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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4: 에피소드 프롬 리버티 시티, GTA4에서 못 푼 한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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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높은 자유도 탓에 게임 폭력성 관련 토론에 단골로 등장하는 ‘GTA’ 시리즈, 그 최신작인 ‘GTA: 에피소드 프롬 리버티 시티(이하 GTA 리버티 시티)’가 Xbox360에 이어 PS3로 출시되었다. ‘GTA 리버티 시티’는 이전 XboxLive로 발매된 DLC 형식의 확장팩 ‘로스트 앤 댐드’와 ‘발라드 오브 게이 토니’를 합쳐 작년 11월 Xbox360 전용으로 출시되었던 타이틀로, ‘GTA4’와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벌어지는 또 다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GTA4와는 다르다! 분위기가!

‘GTA4’의 주인공 ‘니코’는 출세를 꿈꾸는 불법 체류자의 입장이지만, ‘GTA 리버티 시티’의 두 에피소드 주인공들은 그와는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GTA4’와 같은 도시에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거쳐 가는 장소나 하는 행동, 등장 인물이 완전히 다른 색을 띄고 있다. ‘GTA 리버티 시티’에 나오는 에피소드들은 본편보다 스토리는 짧지만 GTA만의 색은 확실히 띄고 있으며, 오히려 각 에피소드에 맞게 더욱 업그레이드 된 탈 것과 무기, 인물, 이벤트 등이 등장한다. ‘GTA4’로는 뭔가 부족했던 PS3유저들에게 한 줄기 빛으로 다가온 ‘GTA 리버티 시티’를 플레이해 보았다.

오토바이를 타고 황혼의 도시를 질주하자, 로스트 앤 댐드

‘로스트 앤 댐드’는 정통 아메리칸 폭주족의 거친 인생을 그린다. 주인공은 바이크 갱단 ‘로스트’의 2인자 ‘조니 클레비치’로, 난폭한 보스인 ‘빌리’가 자리를 떠나 있는 동안 갱단을 이끌며 라이벌 갱단과의 휴전과 다양한 거래를 통해 돈을 모아야 한다. ‘빌리’는 언제나 바이크, 술, 여자, 싸움만을 우선시하는 막무가내식의 인물로,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인물이다.

▲돌아가는 오토바이 바퀴에 얼굴을 부비부비 해줄까?

▲빌리 저 놈 성격 참 더럽다

이러한 배경에 걸맞게, ‘로스트 앤 댐드’의 그래픽은 전체적으로 세피아, 노이즈 처리가 되어 있다. 게임의 무겁고 거친 스토리와 어우러진 그래픽은 마치 느와르 액션을 보는 듯 한 느낌이었다. 게임 내 인물들도 매우 터프하고 배반까지 일삼는 데다 등장하는 무기들도 거센 화력을 보여주는 등, 기존 ‘GTA4’와는 색다른 거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빈민가와 슬램 거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러한 분위기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분위기를 상당히 좋아하는데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중 나오는 락 음악 또한 게임 분위기와 잘 매치되어 플레이에 몰입할 수 있었다.

▲여자들까지 터프하게 생길 필요는 없잖아!

▲빛 바랜 슬램가

오토바이 갱스터 답게 수많은 탈 것(주로 바이크)와 로드 액션이 등장한다. 오프로드형, 레이싱형, 아메리칸형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크가 등장하기에, 이쪽에 흥미가 있는 게이머라면 간혹 등장하는 독특한 바이크를 모으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특히, 황혼이 지는 도시에서 갱 멤버들과 함께 도시를 무법자처럼 누비고 다니는 광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도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이랄까? 이런 배경 탓에 ‘로스트 앤 댐드’의 미션은 바이크 관련 액션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특히, 세력이 커질수록 자신의 뒤를 따라 질주하는 부하들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기존 시리즈에서 느낄 수 없던 집단 질주의 호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따라와 자식들아

또한, 플레이어의 본거지인 클럽은 팔씨름 내기, 카드 도박, 스트립 봉 댄스 등이 펼쳐지는 어두침침한 공간으로, 전작에 등장한 춤과 음악이 흐르는 클럽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로스트 앤 댐드’에 등장하는 무기들도 이러한 게임 분위기와 사뭇 잘 어우러졌다. 오토바이를 탄 채로 발사하는 더블 배럴 샷건, 시간차를 두고 터지는 유탄 발사기, 연속 발사가 가능한 스트라이커 샷건 등으로 한 방의 호쾌함을 간만에 느낄 수 있었다.

▲홈 클럽, 매우 어둡고 칙칙하다

▲한 방 한 방이 무섭다

▲뭘 째려봐? 확!

리버티 시티의 밤을 즐기자, 발라드 오브 게이 토니

거친 바이크 갱들의 스토리를 다룬 ‘로스트 앤 댐드’와는 다르게, ‘발라드 오브 게이 토니’는 매우 화려하고 세련된 리버티 시티의 밤 문화를 다룬다. ‘발라드 오브 게이 토니’의 스토리는 전설적인 나이트클럽 매니저인 ‘게이 토니’의 오른팔이자 클럽에 관련된 더러운 일들을 도맡아 처리하는 ‘루이스’의 이야기다. ‘게이 토니’를 대신하여 화려한 클럽을 관리하며 호화스러운 밤 문화를 만끽할 수 있으며, 스타릴리쉬한 여성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여 시각적인 즐거움을 즐길 수 있다. (물론 게이 바라던가 하는 곳도 나오지만…….)

