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아너드'의 아버지 라파엘 콜란토니오가 퇴사 소식을 전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디스아너드’와 ‘프레이’ 개발자이자 아케인 스튜디오(Arkane Studio) 공동창립자이기도 한 라파엘 콜란토니오(Raphael Colantonio)가 퇴사를 결정했다. 콜란토니오는 아케인 스튜디오와 제니맥스의 파트너십을 성사시킨 장본인이자, 18년 동안 스튜디오의 회장을 맡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라파엘 콜란토니오는 18살의 나이로 EA에 입사한 이래 오랫동안 다양한 게임 개발에 참여해왔다. EA가 스포츠게임을 주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RPG에 관심이 많던 콜란토니오는 1999년에 독립해 아케인 스튜디오를 창립했으며, 제니맥스와 연을 맺기 전까지 ‘악스 파탈리스’, ‘더 크로싱’, ‘다크 메시아 오브 마이트 앤 매직’ 등의 게임을 제작했다. 또 이 시기 콜란토니오와 아케인 스튜디오는 ‘콜 오브 듀티: 월드 앳 워’와 ‘바이오쇼크 2’ 개발에 부분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아케인 스튜디오의 초기 작품은 아이디어와 완성도에서 업계의 주목을 끌기는 했지만 상업적으로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그렇게 자금부족으로 스튜디오 존속에 위기가 닥친 시절 기적적으로 맺게 된 인연이 있었으니, 바로 제니맥스와의 계약이었다. 제니맥스 부회장인 토드 본(Todd Vaughn)은 첫 작품 ‘악스 파탈리스’부터 스튜디오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 스튜디오가 새로 개발에 착수한 프로젝트가 그를 완전히 매료시켰고, 이에 인수합병을 제안했던 것이다.
그렇게 제니맥스의 자본을 등에 업고 콜란토니오가 개발한 결과가 바로 ‘디스아너드’였다. 2012년 발매된 ‘디스아너드’는 대중과 평단 모두의 호평을 받으며 큰 명성을 안겨주었다. 이어서 개발된 ‘디스아너드 2’와 ‘프레이’ 또한 성공을 거두며 한 때 폐업위기에까지 처했던 아케인 스튜디오를 일약 ‘명문 제작사’ 반열에 오르게 했다.
그런데 아케인 스튜디오가 힘든 시기를 지나 간신히 청운의 꿈을 이룬 지금, 돌연 콜란토니오가 퇴사를 선언했다. 지난 6월 27일 콜란토니오는 제니맥스 자회사인 베데스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 나이 이제 46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은퇴다.
▲ 라파엘 콜란토니오의 사진 (사진출처: 라파엘 콜란토니오 트위터)
콜란토니오가 퇴사를 결정한 이유는 바로 ‘아들’과 자신의 ‘미래’ 때문이다. 스튜디오가 안정권에 오른 지금부터라도 아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지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다는 것이다. 그의 은퇴 이후로 아케인 스튜디오 오스틴 지부는 ‘데이어스 엑스’ 제작자인 하비 스미스(Harvey Smith)가 총괄하며, 리용 지부는 적절한 절차를 통해 새로운 경영 팀에게 인계된다. 그는 자신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게임 개발직으로 복귀할 계획이 있는지는 거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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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 기자 이새벽입니다. 게임 배경에 깔린 스토리와 설정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습니다. 단지 잠깐 즐기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고자 합니다.dawnlee12@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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