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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기어 솔리드5: 팬텀 페인, 그라운드제로는 오프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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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탈기어 솔리드'의 중심, '스네이크'의 변천사

지난 3월에 출시된 '메탈기어 솔리드 5: 그라운드 제로즈'는 서두르면 20분 안에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볼륨이 부족하다. '메탈기어 솔리드'의 오픈월드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부분에는 성과가 있었으나, '팬텀 페인'의 예고편 그 이상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이었다.

그렇다면 '메탈기어 솔리드 5'의 본편이라 할 수 있는 '팬텀 페인'은 어떠할까? 코나미는 E3 2014의 비공개 섹션을 통해 '메탈기어 솔리드 5: 팬텀 페인'의 실기 시연을 공개했다. 약 30분 동안 진행된 개발자 시연 섹션을 통해 '팬텀 페인'의 주요 플레이 요소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그라운드 제로'에서 느꼈던 아쉬움은 잊어도 될 정도로 '팬텀 페인'이 품은 볼륨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다. 


▲ '메탈기어 솔리드 5: 팬텀 페인' 플레이 영상 (영상출처: 유튜브)

샌드박스를 넘어 오픈월드로, 훨씬 넓어진 활동 영역

앞서 밝혔듯이 '메탈기어 솔리드 5'는 오픈월드를 지향하고 있다. 게임의 뼈대를 이루는 메인 임무가 존재하지만 진행 방식에 자유도를 배가한 것이다. 임무를 수행하는 지역 외에도 다양한 지역을 탐험할 수 있으며, 헬기나 박스와 같은 지원 물품을 요청할 때 소모되는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오브젝트도 존재한다. 또한 적에게 발각된 위급한 상황에서 옆에 있는 지프차를 타고 도망칠 수도 있다.

맵의 크기가 넓어진 만큼, 배경을 묘사하는 그래픽 역시 진화했다. 특히 이번 타이틀의 경우 이동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매우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망원경으로 적군의 기지를 염탐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어 잠입을 시도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따라서 가까이에 있는 지형은 물론, 멀리 있는 산이나 모래언덕을 표현하는 부분이 정교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 말을 타고 어디든지 갈 수 있다


▲ 가까운 곳부터 먼 곳까지, 원근감을 반영한 배경 묘사가 눈에 뜨인다

이러한 부분은 '스네이크'의 기지인 '마더 베이스'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스네이크'는 '마더 베이스'의 대부분의 지역에 입장할 수 있다. 또한 NPC들의 반응 역시 생동감이 더해졌다. 시연에서는 '스네이크'가 근처에 다가가면 경례를 하며 그를 맞아들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기지 안에서 사격을 연습하는 요원들도 있었다. 이러한 요소가 게임 내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를 지켜보는 것 역시 재미요소 중 하나가 되리라 전망한다.

기지에 다양한 물품을 들여올 수 있다는 점도 눈 여겨볼 부분이다. '스네이크'는 임무 중 다양한 물품을 수집한다. 양부터 시작해, 적군과 거대한 지프 컨테이너, 심지어 대공포까지 모두 풍선에 매달아 쏘아 올릴 수 있다. 전장의 날씨는 이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맑음과 흐림과 같은 기상 상황에 따라 풍선으로 물품을 쏘아 올릴 수 있는 확률이 달라진다. 즉, 확률이 낮을 경우 물건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 풍선에 매달아 보낸 양은 어디로 가나?


▲ 기지에 가면 무사히 도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 기지의 구석구석을 탐험해보자

이렇게 보낸 물품은 모두 '마더 베이스'에 차곡차곡 축적된다. 실제로 시연에서 전장에서 쏘아 올린 물건들이 모두 '마더 베이스'에 저장되어 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제작진의 설명에 따르면 플레이어가 전장에서 어떤 물품을 입수해, 기지로 보내느냐에 따라 '마더 베이스'의 업그레이드 방향이 결정된다. 즉, 진행 도중 획득한 물건에 따라 각기 다른 방향으로 진화하는 기지를 볼 수 있다.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직접 진행한 '코지마 스테이션' 10편을 통해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팬텀 페인'의 맵은 시리즈 사상 가장 넓으며 '그라운드 제로'의 20배에 달한다. 수집 요소가 가득한 전장과 이를 기반으로 발전하는 기지 시스템이 플레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잠입하기 좋은 시간대를 찾는다, 생동감 넘치는 전투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는 전투가 아닌 잠입이 목적인 게임이다. '팬텀 페인'의 '스네이크' 역시 적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몰래 침입하는 것을 주로 삼고 있다. 원한다면 단 한 명도 죽이지 않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 시연에서도 '스네이크'는 적을 마취총으로 기절시킨 후, 풍선에 매달아 보내는 수법으로 최대한 조용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네이크'의 행동 역시 매우 다양해졌다. 먼저 살펴볼 부분은 날씨 요소와 결합된 '팬텀 시거'다. 게임 안에서 '스네이크'가 시거를 물면 시간이 매우 빠르게 흐른다. 해가 뜨는 정오부터 사람들이 모두 잠드는 야심한 밤까지를 단시간에 볼 수 있다. '스네이크'는 이 중 원하는 시간대를 골라 플레이에 바로 적용시킨다. 예를 들어 적군들이 잠이 드는 심야를 선택하면 보다 은밀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침입하기 편한 시간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원하는 잠입 시간대를 설정할 수 있는 '팬텀 시거'

'메탈기어 솔리드'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박스'의 활용도도 넓어졌다. 박스를 쓰고 움직이는 기존의 방식은 물론 박스에 숨어 있다가 바로 튀어나와 적을 기습하는 액션도 가능하다. 박스 안에서 마취총으로 적을 맞추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일부러 박스를 눈에 뜨이는 곳에 두어 적을 유인하고, 적군이 박스에 관심을 두는 사이에 뒤를 칠 수도 있다. 


▲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박스...외형 커스터마이징도 지원된다

이 외에도 '스네이크'는 낮은 벽 뒤에 숨거나, 포복 자세로 전진하며 총을 쏘는 것, 옆으로 구르는 다양한 액션을 소화한다. 또한 게임 내 통화를 소모해 공중폭격을 요청하거나 헬기를 불러 긴급하게 탈출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적에게 발각되었을 경우, 옆에 있는 나무상자에 숨어 모습을 감추고 근처에 접근한 적을 급습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팬텀 페인'의 '스네이크'는 실제로 살아 숨쉬는 요원 그 자체다. 이러한 점은 플레이의 몰입감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 '스네이크'의 임무는 '팬텀 페인'에서도 계속 된다

제작진의 실기 시연을 통해 살펴본 '팬텀 페인'에 대한 총평은 잠입액션에 초점을 맞춘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 본연의 색에 오픈월드의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시켰다는 것이다. '팬텀 페인'은 플레이어의 선택권을 넓히며 더욱 사실적인 잠입액션을 정립했다. 플레이보다 컷신이 더 길어 팬들의 원성을 샀던 '메탈기어 솔리드 4'를 딛고 재기에 나선 '팬텀 페인'이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의 명성에 어울리는 재미를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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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코지마프로덕션
게임소개
'메탈기어 솔리드 5: 팬텀 페인'은 잡임 액션 게임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 5번째 넘버링 타이틀이자 시리즈 25주년 기념 작품이다. 5편의 프롤로그를 담당한 '메탈기어 솔리드 5: 그라운드 제로즈'의 9년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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