했다.
하지만 후속작품을 원하는 팬들에 관하여 코지마는 “ANUBIS의 실패 이후로 베스트판(과거 히트친 작품을 싸게 판매하는 패키지의 형식) 투입이나, 프로모션을 충실하게 하면서 가늘고 길게 ANUBIS의 판매를 이어갔다. 느린 것은 알고 있었지만 덕분에 ANUBIS는 아직까지 평가가 높고 명작으로써 이야기되고 있다. 그래서 팬 여러분이 후속작을 원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팬의 열망이 있는 이상, 그 기대에 응하고 싶다. 나는 ANUBIS의 후속작을 꼭 만들고 싶다.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성공시키고 싶다.”고 개발하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코지마는 “세상에는 명작게임이라 칭찬 받으면서 팔리지 않기 때문에 화제에 오르지 않고 프랜차이즈로써 사라져 가는 불운한 게임들이 있다. 게임도 비즈니스기 때문에 그것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좋은 게임이 반드시 팔리는 시대는 지났다. 만약 ANUBIS의 불을 다시 지핀다면 두 번 다시 과거의 잘못을 답습하지 않는다. 그러니 시기를 신중하게 판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시기는 약속할 수 없지만 속편은 약속 할 수 있다.”고 후속작 개발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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