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에이지 필두, 반가움 가득한 11월 기대작

11월이 다가오며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따듯한 방에서 게임 한 판 하는 것만큼 행복한 것도 없죠. 지난 10월에는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와 소닉X섀도우 제너레이션즈, 메타포: 리판타지오 등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들이 많았는데요, 오는 11월에는 드래곤 에이지: 더 베일가드, 드래곤 퀘스트 3 리메이크 등 오랜만에 등장하는 시리즈 신작들이 쌀쌀함을 덜어줄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기대작이 줄줄이 있으니, 마음에 드는 게임을 골라보시기 바랍니다.

11월의 시작은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 신작이 맡았습니다. 드래곤 에이지: 더 베일가드는 전작 이후 10년 만에 출시되는 정식 후속작으로, 주인공 루크와 동료들이 거대한 의식을 준비하는 솔라스를 막기 위한 여정을 그렸습니다. 플레이어가 고른 선택지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 간의 관계, 뛰어난 그래픽으로 그려낸 풍경 등 전작의 장점은 유지하되, 기존의 전략적인 전투보다는 콤보와 회피를 중심으로 한 액션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 외에도 시리즈 최초로 한국어를 공식 지원하여 접근성이 한층 좋아졌습니다.

런앤건 장르의 대표 타이틀 메탈슬러그가 이번엔 전략 RPG로 돌아옵니다. 메탈슬러그 택틱스는 로그라이크 방식을 도입한 턴제 전략 RPG로, 전투 기계를 모아 세계 정복을 노리는 모덴군을 저지하는 정규군 이야기를 그렸죠. 도트 그래픽을 바탕으로 원작 감성을 살렸으며, 이에 더해 총 110개의 맵, 20개 미션, 36가지 무기, 시리즈에 등장했던 9명의 캐릭터 등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합니다. 특히 캐릭터마다 고유 스킬을 보유하고 있으며, 레벨 업 할 때마다 강화할 수 있는 능력치가 무작위로 제시되어 매번 색다른 양상이 펼쳐집니다.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는 로그라이크 요소를 더한 전략 RPG로, 2022년 작 로스트 아아돌론스의 속편입니다. 저주받은 섬에서 깨어난 주인공이 동료를 모아 그 곳으로부터 살아남는 이야기를 그렸죠. 각기 다른 직업을 지닌 9명의 캐릭터와 200개 이상의 스킬, 30개 이상 유물을 조합해 파티를 키워나갈 수 있으며, 매번 달라지는 맵과 돌발 이벤트로 반복 플레이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플래닛 코스터 2는 나만의 유원지를 만드는 시뮬레이션게임으로, 2016년 발매됐던 플래닛 코스터의 후속작입니다. 이번 작에서도 주변을 꾸미고 놀이기구를 건설하며 유원지를 경영하는 흐름은 동일하지만, 워터파크와 워터 슬라이드, 신규 직원 ‘라이프가드’가 추가되는 등 한층 확장된 볼륨을 자랑합니다. 그 외에도 직원 업무 영역 지정, 건설 시스템 개편 등 각종 편의성이 개선됐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가 게임으로 찾아옵니다. 엠파이어 오브 디 앤트는 개미 군락 간의 영역 다툼을 그린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로, 플레이어는 군락을 이끄는 구원자 개미가 되어 적대 세력을 물리치고 영토를 확장해야 합니다. 개미 외에도 달팽이, 풍뎅이 등 다양한 생물들이 등장하며, 각각 고유 능력을 가지고 있어 상황에 따른 전략적 운용이 필요합니다.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해 사실적인 그래픽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곤충들도 세밀하게 묘사됐으니 곤충을 싫어하신다면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마리오와 루이지 형제가 9년 만에 새로운 모험에 나섭니다. 마리오&루이지 RPG 브라더십!은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커넥탈랜드’를 배경으로, 마리오 형제가 힘을 합쳐 섬을 구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시리즈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협력 액션은 ‘브라더 어택’이라는 신규 요소로 한층 강화되어, 손을 잡고 회전하여 공중을 활강하거나 공 모양으로 뭉쳐 토관을 지나는 등 다양한 액션을 선보입니다. 개발사가 이전작을 모두 담당했던 알파드림(Alphadream) 대신 어콰이어(Acquire)로 변경된 만큼,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모험을 선사할 지 주목됩니다.

