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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MS 동점 프리킥 기회… 키커가 없다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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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게임쇼로 손꼽히는 ‘E3 2017’이 폐막했습니다. E3는 매년 향후 게임업계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해 줬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8세대 가정용 콘솔의 주도권을 쥐고 경쟁을 벌이는 소니와 MS가 있습니다.

올해도 양사는 1년 동안 준비해 온 다양한 내용을 발표했는데요, 그 결과는 꽤나 대비됐습니다. 소니가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독점작을 발표하며 박수를 받은 데 비해, 전부터 소니에 조금씩 밀리고 있던 MS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라인업이었습니다. ‘포르자 7’은 둘째 치고, 나머지 타이틀들은 AAA급 타이틀이라기엔 사실 무리가 있었죠. 애써 Xbox One X라는 좋은 골 찬스를 얻었는데, 막상 찰 만한 선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올해 E3 관련 기사들에는 MS 컨퍼런스에 실망한 유저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게임메카 ID yukj 님은 "반격이 아니라 폭망인듯... 엑박원X도 PS4 Pro랑 경쟁하려면 399달러는 됏어야 했고, 헤일로랑 기어워도 빠졌고, 딱히 끌리는 독점 타이틀도 없는데다 VR 관련 얘기도 없는데 굳이 엑박원X 살사람이 있을까?" 라며 MS 발표를 하나하나 지적해 주셨습니다.

SNS에서도 격한 반응은 이어졌습니다. 페이스북 ID 홍성은 님의 "걍 철수하자. 헤일로 시리즈는 이제 PC로 내놓고", ID 이윤성 님의 "뒤집긴 무슨, 독점을 뽑아야 비비기라도 하지", ID 김민 님의 "헤일로 시리즈도 번지가 손 떼고 343에서 개발한 이후로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매력적인 독점작도 없고 플스보다 나은 점은 컨트롤러의 조작감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와 같은 댓글을 읽다 보면, 국내 유저들의 MS에 대한 인식을 대략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해외 반응과 비교해보면 유독 국내 유저들의 반발이 강해 보이는데요, 아무래도 최근 몇 년 새 유명 타이틀의 한국어 지원 누락과 미흡한 정식발매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의 Xbox One 점유율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Xbox One과 PS4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 차이는 더블 스코어인데, 국내의 경우 그 격차가 두 배 이상 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콘솔 매장 관계자가 ‘Xbox One 타이틀은 소수의 독점작 외에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사실상 포기 상태’ 라고 말할 정도니까요.

역사상 최고 사양의 콘솔이라 불리는 Xbox One X이지만, 콘솔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든든한 라인업이 필수입니다. 비록 올해 E3는 다소 실망스럽게 끝났지만, 아직 Xbox One X 발매까지는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연말 컨퍼런스 등이 남아 있습니다. 부디 MS 진영에도 강력한 골잡이가 나타나길 바라 봅니다.

[이구동성]에 인용된 유저댓글 중 매주 한 분씩을 추첨해 제우미디어의 게임소설(리퍼 서적)을 보내드립니다. 선정된 유저분께서는 '게임메카 회원정보'에 기재된 주소 및 연락처를 배송 가능한 곳으로 수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 우수 댓글: yukj (증정서적- 배틀필드4: 카운트다운 / 피터 그림스데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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