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과 같이 3' 트레일러 (영상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성인을 위한 게임’을 표방한 세가 ‘용과 같이’는 국내에서도 베스트 셀러로 꼽힌다. 그 주역은 바로 과거 타이틀을 새롭게 리메이크한 ‘극’ 시리즈다. 1편을 리메이크한 ‘용과 같이 극’이 2016년, 기념비적인 시리즈 첫 한국어판으로 나왔고, 이어서 ‘용과 같이 극 2’과 ‘용과 같이 0’까지 한국어를 지원했다.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용과 같이’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게이머에겐 1편부터 차근차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기존 팬들에게도 새로운 재미를 줬다.
이에 PS3로 나온 ‘용과 같이’ 3, 4, 5편도 언젠가는 ‘극’ 버전을 만나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5월, 그런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은 소식이 전해졌다. ‘용과 같이’ 3, 4, 5편이 한국어판으로 나온다는 것. 이전과 다른 점은 리메이크가 아닌 이식작이라는 점이다. ‘극’을 기대하던 팬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느껴질 법도 하다.
과연 세가 용과 같이 스튜디오가 ‘극’ 대신 단순 이식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또, 이식을 하면서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게임메카는 27일, 서울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용과 같이 3’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사토 다이스케 프로듀서에게 이에 대한 답변을 직접 들었다.
▲ '용과 같이 3' 행사장 근처에 주차된 이타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용과 같이 3' 기자 간담회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용과 같이 3’, 이번엔 이식작으로 찾아온다
‘용과 같이 3’는 지난 2009년 PS3로 발매된 액션게임이다. 2편에서 관동과 관서를 아우르는 항쟁을 마친 전설의 야쿠자 ‘키류 카즈마’는 오키나와에서 수양딸 ‘사와무라 하루카’와 함께 고아원을 운영하는 평범한 시절을 보낸다. 그러나 이내 고아원 부지에서 나가라는 명령이 내려오고, ‘키류’는 이에 불응해 오키나와 야쿠자와 싸우게 된다. 여기에 ‘키류’가 몸 담았던 조직 ‘동성회’ 후계전쟁에 휘말리며 다시금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다.
8월 9일 국내에 발매되는 PS4 이식작 ‘용과 같이 3’ 역시 같은 내용을 담는다. 일단 PS4라는 고성능 하드웨어를 채택하는 만큼 기술적인 부분이 개선된다. 사토 PD는 “해상도가 더욱 향상되고, 프레임 역시 30fps에서 60fps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보다 선명한 그래픽에 부드러운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 게임을 소개한 용과 같이 스튜디오 사토 다이스케 프로듀서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만, 콘텐츠 면에서는 이전 ‘극’ 시리즈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다. ‘이식작’이기 때문에 새로운 콘텐츠를 담지 않고 원작 그대로 선보이기 때문이다. 사토 PD는 “기본적으로 PS3판 자체를 순수하게 이식하는 작품이라 추가 요소는 없다. 추후 발매될 4, 5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극’을 포기하고 순수 이식을 선택한 것일까? 사토 PD는 시간이 문제라고 답했다. 스튜디오로서는 팬들에게 신작을 선보이고 싶은데, ‘극’ 시리즈의 경우 개발에 너무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과거 작품을 리메이크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보다는 신작에 좀 더 힘을 쏟기 위해 남아있는 3, 4, 5편은 리메이크가 아닌 이식을 선택했다. 또한, 사토 PD는 향후 다른 타이틀이 리메이크될 수 있냐는 질문에도 “현재 계획된 것은 없다”며, 신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60fps로 더운 부드러운 액션을!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순수 이식작… 변하는 것도 있다
앞서 콘텐츠 면에서 원작 그대로라고 소개하긴 했지만, 세부적인 부분을 파고들어보면 달라지는 점도 있다. 가장 먼저 실제로 등장하는 기업이나 배우가 바뀐다. 역대 ‘용과 같이’ 시리즈는 현실적인 세계, 그리고 스토리를 강조해왔다. 이에 인기 연예인 등이 실제 게임에 게스트 캐릭터로 참여하는 일도 잦았다. PS3 시절 ‘용과 같이 3’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며 시대가 달라졌다.
사토 PD는 “’용과 같이’는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 사회 속 기업들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용과 같이 3’는 2009년 출시한 게임인데, 게임 속 등장한 기업이나 인물과의 재계약이 어려웠다. 이런 부분은 변경을 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키류 카즈마’가 술집 캬바쿠라를 경영하는 콘텐츠에는 새롭게 하타노 유이와 모모노기 카나, 두 명의 여배우가 출연한다.
▲ '용과 같이 3'에 참여하는 여배우 하타노 유이(좌)와 모모노기 카나(우) (사진: 게임메카 촬영)
10년의 세월이 만들어낸 변화는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사회 통념이나 도덕관도 생각 외로 많이 바뀐 것이다. 이에 플레이어들이 PS4에서 ‘용과 같이 3’를 즐기면서 불쾌하게 느낄 법한 부분도 수정이 들어갔다. 시대 흐름에 따른 변화를 게임 속에 반영한 셈이다. 그렇다 보니 순수 이식작인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는 것이 사토 PD의 설명이다.
▲ 10년의 세월동안 바뀐 점도 많은 '용과 같이 3'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사토 PD는 국내 팬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던 ‘가라오케’ 자막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을 약속했다. 일전에 공개된 바에 의하면, PS4판 ‘용과 같이 3’는 ‘가라오케’ 미니게임에서 나오는 자막이 영어로 표기되어 있어, 국내 팬 사이에서는 ‘미흡한 현지화’라는 불평을 샀다. 이에 대해 사토 PD는 “솔직히 말하자면 출시일에 맞추기 위한 시간이 부족했다. 데이원패치(발매일 진행되는 패치)를 통해 ‘가라오케’ 한국어 자막을 추가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사토 PD는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토 PD는 “’용과 같이 3’ 한국어판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은 이전 ‘용과 같이 0’, ‘용과 같이 극’, ‘용과 같이 극 2’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오늘부터 체험판이 배포되고 세이브 데이터도 연동된다. 부디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용과 같이 3' 파이팅을 외친 사토 다이스케 PD와 하타노 유이(좌), 모모노기 카나(우)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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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hunsang123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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