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섬머] SKT T1 S vs 삼성 화이트, 롤드컵을 향한 막판 스퍼트!

지난 두 달여간을 숨 가쁘게 달려온 2014 롤챔스 섬머가 이제 단 두 경기만를 남겨 놓고 있다. 오는 16일(토) 해운대에서 치러지는 결승전과 바로 이번 경기인 3, 4위 결정전이다. 경기에 나서는 SKT T1 S와 삼성 화이트는 이미 32강에서 같은 조에 배속되어 자웅을 겨룬 바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롤챔스 섬머 3위 자리는 물론, 다가올 롤드컵에서의 향방까지 결정되는 만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삼성 화이트는 지난 1일(금) 형제팀 블루와의 내전에서 3:1로 패배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추가 서킷포인트 확보에 실패한 삼성 화이트는 자력으로 롤드컵에 직행하기 어렵게 됐다. 단, 이번 경기에서 삼성 화이트가 승리하고 SKT T1 K가 NLB에서 탈락한다면 롤드컵 직행이 가능하다. SKT T1 S에게 이기더라도 큰 이변 없이 SKT T1 K가 NLB에서 우승할 경우에는 T1 K와 진출전을 벌여야한다.

삼성 화이트의 최대 강점은 뛰어난 안정성과 운영 능력이다. 선수 전력이 기본적으로 우수한데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의 운영이 물샐틈 없이 이루어지고, 별다른 실수도 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팀에게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다. 그러나 삼성 블루와의 내전에서 잘 나타났듯이 삼성 화이트의 안정성을 깨버릴 정도의 개인기를 지닌 스타 플레이어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 즉, 특출나게 견인력 있는 선수를 지니지 못한 것이 삼성 화이트의 약점이다.

삼성 화이트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SKT T1 S 또한 자신들과 비슷한 컬러의 팀이란 것이다. 페이커라는 최강의 카드를 지닌 형제팀 T1 K와는 달리 SKT T1 S는 별다른 스타 플레이어를 지니고 있지 않다. 대신,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뛰어난 운영으로 승부를 보는 타입이다. 달리 말하면 팀 단위 전력에서 밀려버리면 변수를 만들어내기 힘든 팀이라는 얘기도 된다.

탑 라이너와 정글러가 제구실을 다하지 못하는 SKT T1 S에게 삼성 화이트는 버거운 상대다. 만약 SKT T1 K가 무언가 특별한 카드를 준비해오지 않았다면 힘든 경기를 치를 공산이 크다. 삼성 화이트로서는 변수만 차단하면 무난히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도 가능하다. 그러나 SKT T1 S 또한 여전히 저력있는 팀이니만큼 승부의 향방을 예측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