더 라이즈 오브 더 골든 아이돌은 포인트 앤 클릭 방식 추리게임으로, 2022년 출시된 더 케이스 오브 골든 아이돌(The Case of the Golden Idol)의 후속작입니다. 전작으로부터 300년 후인 1970년대를 배경으로, 전설로 남은 유물 사냥꾼의 흔적을 추적하는 관찰자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그 과정에서 범죄, 죽음, 타락에 관한 기묘한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플레이어는 수채화 풍 그래픽으로 묘사된 각종 오브젝트를 통해 단서를 얻고 진실을 밝혀내야 합니다.

던전 인은 적대적인 두 세력 사이에서 여관을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드래곤과 계약해 수상한 여관을 연 ‘사라’가 되어, 원수지간이 두 길드가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손님을 받으며 돈을 벌어야 하죠. 가판대, 돌림판, 에너지 음료 등 다양한 시설물을 배치하며 손님의 관심도를 높일 수 있으며, 동시에 벌어들인 돈으로 여관을 키우는 것이 주요 흐름입니다.

호라이즌 시리즈가 레고로 돌아옵니다. 레고 호라이즌 어드벤처는 원작 주인공 에일로이가 태양 숭배 집단의 지도자 ‘헬리오스’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호라이즌 세계를 레고 게임 특유의 위트 있는 개그로 재해석했으며, 2인 협력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기에 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중에서도 명작으로 평가 받는 3편이 마침내 리메이크됩니다. 이번 리메이크 작품에서는 HD-2D 그래픽을 활용해 2.5D로 다시 태어난 주인공 로토와 동료들을 새롭게 그려냈습니다. 나아가 전사, 무투가, 상인 등 원작에 등장한 직업 외에도 마물사라는 새로운 직업을 선보이며, 추가 시나리오와 맵 등 각종 신규 요소가 더해져 볼륨이 한층 커졌습니다.

사실적인 비행기 조종으로 주목받았던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신작이 11월 20일 출시됩니다. 시리즈의 큰 장점인 세밀한 조종은 물론, 한층 발전된 그래픽을 자랑하죠. 또한 조종과 주변 풍경을 구경하는 것이 주요 콘텐츠였던 전작과는 달리, 공중 소방이나 화물 운송 등 다양한 미션이 추가되어 보다 다양해진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2010년 첫 공개됐던 스토커 시리즈 속편이 다사다난한 개발 과정 끝에 마침내 출시됩니다. 스토커 2: 초르노빌의 심장부는 2006년 원자로 폭발 이후 폐허가 돼버린 초르노빌 금지 구역을 배경으로, 아티팩트를 사냥하기 위해 금지 구역에 진입한 스토커의 여정을 그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세력과 관계를 맺고, 돌연변이와 다른 스토커들의 위협에 맞서게 되죠. 플레이어는 취향대로 개조 가능한 30가지 이상의 무기로 활용해, 초르노빌 심연에 숨겨진 아티팩트와 정보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전작보다 발전된 그래픽으로 돌연변이의 기괴함과 폐허가 된 세계를 세밀하게 묘사할 예정입니다.

한때 메이플스토리와 더불어 횡스크롤 RPG의 대명사로 꼽혔던 귀혼이 모바일로 발매됩니다. 원작의 무협 세계관과 개성 있는 캐릭터를 모바일로 재해석했으며, 도트그래픽으로 고전 감성을 더했습니다. 또한 던전과 결투장, 채집, 대장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으며, 원작보다 한층 다채로워진 퀘스트와 화려해진 스킬을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