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에서 하반기부터 밀려올 신작 물결이 느껴진다

26일, 유럽 대표 게임쇼 게임스컴이 막을 올렸다. 그 시작을 장식한 온라인 생방송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는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출시되는 기대작들이 총출동했다. 내년 초에 출시되는 세인츠 로우 리부트 엑스컴 제작진의 마블 신작부터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 진영을 각각 대표하는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헤일로 인피니트 발매일도 발표됐다. 여기에 펄어비스 도깨비 등 국내 신작 다수도 글로벌 팬들과 만났다.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는 26일 새벽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을 꽉 채워 진행됐다. 시작은 주목도 높은 미공개 신작 2종이 장식했다. 2017년에 명맥이 끊긴 세인츠 로우의 부활을 알리는 리부트작과 엑스컴으로 잘 알려진 파이락시스 게임즈의 마블 IP 신작 ‘마블 미드나이트 선즈’다. 두 게임은 발표와 함께 발매 일정이 공개됐는데, 세인츠 로우는 내년 2월 25일, 마블 마드나이트 선즈는 내년 3월에 나온다.

출시가 연기되어 아쉬움을 샀던 기대작들의 발매일도 새로 발표됐다. 작년 출시를 목표로 했던 헤일로 인피니트는 오는 12월 8일, 올해 출시를 예고했으나 지연된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내년 2월 18일에 각각 발매된다.

이어서 뱀파이어: 마스커레이드를 기반으로 한 배틀로얄 신작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블러드헌터’가 9월 7일부터 스팀 앞서 해보기에 돌입하며, 9월 28일로 서비스 일정을 미룬 아마존 MMORPG 신작 ‘뉴 월드’도 9월 9일부터 12일까지 공개 테스트에 돌입한다는 사실을 재차 알렸다. 마지막으로 근접전 중심 액션 플레이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인디 신작 ‘시푸’가 내년 2월 22일에 출시된다.

국산 게임도 다수 모습을 드러냈다. 펄어비스 신작 도깨비는 게임스컴을 통해 신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해외에서 주최하는 게임쇼 현장에서 한국어 가사로 된 K-POP풍 배경음악을 사용하고, 기와집이나 해태상 등을 조명하며 ‘한국을 무대로 한 메타버스 게임’임을 어필한 점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영상이 큰 호응을 얻어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고, 게임에 대한 기대감 덕택에 26일 펄어비스 주가도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13% 올랐다.

여기에 스마일게이트도 자사 Xbox 신작 ‘크로스파이어 X’ 멀티플레이 맵 영상을 선보였고, 넷마블은 25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게임스컴을 통해 다시 알렸다. 또한 썸에이지 역시 PC 오픈월드 슈팅게임 '크로우즈' 플레이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주요 기대작에 대한 새로운 정보도 공개됐다. 먼저 9월 24일에 발매되는 데스 스트렌딩: 디렉터스 컷은 배송 플레이를 도와주는 여러 편의 기능이 소개됐고, 10월 7일에 발매되는 파 크라이 6는 메인 빌런이자 독재자로 나오는 안톤 카스티요의 냉혹함을 보여주는 스토리 트레일러로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서 11월 5일 출시를 예고한 콜 오브 듀티: 뱅가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활동한 소련 여성 저격수를 모델로 한 ‘폴리네’를 중심으로 싱글 플레이 시연 영상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신규 플레이 캐릭터 ‘에이프릴’을 공개한 닌자거북이: 슈레더의 복수, 공포게임 끝판왕으로 잘 알려진 아웃라스트 최신작 ‘아웃라스트 트라이얼’ 신규 플레이 영상, 10월 28일 출시를 앞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4 플레이 영상, 신규 캐릭터 페르소나 ‘모르가나’를 공개한 세가 신작 퍼펙트! 슈퍼 몽키 볼 1&2 리메이크 등, 기존 발표작들이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아울러 베타 단계에서 인기를 끌어모으기 시작해 25일 출시에 도달한 FPS 신작 스플릿게이트, 10월에 발매되는 유비소프트 익스트림 스포츠 신작 라이더스 리퍼블릭, 11월 9일에 발매되는 쥬라기월드 에볼루션 2 등이 출시를 앞두고 신규 영상을 공개하며 붐업에 나섰다.

이어서 내년 봄에 발매되는 레고 스타워즈 스카이워커 사가,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무대로 한 슈팅 신작 싱크드: 오프 플래닛, 교단을 운영하며 기지 건설과 던전 탐사를 즐길 수 있는 ‘컬트 오브 램’ 열차를 무대로 한 액션 신작 ‘미드나잇 파이트 익스프레스’, 트로피코 6 제작진이 개발하는 테마파크 운영 게임 ‘파크 비욘드’, 시리즈 25주년을 기념하는 모바일 신작 테일즈 오브 루미나리아 등 신규 타이틀 다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존작 신규 콘텐츠 소식도 전해졌다. 디즈니 테마 신규 시즌을 진행하는 폴 가이즈: 얼티밋 녹아웃, 자유도 높은 탐험과 건축으로 눈길을 끈 발하임 신규 업데이트 등이다.

다만 게임스컴 2021 어워드 후보로 선정되며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신규 정보 공개가 기대됐던 엘든 링은 이번에는 새로운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게임스컴 2021 어워드에서 엘든 링은 '최고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상을 받았고, 제작진 소감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프롬 소프트웨어 키타오 야스히로 마케팅 매니저는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며, 엘든 링은 지난 10년 간 제작진이 쌓이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최신작이며, 기존 팬과 신규 유저를 모두 만족시킬만한 게임으로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