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Ubi 상하이스튜디오에서는 전 세계의 언론매체를 초청, 비밀리에 작업을 진행
중에 있던 스플린터 셀 플레이스테이션 2(이하 PS2) 버전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될 스플린터 셀에 대한 내용이
아닌, 각종 특전이 포함된 PS2 버전에 대한 정보로 지난 4일 공개된 보도자료의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스플린터 셀의 X박스 버전이 경이적인 판매기록을 달성하는 동안 중국에서 비밀리에 진행되어온 Ubi 상하이스튜디오의 플레이스테이션 프로젝트. 게임메카는 스플린터 셀 PS2 버전을 위해 프랑스의 영화감독을 영입하고 모션캡쳐 팀까지 구성한 Ubi 소프트의 의도와 삽입될 특전의 내용, 그리고 흥행여부를 전망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했다.
PS2로 출시되는 게임과 기존 버전의 차이점을 열거하기 전에 '스플린터 셀'이 과연 어떤 게임인지 간단히 짚고 넘어가자. 위의 그림과 같이 스플린터 셀은 실제 특수정보기관에서 사용되는 모든 무기를 실감나게 재현한 게임으로서 빛과 어둠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광원효과와 혁신적인 텍스쳐 그래픽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메탈기어솔리드 특유의 ‘잠입’이라는 분위기를 차용하면서도 루킹글래스 스튜디오의 씨프(한국출시명 대도)처럼 사실성을 중요시한 스플린터 셀은 현재 북미에서만 1백만 카피, 유럽에서 60만 카피를 소화한 X박스의 킬러타이틀이기도 하다. 톰클랜시의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된 스플린터 셀은 국가안보보장국(NSA)의 특수요원인 샘 피셔의 활약을 그려내고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톰클랜시 기반의 게임과는 달리 스플린터 셀은 ‘샘 피셔’라는 새로운 영웅을 통한 단독 플레이로 진행되며 이 점이 바로 메탈기어 솔리드의 스네이크와 비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톰클랜시의 작품이 그랬던 것처럼 냉전시대가 끝나고 구소련과 중국 등 새로운 위협(물론 미국에게 말이다)이 도래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스플린터 셀이라는 작품의 출현은 ‘스파이 게임’ 혹은 ‘잠입액션’에 목말라하고 있는 게이머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
스플린터 셀, 메탈기어 솔리드 버전으로 다시 태어난다? 사실 스플린터 셀이 다분히 서양쪽의 취향에 걸맞는 게임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솔리드 스네이크를 동양의 닌자와 특수요원이 조합된 캐릭터로 정의한다면 스플린터 셀의 특수요원 ‘샘 피셔’는 제임스본드와 스네이크의 장점이 혼합된 서양식 캐릭터로 정의된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점, NSA요원의 다양한 특징을 사실적으로 풀어내고 비교적 높은 난이도의 게임이라는 점이 서양 게이머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왔지만 스네이크 형님(?)에 익숙한 동양권 게이머에겐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일본식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의 미국형 게임에 대한 거부감은 생각보다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Ubi 소프트는 이러한 점을 간파, 스플린터 셀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놓게 된다. 물론 게임진행에 있어 기본적인 구도만큼은 큰 변화가 없지만 상하이 스튜디오에서 진행되고 있는 PS2 버전은 동양권을 위한 새로운 스플린터 셀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동양권 게이머들이 바라고 있는 점은 일본식 비디오게임에서 만끽할 수 있는 확실한 볼거리도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출시 전에 공개된 메탈기어 솔리드의 워싱턴 브리지 잠입동영상이 게이머들의 관심을 온통 코나미 프로젝트에 돌려놓은 것처럼 Ubi 상하이 측은 이러한 부수적인 요인이 게이머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발휘한다는 점을 간파했다. |
X박스 버전과 무엇이 다른가?
Ubi 상하이 스튜디오에서는 별도의 인원을 선발, 정교한 모션캡처와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통해 총 30분이 넘는 고감도 동영상을 스플린터 셀에 추가했다. 프랑스의 유명 영화감독인 플로렌트 에밀리오시리(Florent Emilio Siri)가 감독한 스플린터 셀의 영상은 실사를 방불케하는 그래픽적인 면 외에도 수백가지의 컷으로 만들어진 스토리 보드를 토대로 감각적인 연출을 빚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령 오리지날 버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는 샘 피셔의 모습이라든가 눈발이 흩날리는 적진에서 침투작전을 진행하는 특수요원의 활약 등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연상케하는 다양한 영상이 삽입됐다. 이러한 영상은 X박스 버전에서 미션 브리핑이 뉴스의 형태로 내려지는 구도를 바꿔 메탈기어 솔리드처럼 시기적절한 타이밍에 삽입,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높여줄 전망이다.
한편 PS2용 스플린터 셀에는 대규모 세션으로 구성된 체코의 교향악단(프라하 오케스트라)이 참여, X박스 버전과는 다른 새로운 음악을 들려줄 전망이다. 루돌피넘(Rudolfinum)에서 녹음된 스플린터 셀의 새로운 음악은 추가된 동영상에 삽입될 계획이다. |
추가된 요소들, 동영상뿐만이 아니다 스플린터 셀 PS2 버전에서는 ‘파워 플랜트’라는 새로운 스테이지가 등장, 오리지날 버전과는 또 다른 특전이 부여될 예정이다.
Ubi 소프트 측은 추가 스테이지에 대해 흥미가 떨어질 것을 우려, 세부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스크린샷을 통해 대략적인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에서 가장 큰 특징으로 드러나는 점은 샘 피셔의 동계복장과 추가된 아이템인 망원경이다.
추가된 스테이지인 ‘파워 플랜트’에서는 흰 눈을 배경으로 어둠을 이용한 은폐가 아닌, 복장에 따른 새로운 미션 클리어 방식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하드웨어 스펙상 PS2 버전이 X박스의 그래픽을 뛰어넘기가 힘들다는 점은 사실이다. 이에 Ubi 측은 짙은 안개효과 등이 첨가된 새로운 날씨, 역광이 비치는 벽면, 물결의 파동 효과 등 새로운 효과를 삽입하여 오리지날 버전과 다른 특징을 선보여줄 예정이다. |
Ubi, 스플린터 셀 PS2 버전에 사활을 건다! Ubi소프트는 오는 3월말 안에 PS2 버전을 비롯한 PC, 게임큐브, GBA 용 스플린터 셀을 모두 출시할 전망이다. 그러나 앞서 열거한 특전은 PS2 버전에서만 삽입된다는 점이 타플랫폼을 가진 게이머들의 불안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어쨌든 새로운 특징을 가득 안고 태어날 스플린터 셀은 분명 PS2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켜주는 핵탄두가 될 가능성이 크다. MS도 물론 스플린터 셀을 통해 X박스의 판매량에 많은 득을 보긴 했지만 PS2로 출시되는 'New! 스플린터 셀‘은 MS의 입지를 좁혀들게 만들 수 밖에 없는 요소로 도래할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PS2로 출시되는 스플린터 셀… 이 타이틀이 밀리언셀러의 행진을 기록하는 제 2의 GTA가 될 수 있을지, 어쨌든 PS2를 가진 게이머들의 즐거운 기다림만이 남은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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