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엔 최근 스팀에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리썰 컴퍼니(Lethal Company)'를 구현해보겠어. 사실 게임 이름에 들어가는 '컴퍼니'는 그 앞에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이 생략되어 있는 경향이 있지. 그런데 이 게임은 제목 앞쪽에 '치명적(Lethal)'까지 달아 놨으니... 뭐, 내 삶은 내가 알아서 간수해야겠지.
사실 업무는 별 거 없어. 우주에서 행성을 선택하고, 낡은 폐허 같은 곳으로 들어가고, 잡동사니 좀 주워 오면 되는 간단한 일이거든. 그러니까 어려운 게임 자신 없으신 분들도 지금 바로 구매하세요. 먼저 회사에서 무료로 지급하는 우주선을 보겠습니다.
“우주선, 오래된 화물 우주선을 조종하는 소녀를 그려줘”
![아~주 복잡해 보이고 최첨단 같은 우주선이구나](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278/426/20240115152539.jpg)
최첨단 우주선은 기능이 많고 사람이 직접 운전하기에 이렇게 알 수 없는 버튼들이 많이 달려있지만!
리썰 컴퍼니에서 지급되는 우주선은 AI가 자동으로 다 해주기 때문에 버튼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옷도 줍니다!
“오래된 CRT 모니터, 단순한 버튼과 이륙, 착륙 레버, 철제 직사각형 방, 철 캐비닛, 낡고 녹슬다.”
![고물상?](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278/427/20240115152540.jpg)
지나치게 옛날 물건처럼 보이는 건 신경쓰지 마십쇼! 이래봬도 잘 동작합니다! 우주선이 잘 동작하기만 되면 좋은 거죠.
처음 시작할 행성은 선택되어 있으니 바로 착륙해 봅시다!
“척박한 외계 행성에 착륙한 낡은 컨테이너 우주선”
![이제 일 시작할 시간](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278/428/20240115152540.jpg)
이제 행성에 도착했다. 맘대로 돌아갈 수 없어졌으니 같잖은 존댓말은 집어치우도록 하지.
할당량을 모아오지 못하면 죽을 뿐이니 살고 싶으면 열심히 일해라.
참고로 왼쪽 뒤에 보이는 우주선이 멋져 보이지? 우리가 타고 온 우주선은 오른쪽 컨테이너다. 저래 봬도 우주선이야!
이제 폐허로 간다.
“짙은 안개, 공장 폐허로 진입”
![무서워하지 마라, 지금은 괜찮다](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278/429/20240115152540.jpg)
으스스한 느낌이 들지만, 게임 시작하자마자 괴물이 등장하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
폐허 밖에는 고철이 없으니, 시간 낭비하지 않고 바로 건물 안으로 진입!
“깜깜한 통로, 회색 벽, 증기 파이프, 폐허를 탐색한다!”
![여긴 백룸인가?](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278/430/20240115152540.jpg)
얼마 전 갔던 무한히 반복되는 공간, 백룸이 생각나는군…
좁은 시야와 어두움, 알 수 없는 소음이 심리적 공포감을 주지만, 겁먹을 거 없어. 돈 되는 물건만 주워 오면 되는 쉬운 게임이니까. 가치가 어떻게 정해지는지 모르겠지만, 돈 되는 물건 중에 하나는...
“너덜너덜한 금속판을 줍다”
![쟁반인가?](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278/431/20240115152540.jpg)
어디서 냄비뚜껑인가 쟁반인가 하는 걸 집어왔군. 좀 더 큰 판은 없었나?
사실 너덜너덜한 금속판이 돈이 된다면, 주변에 있는 파이프를 뜯어가면 될 것 같긴 하지만...
가격 책정엔 회사 높으신 분들이 정한 이유가 있겠지.
“다음엔 V-형 엔진을 들다!”
![08 막대한 에너지가 담긴 코어......](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278/432/20240115152540.jpg)
방심하면 나오는 판타지가 어김없이 기어나왔네!
저런 초자연적 물질이 있다면 엔진 정도는 대체하고도 남겠지만...
“판타지를 금지로 지정하면서 다시! V-엔진을 두 손으로 들다!”
![이것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엔진입니다](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278/433/20240115152540.jpg)
손 모양은 뭔가를 들고 있는데 내 눈에는 안 보이네… 벌거숭이 임금님 세계관의 엔진인가?
"V-엔진이 안된다면 8기통 엔진이나 차량용 엔진!"
![하늘을 날아갈 것 같다](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278/418/20240115152531.jpg)
항공기 엔진?
아무튼 이제 주운 것들을 우주선으로 운반하면 끝! 쉽다! 안전하다!
“낡은 컨테이너 우주선으로 엔진을 운반”
![갑자기 커졌다!](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278/419/20240115152531.jpg)
조그맣던 엔진이 밖으로 나오니 커졌어! 압력차인가?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에서 많이 고치던 발전기가 생각나는군.
