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결산 ⑥ BTS부터 국정감사까지, SNS 화제의 게임 뉴스

요즘엔 어디선가 중요한 소식이 나왔다 하면 자연스럽게 SNS를 먼저 확인하게 된다. 전파 속도 면에서 SNS를 따라올 매체가 없기 때문이다. 지상파는 말할 것도 없고, 인터넷 신문이나 기성 매체보다도 SNS에서 더 많은 소식을 더 빠르게 접할 수 있는 만큼 소셜 미디어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데가 없다. 게임메카 또한 독자 여러분이 보다 많은 뉴스를 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트위터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해왔다. 과연 2018년 게임메카 SNS를 통해 가장 많이 알려진 뉴스는 무엇일까?

28일 기준 게임메카 트위터 팔로워는 13만 9,759명이다. 지난해 12월에 약 12만 명 정도의 팔로워가 있었으니 대략 2만 명 정도 증가한 셈이다. 팔로워 성비 측면에서도 극명한 변화가 있었다. 2016년 트위터 팔로워 성비는 남자와 여자가 각각 74:26이었던 반면, 2017년 성비는 46:54로 여성이 소폭 앞서는 추세였다. 한데 2018년에는 88:12를 기록하며 남성 팔로워가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게임메카 트위터 초창기 비율로 다시금 회귀했다. 

트위터는 출중한 그래픽과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AAA게임보다도 독특한 소재의 인디게임 소식이 더 많이 공유된다. '언더테일' 제작자 토비 폭스 신작 '델타룬' 소개 기사가 가뿐히 트위터 화제의 기사 5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델타룬'은 '언더테일'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게임으로 일종의 후속작이다. 전작에서 활약했던 등장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현재 챕터 1까지 플레이해 볼 수 있는 체험판이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다. 참고로, 게임메카는 제작자가 지정한 엠바고를 준수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늦게 기사를 게재했다. 

트위터리안은 어째선지 '스타듀밸리'를 유독 좋아한다. '스타듀 밸리'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소식이라면 종류를 막론하고 참여율이 항상 높다. '스타듀밸리' iOS 버전 발매 기사가 4위에 오른 이유도 이와 같다. '스타듀 밸리'는 한적한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게임으로 게임 특유의 목가적인 분위기와 농경 생활이라는 평화로운 콘셉트가 더해져 게이머들 사이에선 '힐링 게임'으로 통하는 작품이다. PC와 PS4, Xbox One, 닌텐도 스위치 등으로 출시된 바 있으며, 모바일로도 출시되며 거의 전 기종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

지난 24일에 게시된 스팀 결제수단 추가 기사가 3위에 올랐다. 그동안 비자나 마스터카드가 호환되는 신용카드를 통해서만 결제를 할 수 있던 스팀에 '토스'와 국내 신용카드가 결제수단으로 추가된 것이다. 덕분에 그동안 불리한 환율적용과 수수료 부과로 인한 단점이 없어지면서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다. 트위터 유저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아하니 이번 결제수단 추가는 스팀의 신의 한 수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보며, 카카오 페이의 적극 참여를 기대해 본다.. 

앞서 말했듯이 트위터리안은 '스타듀 밸리'와 관련된 기사를 유독 좋아한다. 그렇기에 '스타듀 밸리' 개발사인 처클피쉬의 후속작 '위치브룩'에 대한 기사는 트위터 화제의 기사 2위를 차지하기에 충분했다. '위치브룩'은 마법학교의 삶을 게임으로 옮겨낸 RPG로 '스타듀 밸리'를 따온 듯한 아기자기한 도트 그래픽과 마법학교의 독특한 풍경이 잘 담긴 스크린샷으로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게임메카 화제의 트위터 1위의 영광은 'BTS 월드' 트레일러 영상 게시물이 차지했다. 넷마블이 지난 2월에 있었던 제4회 NTP 현장에서 깜짝 발표한 'BTS 월드'는 1만 장 이상의 미공개 화보와 100개 이상의 영상이 포함된 육성 시네마틱게임이다. 방탄소년단의 인기답게 해당 게임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서 게임메카 기사를 본 외국 팬들이 발매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발매 일자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했다. 참고로 'BTS 월드'는 내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전 세계의 'ARMY'는 그날만을 기다리자.

