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온라인 배경 소개 영상
최근 모바일게임의 흥행으로 일반인들 특히 여성들의 게임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그 영향력이 온라인으로 옮겨질 만큼 눈에 띄게 크지는 않지만, 차츰 게임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확산 중이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여성을 위한 게임 콘텐츠를 강조하고 한발 더 나아가서는 여성 개발자들이 주축이 되어 탄생한 온라인게임이 있다. 자신만의 커피숍을 열거나 농장을 가꾸고 펫 따위를 키우는 등의 팜류 모바일게임을 통해 경험해 봤을 익숙한 콘텐츠가 한 편에 ‘떡’ 하니 자리 잡은 ‘비트온라인’이다.
‘비트온라인’은 ‘구검온라인’과 ‘승천온라인’을 서비스 중인 녹스엔터테인먼트의 신작 MMORPG로 여성 유저를 위한 콘텐츠 ‘농장’과 남성 유저를 위한 ‘혈맹’ 중심의 전쟁 콘텐츠가 특징이다. 남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로 지난 5월 1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색다른 방식만큼 반응이 어떤지 궁금하여 ‘비트온라인’ 서비스를 담당하는 허준영 팀장을 만나봤다.
▲ 비트온라인을 서비스 중인 녹스엔터테인먼트 (요청에 의해 인터뷰이 사진 대체)
구검과 승천에 이어 비트온라인의 서비스를 결정한 계기는 무엇인가?
구검온라인을 맡았었고, 이번 비트가 두 번째 게임이 됐다. 구검이 2.5D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었기에 비트는 새로운 장르의 도전을 위해서 시도하게 된 게임이다. 일단은 그래픽이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 강해서 인상적이었다. 그래픽을 보고 처음에는 별로라고 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계속 보면서 편안함을 느끼더라. 시스템적으로는 고양이라는 독특한 요소를 통해서 펫이라던가 NPC, 몹 등 다양하게 표현했다는 점이 좋았다. 투박한 MMO에 아기자기한 요소가 들어가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가장 인상 깊게 본 부분은 게임 안에 또 하나의 게임인 농장 시스템이다. 팜류의 모바일게임이 유행하는데 그런 요소도 마음에 들었고, 농장 하나만으로도 웹게임 볼륨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만큼 구현되어 있어 좋았다.
공개 서비스 시작 2주가 지났는데, 현재 반응은 어떤가?
몰입감이 높다는 반응들이 많다. 큰 기대 없이 들어왔다가 할수록 재미를 느끼는 게임이라는 반응도 있다. 한편으로는 중국이나 대만에서 들어온 게임이라고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도 있는데 직접 해보고는 괜찮다고 느끼는 유저들도 많더라.(웃음)
▲ 고양이 캐릭터가 돋보이는 비트 온라인
여성을 위한 게임이라고 했는데 비트온라인의 어떤 점 때문인가? 또, 현재 이용 중인 여성 유저의 수나 비율은?
개발사의 PD, 메인 기획자, 프로그래머, 그래픽 등 대부분의 개발자가 여성들로 이뤄져 있다. 그렇다 보니 아기자기한 면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7:3 정도다.
일반적으로 개발자들은 남성들이 대부분인데, 여성 개발자들로 구성된 대만 개발사와의 의사소통은 어떤가?
여성 개발자들이라고 해서 퍼블리셔의 요구 수용에 대한 갈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명확하게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받아들인다.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공개 서비스 전 테스트를 통해 결과 데이터를 피드백 해주고 서로 합의점을 도출하는 등 문제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여성개발자들이기 때문에 장점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세심하게 살펴봐 준다 점이다. 간혹 퍼블리셔가 놓친 부분을 꼼꼼하게 체크하여 피드백 해줄 때도 있다.(웃음)
비트온라인에서 고양이를 펫으로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유저 반응은 어떤가?
대만 쪽이 일본 문화랑 비슷한데, 그런 부분 때문에 고양이라는 소재를 택한 것 같다. 아기자기함과 색감이 일본게임과 비슷하다. 유저들의 고양이 펫에 대한 반응도 좋다. 앞으로 나올 콘텐츠도 고양이와 관련된 것들이 많다.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코스튬과 같은 꾸미기 요소들이 준비되어 있다.
