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맨체스터 시티, 스토크 시티 상대로 3연승 도전

한국 시각으로 8월 30일(토) 저녁 11시, 맨체스터 시티와 스토크 시티의 2014-15시즌 EPL 3라운드 경기가 맨체스터 시티의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2013-14시즌 EPL 우승팀인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시즌에도 초반 2연승을 달리며 리그 2연패를 꿈꾸고 있다. 1, 2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란 강적을 만났지만,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2년 차에 접어들며 팀을 더 짜임새 있게 구성한 마누엘 페예그리니의 능력이 조명되고 있다. 전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4-2-2-2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마누엘 페예그리니는 ‘전술 마스터’라는 별명처럼 부분 전술 사용에 능한 감독이다. 근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거나, 역습 위주의 스타일은 사용하지 않는다. 주로 공격과 수비를 확실히 구분해 각 상황에 맞춘 효율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여기에 마누엘 페예그리니는 하락세의 선수를 재활시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말라가 시절 로케 산타 크루스와 지난 시즌의 사미르 나스리가 그의 지도 하에 부진에서 벗어났고, 이번엔 스테판 요베티치가 대상이다. 

비교적 조용한 이적시장을 보냈던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서 새롭게 눈에 띄는 선수는 스테판 요베티치다. ‘몬테네그로의 로베르토 바지오’라고 불리는 그는 부상과 적응 문제로 허덕였던 2013-14시즌과 달리 새로운 팀의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2골을 기록하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기도 했다.

반면 스토크 시티는 개막 후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지금까지 아스톤 빌라와 헐 시티를 상대한 스토크 시티는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리그 순위도 15위로 하위권에 처져있다.

저번 시즌 리그 9위의 최종 성적을 거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강력한 피지컬을 이용한 선 굵은 스타일에서 한계를 본 스토크 시티는 2013-14시즌 마크 휴즈로 감독을 교체했었다. 숏패스 위주의 ‘마크 휴즈식 축구’에 처음엔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공격진의 폼이 저번 시즌 같지 않다는 게 문제다. 먼저, 노쇠화가 진행 중인 피터 크라우치를 대신해 영입한 분데스리가 출신 공격수 마메 비람 디우프는 아직 새 팀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다. 아울러 공격의 핵이라 할 수 있는 피터 오뎀윙기에, 스테판 아일랜드,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역시 날카로운 플레이가 보이지 않고 있다. 

스토크 시티로서는 여러모로 애가 탈 수밖에 상황이지만, 그나마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이 건재하다는 게 다행이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수비수 라이안 쇼크로스는 경기 내내 굳건한 수비는 물론, 공격에 가담해 공격수들의 부진까지 메우고 있다. 제임스 체스터의 퇴장에도 선제골을 내줬던 지난 헐 시티 전에서도 그의 헤딩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는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최근 5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2014년 2월 22일 있었던 마지막 경기에선 야야 투레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