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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부 : 호러게임을 대중화시킨 남자 미카미 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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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게임을 대중화시킨 남자 (미카미 신지)

세계최고의 게임 제작자라고 불리는 미야모토 시게루가 미카미신지를 가트켜 이런말을 했다. "게임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있는 장인이다"라고. 이 장인의 손에서 장인의 손에서 나온 작품이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이다. 과거에도 가끔씩 호러게임이 제작되긴 했지만 '바이오하자드'만한 성공사례를 찾아보긴 힘들다. 이 게임이 등장한 것이 1996년 3월의 일이었다. 당시는 3D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너도나도 3D를 선호하던 시대였다. 바이오 하자드는 제작기간이 1년도 넘게 걸렸으니 이 게임이 기획된 것은 PS라는 하드웨어가 나왔을 때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3D게임을 대중화시킨 게임 '버추어 파이터'의 대성공으로 너도나도 3D 액션, 3D 롤플레잉 격투게임 등을 상상하고 있을 무렵 미카미 신지는 조금 다른 샏각을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하지 못했지만 3D이기에 도전해볼만한 게임이 있다" 그의 이런 생각을 통해서 만들어진 작품이 바로 '바이오 하자드'.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전 세계 게이머들이 알고 있을 작품이 돼버린 그 게임이다.
< 글 / 금강선 >
- 바이오 하자드의 탄생
미카이 신지의 발상은 기발했다. 다들 3D라는 기능을 가지고 '포스트 버추어 파이터'를 노리는 작품들이었으며 조금 더 발빠른 제작사는 재빨리 3D 롤플레잉 게임으로 눈을 돌려보았다. 슈팅게임이나 액션게임도 많이 제작되었지만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범위였다. 그러나 미카미 신지는 이 3D라는 특징을 가지고 특별한 게임을 만들고 싶어했다. 게이머들이 긴장된 분위기로 플레이할 수 있는 스토리를 즐기며 액션성도 가미된 게임. 퍼즐적 요소도 가미되고 영화적인 연출이나 수준높은 카메라앵글을 잡아줄 수 있는 게임. 그의 선택은 '호러게임'이었다. 사실 바이오 하자드가
최고의 호러게임은 아니다. 그전에도 몇차례에 걸쳐서 호러게임은 발매되어 왔었지만 대중적으로 폭발적 인기를 얻지 못했을 뿐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장르자체가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은 무리하고 판단했다.

바이오 하자드의 카메라앵글

사실 미카미 신지가 캡콤에서 기획서를 낼 때도 캡콤 내부에서는 참신한 시도로 반기기는 했지만 제작비가 만만치 않아 걱정도 많았다고 한다. 나중에 와서 한 말이지만 미카미 신지조차도 이 시도가 대중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오 하자드를 제작하던 중 좀 더 대중적인 요소를 삽입하는 것이 필요했고, 이에 따라 여러가지 무기나 액션, 게이머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스토리가 필요했던 것이었다. 미카미 신지와 그의 스탭들의 노력에 의해서 만들어진 '바이오 하자드'가 세상의 선을 보인 것은 1996년 3월 22일의 일이었다. 어떻게보면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새로운 게임을 게이머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심판을 기다렸던 미카미 신지였지만, 발매 후 얼마가지 않아서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활짝 펴졌다. 그렇다. 그야말로 '대박'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임의 탄생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바이오 하자드는 결국 100만장판매의 위업을 달성했고 호러게임은 대중화가 되는 한 순간을 맞이했다.
흥미 있는 스토리도 압권


한발자국 앞서가는 미카미와 바이오

바이오 하자드의 대성공 이후 거대한 시리즈로 기획이 잡힌 바이오 시리즈는 바로 속편제작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비록 이때부터 미카미신지는 디렉터의 역할에서는 물러나지만 바이오 하자드를 이끌어가는데는 변함이 없었다. 바이오 하자드가 대성공을 이루자 역시 일본에서도 수많은 아류작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시점을 고려해서 만들어준 바이오식 이동시스템이라든지 바이오식 퍼즐과 전개방법을 그대로 배껴서(혹은 무늬만 바꿔서) 만들어낸 작품들만 수십편에 이를 정도로 ‘포스트 바이오’를 꿈꾸는 작품들이 쏟아져나왔지만 대부분 참패를 봐야만 했다. 바이오 하자드가 가진 매력적인 스토리가 없었음은 물론이거니와 연출력이나 전개력, 밸런스 등 바이오 하자드의 게임성까지 따라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프롬소프트웨어의 에코나이트

하지만 계속 세가를 비롯하여 많은 제작사들이 바이오식 호러물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바이오 하자드가 가진 시스템에 신선하다고 생각되는 요소들을 추가해 만들어냈지만 대중들이 “와~“하고 반길만큼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바이오 하자드도 진보해나갔다는 점이 아류작들을 속속 실패로 돌아가게 했다. 2편에서는 뛰어난 CG무비의 연출이나 재핑시스템을 이용한 새로운 재미를 삽입했으며 스토리도 점점 재밌게 얽혀갔다. 다른 제작사가 아류작을 만들 때쯤이면 이미 바이오 하자드는 또 한발자국 멀어져 있던 것이다. 이런 것들의 중심에는 역시 미카미 신지가 있었다.

