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인디게임이자 완성도 높은 OST로 잘 알려진 언더테일 노래가 연초에 바티칸에서 울려 퍼졌다.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게이머에게 익숙한 노래가 연주된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그 현장은 지난 1월 5일(현지 기준) 바티칸 교황청에서 진행된 새해 첫 수요 일반알현이었다. 수요 일반알현은 매주 열리며, 교황청을 찾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황 혹은 그 대리자가 짧은 연설을 전하는 자리다.
알현은 1시간 가량 진행됐고, 마지막 무대는 이탈리아 서커스단인 로니 롤러 서커스(Rony Roller Circus)가 장식했다. 무대에 오른 서커스단은 약 15분 간 서커스 공연을 선보였는데, 공연 음악 중 하나가 개발자 토비 폭스가 언더테일을 비롯해 본인이 만든 게임에 꾸준히 사용해온 OST 메갈로바니아(MEGALOVANIA)다. 바티칸 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을 보면 메갈로바니아 음악에 맞춰 통굴리기, 저글링 묘기 등을 선보이는 서커스단과 공연에 박수로 화답하는 교황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교황 일반알현 현장에서 게임 음악이 나온 점도 신기하지만, 언더테일에서 메갈로바니아는 여러 루트 중 가장 많은 캐릭터를 사살해야 볼 수 있는 일명 ‘몰살 루트’에서 최종보스 샌즈를 상대할 때 나오는 배경음악이다. 교황이 갖는 이미지와 게임 스토리가 대척점에 있는 셈이다. 소식을 접한 게이머 역시 이러한 아이러니함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과 언더테일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에 유튜버 MatPat은 교황과의 대화에 초청됐고, 당시 교황에게 미국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언더테일을 선물한 바 있다. 그가 교황에게 언더테일을 선물한 이유는 ‘2016년은 용서와 연민의 해’였다는 교황의 연설을 되새기기 위함이라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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