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설정, 러스티 레이크 보드게임 신작 암시

사망한 사람의 기억을 뽑아내는 큐브라는 기묘한 설정과 여러 게임에 걸쳐 주요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풀어내는 연작 스타일 전개로 컬트적인 인기를 끈 ‘러스티 레이크’의 보드게임이 등장할 전망이다.

러스티 레이크 제작진은 14일 자사 공식 X(트위터)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를 통해 제작진은 ‘종이와 펜을 이용한 방탈출 게임을 제작 중이라면 어떨 것 같나’라며 ‘러스티 레이크 보드게임이라고 생각해보라. 종이와 펜만 있으면 스토리로 들어갈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를 토대로 제작진이 종이와 펜을 사용해 간단히 플레이할 수 있는 러스티 레이크 기반 보드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러스티 레이크 시리즈는 네덜란드 인디 게임 개발사 ‘러스티 레이크’가 출시한 퍼즐 게임 시리즈다. 스테이지에서 입수한 아이템을 활용해 퍼즐을 풀어가는 방탈출 게임으로, 게임당 플레이 타임은 다소 짧은 편이다. 다만 본편과 외전을 더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18개에 달하는 게임이 출시됐고, 이를 토대로 주요 인물의 행적 혹은 전생을 밝혀가는 구조로 스토리에 대한 흥미를 장기간 이어갔다.

이 외에도 불로장생할 수 있는 영약인 엘릭서를 만드는 과정과 사람의 기억을 큐브로 만들어 여러 용도에 활용한다는 설정, 특정 인물의 전생을 알아가는 윤회 등이 더해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다만 스토리가 다소 복잡하고, 게임이 출시된 순서대로 시간대가 흘러가는 것이 아니기에 이해하기 난해한 측면도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보드게임으로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