▲ 비트온라인 농장 소개 영상
다른 게임에서도 농장을 가꾸는 시스템이 있다. 비트온라인의 농장 시스템의 특징은 무엇인가?
농장 시스템 자체만 보면 팜 게임과 상당히 유사하다. 농장 콘텐츠 자체만 하더라도 웹게임 급에 달하는 콘텐츠 양이다. 농장은 게임 전반에 걸쳐 뗄 수 없는 관계의 콘텐츠로 여러 가지를 채집하고 제작하여 던전 플레이나 기타 전투에 유용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 필수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특히, 친구를 맺은 유저끼리 서로 농장을 가꿔줄 수도 있다. 팜류 게임의 요소들이 다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농장 시스템의 반대 개념이라 할 수 있는 전장 시스템의 특징은 무엇인가? 혹 농장 시스템과 연계된 요소가 있나?
전장이랑 농장이랑은 실질적으로 연계되어 있지 않고 별개의 콘텐츠로 구성된다. 농장과 전장은 각각 독립적인 콘텐츠이기 때문에 별개의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분명 서로 다른 콘텐츠이지만 비트온라인의 모든 요소는 크게 골고루 순환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농장과 전장 외에 비트온라인만의 특별한 시스템에는 무엇이 있나?
일단 혈맹 던전이 있는데 혈맹원간 협동해서 완료하는 던전이다. 파티 형태의 도전 콘텐츠가 있다. 갈수록 어려워지지만, 보상이 좋아진다. 또, 성수왕이라고 하는 특별한 이벤트 퀘스트가 있다. 성수왕은 특정 시간에만 열리는 도전형 던전인데 현재는 잡을 수가 없어 공개하지 않고 있다.
▲ 농장 관리 인터페이스, 다양한 시설과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다
최근 온라인게임들이 각각 고유의 특징 한 가지를 강조하며 주목받는데, 비트온라인에서 강조하고 싶은 요소는 무엇인가?
MMORPG을 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정보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 유저가 뭉치는 혈맹 시스템을 가장 강조하고 싶다. 협동 플레이가 중시되는 혈맹으로 여러 가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공개 서비스 이후 2주가 지나면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업데이트 계획은 어떻게 되나?
업데이트 준비는 이미 되어있다. 업데이트 시점과 콘텐츠 공개 분량을 논의 중이다. 우선 이번 업데이트는 앞서 말한 성수왕과 농장 콘텐츠 추가 개방 등이 있다.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긴 하지만 국내의 콘텐츠 소모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분기별로 대규모 업데이트도 계획 중 이다. 국내 콘텐츠 소모 속도는 정말 놀랍다.(웃음)
국내 유저 성향이 중국 온라인게임에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데,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중국 게임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포장만 다르게 할 뿐이지 해외에서 들어오는 게임 80%가 중국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게임의 가장 큰 단점이 현금 결제 유도가 심한데 비트온라인은 이런 부분을 최대한 줄였다. 다른 게임에 비해 3~50% 정도 가격을 낮췄다.
반면, 중국 게임은 국내 게임에 없는 자동 사냥이나 편의 기능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비트온라인’은 여기에 추가적으로 게임 콘텐츠의 변화를 줬다. 국내 유저 성향에 맞게 게임 방식이나 콘텐츠 제작 룰을 맞췄다. 이를 통해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컨트롤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자동 사냥이나 편의 기능을 싫어할 수 있지만, 그 부분은 맞춰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 펫을 변신 시킬 수 있는 도감 시스템, 고양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도 변신 가능하다
앞으로 비트온라인의 목표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웃음) 목표는 항상 더 높아지는 것 같은데 무엇보다 장수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중국에서 들여온 게임들이 문 닫는 경우가 종종 있다. 콘텐츠 소모 속도가 빠른데다 워낙 많은 게임이 나오다 보니 그런 것 같다. 또, 모바일게임으로 많이 쏠리다 보니 장수하기가 어렵다. 중국 게임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그래서 꾸준히 서비스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제일 하고 싶은 말은 중국산 게임이나 대만 게임이라고 선입관을 갖지 말고, 우선 플레이 하고 장단점을 판단 해줬으면 좋겠다. 단점도 있지만 나름의 장점도 많으므로 많은 관심을 바란다.
▲ 장수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비트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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