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통의 패키지 게임, 이스 시리즈가 온라인 게임화 되었다. 패키지 게임 이스의 훌륭함은 ~스홉킨스 대학에서도 이미 익스큐즈 된 것이므로, 더 이상 구구절절 말하지 않겠다.
이스 팬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던 ‘이스 온라인’의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는 “이건 이스가 아니야.” 라는 평을 남겼다. 2D의 캐릭터가 깜찍했던 패키지 게임과 달리 3D로 구현된 늘씬한 캐릭터들. 호쾌한 몸통 박치기형 전투를 버리고 선택한, 전형적인 MMORPG 스타일의 전투는 기존의 팬들에게 약간의 실망을 안겨 준 것 같다.
하지만 보증된 패키지 게임의 특징을 답습하지 않고, 온라인 게임답게 새로운 이스의 세계를 보여주려는 시도는 높이 사야 하지 않을까. (사진을 클릭하시면 더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 3D도 나름 깜찍 |
▲ 그렇죠? |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듯 온라인 게임 이스는 패키지 게임 이스와 다르다. 그렇다면 온라인 게임 이스는 시리즈의 명성에 걸맞게, 다른 온라인 게임과 차별되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까? 이번에 열린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 이스 만의 매력을 찾아보았다.
◆ 호랑이는 가죽! 아돌은 붉은 머리를 남겼다?
이스 온라인의 배경은 전설의 모험가 아돌, 사후 100년의 세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곳의 NPC들은 붉은 머리 모험가의 이야기를 즐겨 한다. 붉은 머리가 흔하지 않다던 이스 세계에 아돌의 영향으로 붉은 머리 유행이 번졌는지, 곳곳에서 ‘적발 검사’나 ‘붉은 머리 모험가’ 같은 이름이 보인다. 유저는 아돌의 흔적을 따라 같은 모험을 즐겨도 좋고, 자신만의 모험을 개척해도 좋다.
캐릭터 선택 화면은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오프닝으로 시작된다. 석상처럼 굳어 있는 캐릭터 중에서 마음에 드는 종족, 전사와 마법사 중 하나의 직업 계열을 선택하면 갑자기 살아나서 마물에게 i기는 자신의 캐릭터를 감상할 수 있다.
▲ 찍어 주면 |
▲ 달립니다 |
에레시아, 아프로카, 키모의 3가지 종족은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 체구나 스피드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몸집이 작은 키모 종족은 스피드가 빠른 대신 파워가 약하고, 인간과 가장 가까운 에레시아 종족은 중간 정도의 힘과 스피드를 가졌다. 가장 강한 파워와 좋은 체력을 가지고 있는 아프로카 종족은 이동속도나 공격속도가 두 종족에 비해 가장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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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족에 따라 같은 전사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
이런 차이 때문에, 각각의 종족이 사용하는 스킬과 (이차)직업이 분화된다.
각각 다른 타입의 여러 종족을 플레이해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각 종족을 모아 파티를 구성해 전투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다.
게임 초반. 힘없고 돈 없는 필자의 캐릭터 ‘4월토끼’는 기본 무기만 달랑 든 채 어슬렁 어슬렁 어떤 평원을 지나가고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평원 중간에 여러 종족의 사람들이 바글바글 몰려 있었다.
▲ 평원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 |
▲ 아돌은 몇 명일까요~? |
에레시아 인은 루티안 마을에서, 키모 인은 월든 마을에서 라는 식으로 한 종족은 자신의 마을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월든에서 시작한 키모 종족, 4월토끼는 이 평원에서 다른 종족을 처음 보았다.
이곳에서는 세 종족의 사람들이 무차별 파티를 맺고 ‘바이거 수색병’이라는 꽤 커 보이는 몹을 잡고 있었다.
▲ 이쪽이다 우르르르~ |
▲ 잡아라 우르르르~ |
세 종족이 모인 파티에게 그야말로 난사 당하는 바이거 수색병이 상당히 불쌍해 보였다.
직업과 개성이 다른 여러 종족이 모여 풀 파티를 구성하니, 밸런스가 상당히 잘 맞았다. 힘없는 캐릭터도 공격에 참여 할 수 있어 금새 레벨이 올랐다. 자신보다 높은 레벨의 몬스터를 잡기도 쉬웠다.
너무 레벨이 잘 올라서 그대로 눌러 앉을 뻔 했지만, 바이거 수색병이 너무 불쌍해 보여 꾹 참고 마을로 이동했다.
◆ 경험치 보다 ‘좋은 것’을 얻는 퀘스트
마을에 처음 들어갔을 때, 퀘스트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NPC와 대화를 나눴지만 조건이 맞지 않거나, 레벨이 맞지 않아서 퀘스트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퀘스트를 주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이스만의 독특한 퀘스트 시스템은 아직 구현되지 않았다.
▲ 다양한 NPC |
▲ 퀘스트가 있는 NPC의 머리 위에 날개 표시가 뜬다 |
퀘스트는 자신의 종족에게만 받을 수 있다. 사라진 헌금 주머니를 찾아서 전달하는 퀘스트의 경우, ‘경비단원 필’과 ‘건달 레타스’는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건달 레타스’의 이야기를 먼저 들었지만, 퀘스트를 받을 수 있는 것은 같은 키모 종족인 ‘경비단원 필’ 쪽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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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같다....; |
가벼운 서찰 전달 퀘스트로 시작해 이후에는 연계된 퀘스트를 순서대로 진행하게 된다. 퀘스트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던전에도 들어가고, 레벨에 맞는 사냥터도 찾게 되는 식이다. 하지만 전투에 비해 퀘스트로 얻는 경험치는 크지 않다.
