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코스타리카발 태풍, 네덜란드도 강타할까

게임메카 허진석 기자 2014.07.06 00:37

한국 시각으로 6일 오전 5시,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의 월드컵 8강 마지막 경기가 진행된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최대 이변국으로 꼽히는 코스타리카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승부를 벌인다. 선수단의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하면 네덜란드의 완승이 예상되지만, 코스타리카는 지금까지의 경기에서 이 '객관적인 전력차'를 완전히 뛰어넘은 팀이다.

코스타리카는 '죽음의 D조'에서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에게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마지막 잉글랜드전에서도 무승부를 기록, 단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는 완벽한 모습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세계 유수의 강팀들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을 가지게된 것이 최고의 수확이다.

이러한 코스타리카의 상승세는 철벽으로 불리우는 수비진이 이끌었다. 이번 월드컵 최고의 키퍼로 손꼽히는 케일러 나바스를 필두로 곤살레스, 우마냐가 버틴 수비진은 4경기에서 고작 2골만을 헌납했다. 특히, 지난 시즌 라리가 최고의 골키퍼로 꼽힌 나바스는 월드컵에서도 환상에 가까운 선방쇼를 연출해 코스타리카의 8강행을 주도했다.

▲ 조별리그 무패를 기록한 코스타리카 (이미지 출처: FIFA.com)

다만, 코스타리카는 부진한 공격력이 걱정거리다. 끈끈한 조직력과 역습으로 지금까지 선전했지만, 이번 상대는 자신들과 팀색깔이 비슷한 네덜란드다.

네덜란드 역시 역습에 일가견이 있는 팀이다. 게다가 반 페르시와 아르옌 로벤이 이끄는 공격진은 최고의 화력을 뽐내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는 스페인에게 5:1, 호주에게 3:2로 승리하는 등 4경기에서 무려 12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 최고의 공격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수치다.

두 팀은 같은 3백을 사용하고 있지만, 공격 전개 방식은 확연히 다르다. 코스타리카는 원톱 조엘 캠밸에게 공격을 전담시키는 수비지향적 5-4-1을 주로 사용한다. 반면, 네덜란드는 투 톱을 둔 5-3-2가 주 포메이션으로 코스타리카보다는 좀 더 공격적이다. 이는 지금까지의 기록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봐도 무방하다. 4경기 2실점과 12득점을 이뤄낸 팀들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네덜란드가 좀 더 유리한 위치에서 경기를 치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타리카는 지난 16강전에서 그리스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체력적 부담이 있는 상태다. 게다가 주전 수비수인 두아르테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예상된다는 점도 악재다.

네덜란드 역시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으나 코스타리카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니헬 데 용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점이 걱정이지만, 블린트와 카윗이 빈 자리를 메울 예정이라 안심이다.

한편, 두 팀은 상대전적이 없으며, 이번 16강전이 최초의 맞대결이다. 과연 코스타리카가 돌풍을 계속 이어 자신들의 역대 최대 기록인 4강 진출에 성공할 지, 네덜란드가 2010년에 이어 다시 한 번 4강에 도달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스타리카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죠엘 캠벨'

▲ 캠벨의 1레벨 1강화 능력치

피파온라인3의 캠벨은 스피드와 탄력이 좋은 윙어다. 월드컵 카드 캠벨은 1강화 1레벨 기준 80에 이르는 속력이 책정되었고, 가속력과 점프는 각각 82, 83에 달한다. 캠벨이 92년생의 어린 선수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외 능력치가 다른 A급 선수들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고, 특히 득점 관련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당장 주전으로 사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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