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C9 vs 나진 쉴드, 8강 진출의 마지막 관문

문제는 미드와 정글에 힘이 실리는 C9의 전략이 나진 쉴드에게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진 쉴드는 한국 최고의 정글러인 '와치'를 필두로 미드라이너 '꿍'과 탑라이너 '세이브'의 '트로이카' 전략을 쓰는 팀이다. 즉, 미드와 정글 위주인 C9의 전략이 상쇄되는데다 탑 라인의 열세까지 극복해야한다.

양 팀이 같은 라인에 힘을 쏟는 만큼 '하이와 '메테오스'가 '꿍'과 '와치'를 제압할 수 있다면 오히려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경기에서 하이의 '탈론'은 꿍의 '제드'에게 완벽히 제압당한데다, C9의 탑 라이너 볼스가 세이브를 억제하지 못하면서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그나마 메테오스가 와치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고 분전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C9이 북미 최고의 팀이며 선수들이 고른 기량을 보유했다고 하지만 현재 롤드컵에서 활약 중인 것은 하이와 메테오스 뿐이다. 탑과 바텀 듀오도 최소한의 역할은 해주고 있지만, 8강 진출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특히, 바텀과 미드가 함께 팀을 견인하는 전략이 대세인만큼 원거리 딜러 '스니키'가 어서 빨리 각성해야한다. 과연 C9이 나진 쉴드를 상대로 8강으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