퀘스트는 이스 온라인에서 가장 중요한 카드 (‘마법카드’나 ‘무기 강화 카드’등등)를 보상으로 주기 때문에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다만, 클로즈베타테스트 버전이므로 퀘스트가 중간에 끊기는 경우도 가끔 발견된다.
◆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 카드 시스템
이스 온라인의 독특한 시스템인 카드는 퀘스트에서 얻을 수 있다.
마법카드를 전부 사용하고 돌아오면 되는 간단한 퀘스트로 전사도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다.
▲ 마법카드만 있으면 |
▲ 4월토끼도 파이어 볼~ |
카드를 사용하면 전사도 마법사 계열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마법사 계열의 캐릭터도 무기를 들면 전사 계열처럼 전투를 할 수 있지만, 당연히 데미지는 낮다.
카드는 단순한 기술을 사용 하는 것에서 이후 거래, 인첸, 수집, 퀘스트 등으로 확장되어 게임 내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리절렉션, 마을 귀환 등 간단한 기술을 사용 할 수 있는 카드와 아이템을 강화할 수 있는 카드, ‘기어 카드’를 사용해 스킬을 연계 하여 사용하는 아츠 빌드 시스템이 지원됐다.
▲ 카드 인벤토리에서 카드를 확인하고 |
▲ 커먼 기어 카드를 장착한다 |
가지고 있는 카드는 카드 인벤토리에서 확인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다. 리절렉션 카드나 귀환카드는 몬스터가 주기도 하지만 기어카드나 아이템 강화 카드는 퀘스트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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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로 아이템을 강화시킬 수 있다 |
◆ 잘 모은 AP 포인트, 열 버프 안 부럽다.
아츠 빌드 시스템은 전투 중에 모으게 되는 구슬 모양의 포인트로 AP 포인트를 사용한다.
아래 스크린샷을 보자. 먼저 가로줄은 연계되지 않는 기술이고 세로줄은 트리로 서로 연계되는 기술이다.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필요로 하는 AP 포인트가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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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줄의 기술을 하나씩 써도 되지만 세로줄의 연계 트리를 완성 시키면 효과 만점! |
AP 포인트는 사냥을 하면서 잡는 몬스터의 레벨에 따라 모을 수 있다. 게이지가 가득 차면 구슬이 생기고, 구슬이 생기면 사용 가능한 기술이 반짝인다. 특히, 완성된 세로줄의 트리로 연계된 기술을 함께 사용해 공격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버프의 보조와는 다른 여러 가지 효과를 주기 때문에, 솔로 플레이 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AP 포인트는 전투를 쉬거나 사망하면 줄어든다.
▲ 물론 제한 시간이 있다. |
◆ 스킬과 2차 전직은 종족에 따라 달라요!
전투 중에 유용하게 사용하는 스킬은 일정 레벨이 되면 NPC에게 배울 수 있다. 여러 기술을 보여주는 액티브 스킬이나 아이템 제작 스킬 등을 배울 수 있다. 레벨이 오르면 다시 NPC를 찾아가 다음 레벨의 스킬을 배우는 방식이다.
키모 종족 전사인 4월토끼가 배운 액티브 스킬은 ‘레이지’, ‘가디언 스피리츠’, ‘티어 운즈’의 세 가지 였다. ‘레이지’는 HP를 사용해 공격력을 높이는 스킬이고 ‘가디언 스피리츠’는 MP를 사용해 방어력을 높이는 스킬이다. 가장 자주 쓰인 ‘티어 운즈’는 지속적으로 몹에게 데미지를 주는 스킬로 한번 사용하면 몬스터가 죽을 때까지 더블 히트의 효과를 주어 상당히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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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기술 이펙트 |
무기는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활과 검, 이도류 외에도 도끼, 대검, 양손 도끼 등 직업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2차 전직을 하게 되면 각 직업의 특성에 맞는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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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무기를 쓰는가 에 따라 공격 스피드가 변화한다 |
◆ 온라인 이스의 라이벌은 패키지 이스가 아니다
이스 온라인은 하늘과 물 등 배경의 표현이 상당히 아름다워, 경치를 둘러보는 유저가 많이 있었다. 하지만 아름다운 배경에 눈을 돌리기엔 시점이 불안정 했다. 키모 종족의 마을 ‘바람마을 월든’은 상당히 아름다운 마을이었지만 나무다리가 위 아래로 걸쳐진, 이중 구조와 불안한 시점이 겹쳐 길을 찾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 아름다운 하늘 |
▲ 반짝이는 물 |
미니맵의 표시나 인터페이스의 구조는 깔끔하지만, 단축키 사용을 권장하는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기까지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이 때문에, 처음 게임에 들어온 유저들의 경우 무엇부터 해야 할 지 알 수 없어 헤매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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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를 이뤄 하는 전투는 재밌지만, 아직 전투 자체의 타격감이나 박진감은 약한 편이다 |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 버전으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부분이 더 많은 이스 온라인. 테스트 첫 날에는 서버가 거의 열리지 않고, 테스트 내내 유저들은 렉을 피해 다녀야만 했다. 유저들이 플레이할 수 있는 마을과 던전은 늘었지만, 아직 퀘스트와 카드시스템은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않은 상태였다.
더욱 다양한 카드가 지원돼 카드시스템이 보강되고, 퀘스트가 다양해진다면 우리도 전설의 모험가 아돌이 살았던 그 세계에서, 스릴 넘치는 모험담을 남길 수 있을까?
온라인 게임 이스는 패키지 게임 이스와 다른 세계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스의 라이벌은 패키지 게임 이스가 아니다. 이스 온라인의 라이벌은 수 많은 온라인 게임이다. 무수한 MMORPG 사이에서 ‘이스’라는 이름에 걸 맞는 ‘전설의 재현’을 보여주길...2차 클로즈베타테스트가 남긴 가능성을 통해 새로운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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