아무튼 물건들을 우주선에 다 옮겨 두고 다시 폐건물로 들어간다. 벌 수 있을 때 많이 벌어 놔야 해.
“어두운 폐공장의 복도, 증기가 분출 중!”
![](https://cdn.gamemeca.com/gmdata/0001/745/040/gm816643_AI__12.gif)
뒤에 수상한 사람이… 처음에 나온 고급 우주선에서 내린 다른 탐사대라고 믿는 수밖에 없잖아!
아무래도 혼자서는 안되겠어. 혼자서 플레이하면 한 번의 실수가 너무 치명적거든.
폐허가 된 건물에서 대충 값나가는 물건을 집어 오실 분 구합니다.
“3명의 소녀를 그려줘!”
![하나, 둘, 셋, 네.....ㅅ?](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278/420/20240115152531.jpg)
세 명이 모였... 는데… 뒤에 또 누가 있어?
왠지 우주에서 여러 명이 일하는 게임 어몽어스가 생각나는군…
아무튼 업무시간엔 일에 집중하자. 사람이 늘어난 만큼 더 많은 물건을 주워가야겠지?
“빈 병이 든 상자를 줍다”
![공병 수집?](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278/421/20240115152531.jpg)
병을 하나하나 손수 모아오라는 뜻은 아니었는데…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괴물이 등장할 때다.
처음 만나는 괴물은 비축 벌레(Hoarding Bug)!
“비축 벌레, 첫 인상은 파리였는데 딱정벌레 같은 기묘한 외형의 벌레 등장!”
![비축 벌레도 수집](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278/422/20240115152532.jpg)
그것 놔!
비축 벌레는 위험한 괴물이지 환금 대상이 아니야!
“벌레를 좀 더 크게! 괴물로!”
![매우 커지고 기괴해졌다](https://cdn.gamemeca.com/gmdata/0001/745/040/gm366471_AI__16.gif)
자, 이제 맞서보자.
제일 오른쪽 소녀는 벌레 몬스터를 삽으로 내려쳐라! 나머지는 그 틈에 도망친다!
그러면서 벌레 색깔도 회색으로 바꾸고!
![화났나?](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278/423/20240115152532.jpg)
삽으로 한 대 쳤더니 본격적으로 징그럽고 화난 모습의 벌레 괴물이 나왔네!
그 와중에 삽은 뺏겼나?
저항할 수 있는 무기마저 빼앗겼으니, 도망 뿐이다.
“건물 밖까지 전부 달려! 도망쳐라!”
![저 트럭 같은 괴물은 뭐야!](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278/424/20240115152532.jpg)
갑자기 벌레가 엄청나게 커졌잖아!
눈 뭉치도 아니고 왜 점점 커지냐고!
달리라고 명령하긴 했는데, 얼마나 잘 달리는지 움짤로 만들어보자.
![벌레가 녹았다?](https://cdn.gamemeca.com/gmdata/0001/745/040/gm315032_AI__19.gif)
벌레가 멀어지는 게 아니라 녹아내리는 것 같네. 정말로 눈 뭉치였냐고…
머리에 달라붙고 밖으로 나오면 죽는 괴물도 있는데 그런 건가?
"아무튼 이대로 우주선으로 간다!"
![](https://cdn.gamemeca.com/gmdata/0001/745/040/gm854332_20.gif)
아니 왜 또 한 명이 늘었어?
시간이 지나면 밖에도 괴물이 돌아다니기에 조심히 걸어가야 해.
하지만 조심히 걸으면 빠리 운반할 수가 없지!
“‘육지 레비아탄’ 이라고 불리는 거대 샌드웜처럼 생긴 생물이 습격한다!”
![21 엥? 곰치 한 쌍?](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278/414/20240115152525.jpg)
어... 레비아탄은 바다 괴물을 뜻하니까 생선이 나오는 것이 맞을지도?
그나저나 사람은 왜 또 은근슬쩍 늘었어?
왼쪽에 보이는 것까지 하면 여섯 명이네!
이 긴박한 순간도 움짤로 만들자!
![](https://cdn.gamemeca.com/gmdata/0001/745/040/gm313383_AI__22.gif)
으아앗! 아군들이 곰치와 함께 사라져 버렸어!
혼자서라도 탈출한다!
![임무 실패](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278/415/20240115152525.jpg)
우주선에 도착은 했지만, 도망치다 고철들을 미처 못 챙겨왔기에 할당량 미달이다!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만큼 벌금도 내야 하고...
“너 같은 아이는 우주선 밖으로 추방! 우주로 내던져진다!”
![못 나가!](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278/416/20240115152525.jpg)
버티지 말고 나가!
버티라는 명령은 입력하지 않았다!
![임포스터 엔딩](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278/417/20240115152525.jpg)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사원은 임포스터였습니다.
다음에 또 입사해주시길 바랍니다!
![키에에에엑!!](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262/930/20230407151813.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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