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게이머들에게는 게임 원작 영상물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름만 가져올 뿐 원작을 전혀 존중하지 못한 내용으로 전개되거나, IP의 힘에 너무 의존해 기본조차 하지 못하는 등 이유는 가지각색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이런 사태가 이어진 탓에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게임 원작 영상물은 실패한다’는 말이 일종의 도식이 되기까지 했죠.
하지만 이런 도식은 이제 완전히 타파된 듯합니다.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아케인, 위쳐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드라마 등 다양한 게임 원작 작품들이 선전하는 추세거든요. 코로나 시대 이후 OTT의 확대로 집에서 편하게 영상물을 볼 수 있게 되며, 게임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신규 유저가 되는 경우도 늘어났고요. 지난 10일 아마존 프라임에서 방영을 시작한 폴아웃 드라마는 이런 흐름의 정점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드라마 공개 후 폴아웃 시리즈는 신규, 복귀 접속자의 성장세가 유독 크게 나타났습니다. 시리즈 최악의 작품이라 평가받으며 여러 의미로 혹평이 쏟아졌던 폴아웃 76의 일일 접속자 수는 100만 명을 달성했고, IP 전체 작품의 일일 접속자가 500만 명을 넘기도 하며 IP 전반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진 모습을 증명했습니다. 게임뿐 아니라 모드 사이트인 넥서스 모드의 트래픽을 폭주시키기도 했고요.
이렇듯 잘 만든 영상물은 정체기에 들어선 명작 IP의 재부흥을 돕는 마중물이 되어주는 시기가 도래한 듯합니다. 고댓적 게임 원작 영화라는 말만으로 눈살을 찌푸리며 불안해하던 시대가 잘 지나갔다는 의미겠죠. 잘 만든 영상물이 열 신작 부럽지 않다는 말은 이럴 때 쓰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후로도 여러 게임 원작 영상물이 나올 예정인데요, 이 작품들도 모쪼록 원작에 힘을 더할 명작으로 나와 주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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