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게임시장의 터줏대감, 소프트닉스가 신작 ‘라키온: 영웅의 귀환(이하 라키온)’을 지난 8월 말 처음으로 공개했다. 회사의 간판 게임 ‘울프팀’을 국내에 론칭한 후 약 10개월 만의 일이다. 개발 기간은 1년 7개월. 방대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MMORPG는 아니라지만, 풀 3D 온라인게임을 만들기에는 짧다. 그런데 오는 3일(금), 첫 테스트를 시작한다. 어떤 원동력이 있었기에 이런 일정 전개가 가능했던 걸까.
“‘라키온’은 기존에 소프트닉스에서 가지고 있었던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온라인 배틀 액션게임입니다. 후속작 개념이죠. 하지만 캐릭터와 배경, 유저 인터페이스까지 전부 바뀌었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 인터뷰를 진행한 소프트닉스 강지훈 개발이사
소프트닉스 강지훈 개발이사는 ‘라키온’이 기존 작품을 리마스터한 것이 아닌, 독립적인 신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터뷰에 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라키온’을 언급하면 지난 2005년 출시된 ‘라키온: 카오스 포스(이하 카오스 포스)’ 이야기가 단골처럼 나오기 때문이다. 동일한 IP 온라인게임 ‘카오스 포스’는 서비스 당시 상대 진영의 핵심 몬스터를 파괴하면 승리하는 ‘골렘전’이라는 모드와 PvP 콘텐츠를 내세웠는데, 묵직하고 진중한 액션 덕에 일부 마니아들에게는 호응을 얻었지만 대중적인 인기는 끌지 못했다.
하지만 개발사인 소프트닉스의 영향력이 높은 터키와 남미 지역에서는 현재까지도 꽤 인지도가 있는 작품이다. 국내 게이머 취향에 맞지 않았을 뿐, 게임성은 나쁘지 않다는 것. 소프트닉스가 ‘라키온’을 통해 온라인 대전액션게임에 다시 도전하는 배경에도 게임성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있다. 게다가 2005년과 2014년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양상은 사뭇 달라졌다. 2005년 당시 대세였던 게임이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오픈월드 MMORPG였다면, 2014년의 트렌드는 극대화된 액션과 PvP가 강조된 게임이다.
▲ '라키온: 영웅의 귀환' 티저 영상 (영상제공: 소프트닉스)
국내 온라인게임의 트렌드 변화를 보며, 강 이사는 ‘라키온’의 흥행 가능성을 점쳤다. 액션과 PvP는 ‘라키온’이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 요소이기 때문.
물론, 과거 많은 유저들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던 복잡한 조작은 개선했다. 마우스로 상대를 조준하고, 이동은 W,A,S,D키로 하면 된다. 기술은 버튼 두 개 만으로 사용하는데, 버튼을 하나씩 누르면 각각의 스킬이 발동되고 같이 누를 경우에는 또 다른 스킬이 나온다. 키를 조합해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있자면, 대전액션게임의 콤보 공격 같은 느낌도 든다.
사용하는 키가 적다고 스킬의 수까지 적은 것은 아니다. 캐릭터의 '자세'를 이용하면 사용하는 기술도 달라진다. 강 이사는 마우스와 W,A,S,D키 이외의 단축키를 사용하지 않고도 캐릭터 당 3개의 자세와 20개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기존 MMORPG의 ‘단축창 변경’ 시스템을 자세 변경으로 해결한 셈이다.
“이번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5명의 캐릭터를 플레이해볼 수 있습니다. 캐릭터마다 공격 패턴이나 특징이 다르니 개인 취향에 따라 고르시면 될 거예요. 그리고 논타게팅이긴 하지만, 마법 효과가 발동되는 위치나 궤적이 표시되니 부담 없이 스킬을 사용하면 됩니다.”
PvP가 핵심이 되는 게임치고는 캐릭터 수가 너무 작지 않냐는 질문을 건넸더니, 강 이사는 ‘라키온’은 깊게 파고들수록 전략이 중요한 게임이라 다른 캐릭터의 기술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수를 줄였다고 답했다. 각각 20개의 기술을 사용하는데, 캐릭터가 너무 많으면 학습량도 많아져서 유저들이 지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정식 서비스 버전에서는 신규 캐릭터가 추가될 예정이다. 강 이사는 현재 두 개의 캐릭터를 추가하는 안건은 확정된 상태고, 한 명을 더 넣을지 말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확정된 두 캐릭터 중 하나는 이미 작업이 마무리된 상황이다.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어서, 현지화 콘텐츠의 일부로 신규 캐릭터를 추가했습니다. 이미 중국어와 영어 버전도 준비되어 있고요. 하지만 국내 시장이 먼저에요. 이번 테스트 잘 마무리하고, 내년 중으로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야죠."
▲ '라키온: 영웅의 귀환' 인게임 스크린샷 (사진제공: 소프트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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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막내 위치를 벗어난 풋풋한 기자. 육성 시뮬레이션과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게이머라고 주장하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납득하지 않는 것 같음.glassdrop@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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