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인기를 얻은 이유는 게임을 잘 만들었기 때문이지만 무엇보다도 게이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며 그것을 게임속에 녹여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블리자드의 핵심 멤버들이 모여 만든 길드워 역시 게이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게임속에 녹여냈을 것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개발사 아레나넷의 모체가 된 트라이포지의 설립자 3명이 디아블로 2의 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패트릭 와이어트, 마이크 오브라이언, 제프 스트레인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옛 블리자드 멤버들이 만든 또다른 세상 |
지금 길드워는 조용히 웅크리고 있는 용과 같은 모습이다. 본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WOW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또 하나의 물건이 될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리고 그것은 현 블리자드 멤버와 구 블리자드 멤버의 자존심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길드워의 게임성은 명백하게 보인다
길드워가 추구하는 방향은
전투 위주의 플레이와 이를 상호보완해주는 게이머들 사이의 협동과 경쟁 그리고
불필요한 진행과정과 레벨업 노가다의 과감한 삭제 마지막으로 시원한 액션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길드워의 컨셉을 살펴보면 이미 MMORPG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느꼈다면 당신은 게임을 볼 줄 아는 눈이 있다고 자부해도 된다. 길드워는 MMORPG가 아닌 MO에 가까운 게임이다.
▲혼자서 NPC용병을 데리고 다니며 얼마든지 퀘스트를 할 수 있다 |
즉 ‘게임을 지루하게 만드는 요소’를 최대한 생략하고 게임에서 제공하는 가장 재미있는 부분에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게이머들이 게임을 말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준 것이 바로 길드워라는 게임이다.
실제 길드워의 최고레벨은 현재 레벨 20이다. 여기서 요구하는 레벨 20이라는 조건은 단 두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바로 길드전에 참여해 상대방과 토너먼트를 즐기기 위한 조건이며 왜 길드전을 벌여야 하는지 이해시켜주는 퀘스트를 클리어했다는 명예 훈장과 같은 것이다.
▲레벨 20은 길드전에 참가하기 위한 훈장과도 같은것 |
비록 한정된 지역과 싱글플레이에 가까운 게임이라고 느끼겠지만 수많은 스킬과 게이머들의 협동과 경쟁을 통해 게임은 즐길 수 있는 장에서 재미를 최대한 느끼게 해주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길드워라는 게임이다.
그리고 아레나넷의 3인방이 보여주는 길드워는 이러한 특징을 살려 MMORPG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퀘스트 보다 게이머들간의 토너먼트가
우선
길드워의 또 다른 핵심 시스템은 플레이어들이 서로 부대끼면서
협력/ 대립하고, 길드라는 집단을 형성하여 게임 내에서 투쟁한다는 점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몹이나 퀘스트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결국 최후까지 남는 것은 플레이어들 간의 경쟁, 즉 PvP밖에 없다. 상황에 맞게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며 능동적으로 강함을 추구하는 호전적 존재는 플레이어 자신과 같은 인간밖에 없기 때문이다.
▲호전적인 동물 인간. 그래서 전쟁은 그칠날이 없는가 보다 |
길드워는 처음부터 이러한 점을 인정하고, 플레이어들이 서로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도처에 깔아두었다. 퀘스트는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들이 서로 파티를 맺고 협력하여 진행하도록 되어있지만, 한편으로는 동일한 퀘스트를 두고 다른 플레이어나 파티와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또한 과거 배틀넷에서 제공했던 레더 순위처럼, 플레이어 개인 및 길드의 토너먼트 순위를 산정해 게이머들의 경쟁을 유도한다. 서버가 국가에 한정된 내셔널 서버가 아닌 전세계의 서버가 공유되는 인터내셔널 서버라는 점도 경쟁을 유도하는데 한몫하고 있다.
▲이 수많은 사람들이 길드 도너먼트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
즉 자신과 자신이 속한 길드가 얼마나 강한지는 전 세계의 모든 길드워 플레이어들과 겨뤄볼 수 있으니 이만하면 PvP를 위한 멍석은 충분히 깔아둔 셈이다.
이제 4월이 되면 길드워의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MMORPG의 재미와 디아블로 스타일의 게임성에 게이머들간의 극한의 경쟁을 유도하는 시스템으로 무장한 길드워가 어느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줄지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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