화제가 되었던 바이오 하자드 2의 오프닝

지금까지도 바이오 하자드의 영광을 누리기 위해서 수십편의 호러게임이 제작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레지던트 이블(바이오 하자드의 해외명)’이 대히트를 하면서 이것의 아류작들이 쏟아져 나오는 실정이다. 호러게임이 등장할 때 바이오 하자드와 같은 이동방법이나 진행방식을 보이는 게임을 가르켜 ‘바이오식 호러물’이라고 부를 정도니 바이오 하자드가 호러게임 장르에 있어서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 ‘바이오식 호러물’중에서 그나마 성공을 거뒀을만한 작품은 스퀘어의 ‘패러사이트 이브’나 코나미의 ‘사일런트 힐’정도이다. 특히 사일런트 힐은 바이오 하자드가 공포감보다는 액션성을 강조했던 무렵에 등장해 “바이오보다 훨씬 무섭다”라는 게이머들의 입소문이 퍼져 성공한 작품이다. 또한 이 게임특유의 싸이코적인 세계관과 캐릭터들도 톡톡히 한몫을 해낸 것이다. 물론 바이오 하자드의 인지도와 비교하면 상당히 떨어지는 수준이었지만 사일런트 힐의 성공은 미카미 신지에게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패러사이트 이브, CG는 환상적
바이오 하자드를 추격하는 사일런트 힐


바이오 하자드의 변질, 미카미의 딜레마

바이오 하자드의 아버지인 미카미 신지 본인도 점점 바이오 하자드가 당초 기획과는 다르게 시리즈를 거듭해가면서 이상하게 변질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갈수록 흥미있는 스토리에 많은 팬들은 환호를 했고 인기도 점점 높아져만 갔지만 점점 호러게임이라는 생각보다는 액션쪽으로 치우치는 것에 대해서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특히 바이오 하자드 3에서 크게 발전된 형태를 보여주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했다고 생각한 미카미신지는 드림캐스트용 바이오 하자드 베로니카에서 변화를 위해 풀폴리곤을 시도해본다. 확실한 변화를 보여주고 “역시 바이오 하자드다”라는 높은 평가를 받은 바이오 하자드 베로니카였으나 공포감은 여전히 없다는 것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낸 팬들도 적지 않다. 따라 미카미신지는 앞으로의 시리즈는 다시 공포를 부활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한다.

아쉬움이 남았던 바이오 하자드 3

풀폴리곤으로 제작된 베로니카

미카미가 제작한 또 다른 어드벤처 게임 ‘디노크라이시스’는 사실 바이오 하자드와는 다른 컨셉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바이오 하자드의 초기 컨셉이 ‘공포’였다고 한다면 디노크라이시스의 초기 컨셉은 ‘화끈한 액션’쯤 됐을 것이다. 하지만 이 디노크라이시스와 마찬가지로 바이오 하자드가 액션쪽으로 가버리는 것이 바이오 하자드의 아버지인 미카미 신지로서는 가슴아픈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액션은 이쪽에서 하거라”라는 그의 감정이 표출된 작품이 어쩌면 ‘데빌 메이 크라이’인지도 모른다. 미카미 신지는 데빌 메이 크라이가 제작되기 시작할 무렵 개발스탭들에게 “무엇을 해도 좋으니 멋지게 만들어라! 스토리나 공포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그리고 게임의 컨셉을 ‘멋지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잡아두었다. 미카미신지는 ‘액션은 이쪽, 공포는 이쪽’ 이렇게 확실한 구분선을 마련하고 싶었던 것일까?

디노 크라이시스

데빌 메이 크라이


어드벤처 장르를 독식

미카미는 참 욕심많은 제작자이다. 바이오 하자드의 성공을 기점으로 아예 자신이 히트를 시켜놓은 어드벤처 장르를 독식하고 싶어하는 듯 하다. 디노크라이시스나 데빌 메이 크라이를 보면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여담이지만 캡콤의 또 하나의 인기 어드벤처 ‘귀무자’도 상부로부터 명령만 떨어지면 제작할 생각이 있었다고 한다. 디노 크라이시스는 바이오 하자드만큼의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작품성을 인정 받은 바 있으며 판매량에서도 일본에서만 두 시리즈를 통합하여 100만장의 판매를 보이는 등 높은 판매고를 기록 한 바 있다.

