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직원이 피파 21 얼티메이트 팀 아이템을 팔아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외에서 ‘EA 게이트’라 회자되고 있는 이 사건에 대해 EA가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의혹은 Arcade-Fut이라는 트위터 유저가 10일, 피파 21 프로게이머 마테오 리베라로부터 제보 받은 메신저 대화 내역을 공개함으로써 제기됐다. 본 대화 내역에는 호나우두와 굴리트 모먼트 카드 현금 거래 과정이 담겼다.
대화 내역을 보면 익명의 판매자는 모먼트 호나우두를 미화 2,500달러(한화 약 284만 원), 모먼트 굴리트를 1,000달러(한화 약 113만 원)에 판다고 제시했다. 이어 구매 후 PSN 및 EA 아이디를 알려주면 카드를 보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구매자가 계정이 차단되거나 하는 불이익은 없느냐고 묻자, 판매자는 “보안상 이유로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안전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화에서는 아이콘 3종을 750유로(한화 약 101만 원), 아이콘 3종과 2종의 올해의 팀(TOTY, Team of the Year)을 1000유로(한화 약 135만 원)에 제시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모먼트 카드는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의 전성기를 기준으로 만든 고성능 카드다. 획득 방법은오직 게임 내 확률형 유료 뽑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모먼트 카드가 담긴 계정 전체를 사고파는 것은 가능하지만, 앞서 언급한 대화내용과 같이 일반 유저끼리 낱장 단위 카드를 주고받는 것은 시스템 상 불가능하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이후, SNS 상에서는 피파 21 아이템의 현금거래 관련 영상 및 이미지들이 다수 올라왔다. 또한, 일반 유저가 할 수 없는 방법이기에 이러한 현금거래를 주도하는 사람이 EA 내부 직원일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EA는 피파 공식 SNS를 통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을 인지했다”며, “내부적으로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내부 직원의) 부적절한 행위가 확인될 경우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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