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제도 시행 후 기존 자율형 확률 공개로 드러나지 않았던 업체들의 실상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지난 3월 26일 그라비티가 서비스 중인 라그나로크 온라인 확률 논란에 이어, 이번엔 웹젠이 서비스하는 뮤 아크엔젤에서 문제가 대두됐다.
웹젠은 지난 21일 오후 7시, 뮤 아크엔젤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일부 콘텐츠 확률 오류에 대한 공지를 올렸다. 확률 오류 대상 콘텐츠는 ‘축제 룰렛’에서 나오는 ‘해방의 수정’, ‘지룡의 보물’에서 나오는 (탈 것 명A)의 각성석, (탈 것 명B)의 영혼, (탈 것 명 C)의 영혼, ‘세트보물 뽑기’에서 나오는 ‘레전드 장신구 세트석 패키지’ 외 다수다.
특히 문제가 된 요소는 지난 2020년 6월 27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세트보물 뽑기의 ‘레전드 장신구 세트석 패키지’다. 기존 공지와 달리 최소 149회의 뽑기를 진행하지 않으면 획득조차 할 수 없는 ‘바닥 시스템’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 명기된 확률인 0.25%(행운도 1당 아이템 획득 확률 0.29% 증가)와는 큰 차이가 있다. 첫 획득 가능 회차인 150번을 진행해도 0.10%의 확률에서 진행되고, 진행되는 회차마다 확률이 점차 증가한다. 기존 표기된 0.25%와 비슷한 수준의 확률은 0.30%에 들어서는 회차인 200번 이상의 뽑기를 진행해야 만날 수 있다. 확정 획득 회차는 400회다.
뮤 아크엔젤 김우석 사업실장은 해당 공지를 통해 “이미 구매한 상품에 대해 별도 회수 작업은 진행하지 않는다”며, “불편함 없이 보상을 접수할 수 있는 시스템 추가 보완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대한 빠르게 보상안과 보상 신청 절차 등 안내드릴 수 있도록 하겠으며, 보상을 바로 제공 드리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공지가 확률형 아이템 관련 법률 시행 직전인 21일에 올라온 것을 확인한 유저들의 의견은 부정적인 상황이다. 일부 유저들은 넥슨 확률 조작 사태에 대한 공정위의 보도문을 토대로 “오류수정이라는 단어로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 “소비자 기만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웹젠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 표기 시행을 앞두고 자사 게임 전수 조사 과정에서 표기 오류를 발견했고, 이를 시인하며 바로 사과문을 먼저 올렸던 건이다. 게임서비스 이용 고객들에게 불편을 드린 사항에 진심으로 양해의 말씀 드린다. 구매하신 상품의 회수 없는 추가 보상을 지난 2일 안내했고, 환불 절차도 마련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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