디노크라이시스 2

어드벤처 장르는 현재 캡콤이 독식 중


액션게임쪽을 지향하고 있긴 하지만 ‘데빌 메이 크라이’도 바이오 하자드만큼은 아니지만 바이오의 성공의 버금갈 정도로 굉장한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한 작품만으로 전세계에 200만장이상의 판매를 기록했을만큼 높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미카미신지 사상 처음으로 ‘점프’버튼을 사용하게 만들어 액션성을 확실하게 강조한 작품이다. 또한 기존 어드벤처 형식이 아니라 스테이지별 액션게임에 좀 더 가까워 누구도 어렵지 않게 이 게임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에 바이오식 액션을 좋아하던 사람들이라면 물론 스토리가 가볍고 얇다는 것에 실망을 가질지도 모르지만 누구나 멋지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인만큼 액션성만을 확실하게 강조한 것이 성공에 바탕이 되었다. 칼과 총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적들을 무찌른다는 뛰어나고 신나는 발상은 미카미 신지만의 특허일 것이다. 현재 데빌 메이 크라이는 속편이 준비중이다.




데빌 메이 크라이의 한장면



곧 나오게 될 데빌 메이 크라이 2


바이오 하자드 원점으로...

얼마전 아주 재미난 소식이 있었다. 바이오 하자드가 게임큐브로 독점공급 된다는 것. 이것은 미카미의 결정이었으며 1편이후 디렉터의 자리에서 물러났던 미카미 신지가 다시 디렉터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미카미가 다시 디렉터를 맡음과 동시에 바이오 하자드는 다시 처음의 컨셉대로 공포라는 요소를 다시 부활시키기로 결정했고 100만장이상의 판매가 보장되어있는 PS 2 하드웨어를 포기하고 작품성을 위해 게임큐브로 바이오 하자드를 발매하기로 결정한다. 캡콤 내부에서는 PS 2의 안정적인 수입원을 버려가면서까지 게임큐브로 바이오 하자드를 독점발매할 필요가 있냐는 식의 논란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미카미는 게임큐브를 선택했고 바이오 하자드 1편의 리메이크 작품을 게임큐브에 발매하기에 이른다.

앞으로의 바이오는 게임큐브에서

미야모토와의 악수

결국 바이오 하자드 리메이크가 게임큐브용으로 발매되었고 판매량은 역시 생각보다는 부진했다. 하지만 작품성에 있어서는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만큼 훌륭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절묘한 밸런스 조정으로 공포감을 고조시켰으면 뛰어난 연출과 음산한 효과음, 카메라 각도 특유의 심리적 공포의 유발로 미카미신지가 추구하는 작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물론 탄환이 무한으로 생성 되는 버그가 치명적이었지만 전체적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볼 때 다시 바이오 하자드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느 느낌을 받게 했다. 그래픽도 굉장히 뛰어났으며 여러면에서 앞으로 등장할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의 완성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게임 내의 발전이 없이 스토리만 흘러나갔던 바이오 시리즈는 이제 다시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바이오 하자드 리메이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나올 작품을 기대하며

지금까지 미카미 신지가 보여준 게임들은 액션성이 강한 작품들이 대부분이었으며 공포라는 요소를 상당히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도 이런 류의 게임들을 많이 개발 할 듯하다. 하지만 미카미는 다른 게임제작자들과 마찬가지로 언제든지 재미난 발상을 해내면 장르 등을 불문하고 독특하고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는 제작자이다. 계속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를 발매하면서 발전을 거듭해낼 것이며 게임 역사에 기록될만한 명작으로 그 위용을 떨칠 것이다.

또한 미카미 신지의 바이오 하자드는 앞으로 호러 게임의 역사를 얘기하거나 먼 훗날 가장 권위있는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할 것이며 여러 가지 많은 동일 장르 게임들에게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데빌 메이 크라이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미카미는 상당히 센스있는 제작자 측에 속하는 것 같다.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액션을 만들어낼 줄도 알며 시대에 흐름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그의 노력. 그것이 그를 ‘호러 게임의 아버지’로 만드는 원동력일 것이다.


미카미신지의 미래가 기대된다

바이오 하자드 4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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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캡콤
게임소개
‘바이오 하자드 4’의 주인공은 2편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레온 S. 케네디’다. 이번 4편에서는 수수께끼의 집단에 납치된 대통령의 딸 ‘애슐리’를 구하기 위한 레온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이번에도 역시 이벤트 장...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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