페이스북 팔로워는 2018 12월 28일 현재 1만 9,777명이며 페이지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1만 9,436명이다. 성비는 트위터보다도 더욱 남성 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남성이 91%, 여성이 9%다. 흥미롭게도 국내 유저들 외에도 미국이나 일본, 중국, 대만, 심지어는 노르웨이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게임메카 페이스북 페이지를 팔로우하는 유저를 발견할 수 있었다.

페이스북 화제의 뉴스 5위는 '스타듀 밸리' 멀티플레이 공개 기사가 차지했다. 본래 싱글플레이만 지원했던 '스타듀 밸리'에 멀티플레이가 추가된다는 소식은 게임을 즐겨했던 팬들은 물론이고 본작을 한 번도 플레이해 보지 못한 유저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기존에 비공식 모드를 통해 멀티플레이를 즐기는 유저들도 있었으나 공식 업데이트가 진행됨에 따라 기본 게임만 깔아도 친구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힐링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스타듀 밸리' 멀티플레이는 PC와 스위치 버전에서 즐길 수 있으며 PS4와 Xbox One, 모바일 등에도 조만간 추가될 예정이다.

게임 영화화 소식은 언제나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끄는 소재다. 페이스북 화제 뉴스 4위를 차지한 '레인보우 식스' 영화화 소식도 마찬가지다.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는 본래 밀리터리 전문가 톰 클랜시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현재 제작 중인 영화는 작품 세계관에서 주요인물로 꼽히는 '존 클라크'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영화 '블랙팬서'에서 에릭 킬몽거 역으로 활약한 마이클 B. 조던이 해당 배역을 담당하게 됐다. 

지난 10월에 진행된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와 관련된 기사가 4위를 차지했다.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원인을 게임중독으로 몰아간 것이 많은 유저들의 공분을 산 것이다. 당연히 강서구 PC방 살인사건과 게임 중독은 아무 연관이 없으며, 윤종필 의원이 '게임 중독'이 심각성을 어필하기 위해 억지로 엮어낸 내용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해당 질의는 여가부 진선미 장관이 "게임 중독에 대한 인력 및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답변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국내 철권의 성지로 알려졌던 대림동 '그린게임랜드' 폐업 소식이 페이스북 화제의 뉴스 2위에 올랐다. '그린게임랜드'는 1997년 개점 이래 각종 철권게임을 운영하던 곳으로 폐업 직전가지도 '철권 7 FR'을 24대(12조)식 운영하며 그야말로 성지다운 면모를 보여줬었다. 하지만 임대료 상승과 경영 악화로 인해 결국 폐업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폐업 현장을 찾은 유저들 중에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고. 여담으로 오락실에 전시돼 있던 프로 선수들의 트로피나 상장이 제 주인을 찾지 못한 채 폐기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겹치며 유저들의 안타까움을 배가하기도 했다.

지난 10월에 16년간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온라인 격투게임 '겟앰프드'에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졌다. 무려 1년 간의 플레이어 데이터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제작진이 게임 접속이 안 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비를 교체하던 중 서버가 손상돼 2017년 9월 27일부터 2018년 9월 29일 유저 데이터가 증발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겟앰프드'는 부랴부랴 보상 내역을 발표했지만 친구 목록이나 개인이 등록한 별도 스킨 정보, 서바이벌 모드 승점 등을 복구할 수는 없었기에 논란이 가중된 것이다. 워낙에 충격적인 소식이었던 만큼 해당 기사가 페이스북 화제의 뉴스 1위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