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신소] '압긍' 운빨 던전 탐험 로그라이크, 솔 세스토

최근 스팀에서 많은 주목을 받는 신작은 지난 5월 28일 앞서 해보기를 시작한 '솔 세스토(Sol Cesto)'입니다. 플레이어는 모험가로, 몇 년째 떠오르지 않는 태양을 찾아 던전으로 내려갑니다. 왜 빛나는 태양을 찾기 위해 지하 속을 파고드는지, 왜 던전은 확률과 무작위가 지배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요.

던전에 진입하기 전, 먼저 모험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튜토리얼에서는 아무런 능력도 장점도 없는 '농부'만 선택할 수 있으며, 튜토리얼이 끝나면 '기사'가 해금됩니다. 이후 기사로 플레이하면서 던전에서 얻는 금화를 소모해 새로운 모험가를 개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체력이 높지만 마법 수치가 0인 기사, 마법에 특화된 마법사 등도 등장합니다.

솔 세스토의 플레이는 운이 절대적입니다. 플레이어는 4 X 4 그리드(게임판)에서 열(세로 줄)에 있는 4개의 방 중 하나를 클릭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선택한 방의 가로 줄(행)에 있는 무작위 방 넷 중 하나로 모험가 캐릭터가 이동한 뒤, 해당 방이 잠깁니다. 특별한 능력이 없다면, 네 방 중 한 곳에 떨어질 확률은 4분의 1입니다. 다음 턴이 오면 또 열을 선택합니다. 이전에 진입한 방과 동일한 세로 줄을 다시 클릭해도 되며, 그 경우 3개의 방 중 하나에 떨어집니다.

 

각 방에는 몬스터, 보물 상자, 함정, 체력 회복 중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몬스터 방으로 진입할 경우 해당 몬스터와 짧은 전투를 합니다. 몬스터마다 서로 다른 힘과 마법 수치를 보유했는데, 모험가의 능력치보다 높다면 해당 수치만큼 피해를 입힙니다. 일부 몬스터는 특수 능력을 보유했습니다. 몬스터 방에 기묘한 구체가 보인다면 해당 몬스터는 능력을 보유한 것이며, 게임 화면 왼쪽 위 거울에서 어떤 능력인지 확인하고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방을 이동하거나 아이템을 사용하면 한 턴이 지나가며, 한 맵에서 일정 턴을 생존하면 다음 층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던전을 내려가다 보면 간혹 상점이나 조각상 등 이벤트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던전에서는 보물 상자를 열어 금화를 획득할 수 있는데, 이 금화는 상점에서 사용하거나 우물에서 지상으로 전송해 상점, 조각상, 캐릭터 해금 등에 사용합니다.

매 턴이 지나면 태양의 힘을 충전해 각 캐릭터가 보유한 특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사는 세로 방 중 무작위 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전사는 위나 아래 타일로 향하는 식입니다. 이동 능력도 사실상 운이라는 요소에 기대는 만큼, 최대한 전략적으로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돈을 모아 돌 조각상을 해금하면 솔 세스토의 본격적인 확률 놀음이 시작됩니다. 돌 조각상에서는 이빨 모양의 유물을 얻을 수 있는데, 이들은 특정 방에 갈 확률을 바꿉니다. 예를 들어 상자로 향할 확률을 50% 증가시키는 대신, 체력을 깎거나 함정에 도달할 확률을 높이는 식입니다. 돌 조각상 확률 유물은 무조건 메리트와 디메리트가 공존합니다. 물론 이렇게 확률을 열심히 조정해도, 운이 나쁘다면 10% 확률로 강적에 돌진하거나 연속으로 함정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솔 세스토의 독특한 요소 중 하나는 특유의 상호작용으로, 화면 구석구석을 살피면 재미있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점에서 상인의 코를 잡아 당기면, 긴 코가 얼굴을 치며 잠시 물건을 훔칠 수 있게 됩니다. 또 게임 진행 도중 화면 양 옆에 고블린이 나타나는데, 이를 클릭하면 돈을 떨어뜨립니다. 이런 다양한 숨은 요소가 게임에 재미를 더합니다.

솔 세스토는 9일 오후 3시 기준 스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95% 긍정)' 유저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독특한 게임 시스템이 흥미를 끈다', '특유의 아트가 환상적이다', '분명 9% 였는데', '함정 그만 걸려' 등 호평이 나옵니다. 한국어 번역이 되어 국내 유저들의 긍정적인 리뷰도 다수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6월 첫째 추 스팀에서는 다양한 게임과 체험판이 출시됐습니다. 오랜 개발 끝에 출시된 ‘델타룬’, ‘용의 나라 룬 팩토리’가 각각 ‘압도적으로 긍정적’과 ‘매우 긍정적’ 호평을 받았습니다. 여러 체험판 중에서는 ‘노, 아임 낫 휴먼’과 벽돌깨기 장르 신작 ‘볼핏’이 매우 긍정적, 로그라이크 ‘네온 어비스 2’와 생존게임 ‘로스트 리프트’가 대체로 긍정적, 협동 슈터 ‘와일드 게이트’와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가 복합적 평가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