▲로스트 앤 댐드 하고는 완전 달라!

▲내가 주인공이라니!

이러한 게임 분위기를 더욱 살려 주는 것은 그래픽적 효과다. ‘로스트 앤 댐드’가 거칠고 빛 바랜 그래픽으로 게임 몰입도를 높여 주었다면, ‘발라드 오브 게이 토니’는 채도가 높고 화려한 색감과 선명한 화면을 선보였다. 같은 야경이라도 ‘발라드 오브 게이 토니’의 야경은 좀 더 화려하고 멋진 느낌이다. 얼핏 봐서는 같은 도시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뉴욕~ 뉴욕~

‘로스트 앤 댐드’가 다루는 문화가 슬램적인 문화라면, ‘발라드 오브 게이 토니’는 상류층의 부유하고 세련된 삶을 보여준다. 영화나 미드에 등장하는 듯 한 뉴욕 밤거리와 고급 클럽, 사람들의 패션 등 게임 진행 중 마주치는 모든 것이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냄새가 풍긴다. 이는 세세한 부분의 묘사에서도 드러나는데, 예를 들면 ‘루이스’의 집은 매우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맨션이고, 최신형 터치 핸드폰과 고급 세단 등을 사용한다. 심지어 등장하는 갱들까지 부유할 정도이다. ‘GTA’의 인기 요인이 현실에서 느끼지 못 하는 자유로움을 구현해 준다는 것이라면, ‘발라드 오브 게이 토니’는 호화롭고 여유로운 라이프 스타일까지 느끼게 해 주었다. 게임 속에서 다른 세계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독특한 경험이 아닐까 싶다.

▲난 최신 터치폰을 사용한다네

▲우리 집 참 좋죠?

‘발라드 오브 게이 토니’에 등장하는 장소는 다양하다. 지하에 위치한 철창 속에서의 결투를 즐기는 파이트 클럽이라던지, 낙하산을 타고 공중을 누비고 전철 위에서 헬기와 싸우는 등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 외에 새로운 차량, 무리, 음악, TV방송 등은 확장팩의 본연 목적인 추가 콘텐츠 제공 기능을 톡톡히 해 냈다.

▲철창과 무규칙은 격투의 로망?

시리즈를 뛰어넘어 모두가 한 자리에!

위에도 언급했듯, ‘로스트 앤 댐드’와 ‘발라드 오브 게이 토니’, 그리고 ‘GTA4’는 동시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한 명만 있어도 도시 전체에 영향력을 미칠 만한 주인공들이 세 명씩이나 우글거리는데 서로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다.

각 에피소드의 오프닝과 미션 중에서는 ‘GTA4’의 주인공 ‘니코’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로스트 앤 댐드’에는 ‘니코’가 행인과 싸우는 장면이 나오고, ‘발라드 오브 게이 토니’에도 차를 타고 있는 ‘니코’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필자는 ‘발라드 오브 게이 토니’의 열차 강탈 미션에서 ‘니코’와 ‘조니’, ‘루이스’ 3명이 다이아몬드를 놓고 벌이는 대형 스케일의 액션을 보고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어머 반가워라

지루하지 않은 멀티 플레이

‘GTA 리버티 시티’ 싱글 플레이 중 핸드폰 메뉴로 들어갈 수 있는 멀티플레이 모드는 기존 ‘GTA4’와의 차별성은 물론, ‘로스트 앤 댐드’와 ‘발라드 오브 게이 토니’ 사이에도 서로 다른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로스트 앤 댐드’의 데스매치, 팀 데스매치, 레이싱, 프리 모드, 클럽 비즈니스, 살아남기, 증인 보호, 구역 차지 경쟁 등 다양한 멀티플레이 모드는 싱글 미션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를 보여주었다. 단,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플레이하면 소위 말하는 ‘봉’이 되어 죽어버리기 십상이니 싱글 미션 정도는 가볍게 클리어할 정도로 실력을 키워야 할 듯 하다.

▲커스터마이징 중

▲그리고 달리는거야

▲1초라도 더 살아남는 사람이 이긴다

‘발라드 오브 게이 토니’의 멀티플레이는 ‘로스트 앤 댐드’ 보다 종류는 적었으나, 더 좁아진 맵으로 인해 도망다니며 게임을 질질 끄는 행위가 어려워져서 지루하지 않은 멀티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또한, PS3의 최대 이점인 무료 PSN 기능 덕분에 정품 이용자라면 누구든 쉽게 다양한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스파이더 맨 부럽지 않은 낙하

‘GTA 리버티 시티’는 본편에서 시도하지 못 한 다양한 콘텐츠를 총집합시킨 ‘GTA4’의 완성형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영화와 같은 멋진 연출과 깊이 있는 스토리를 보여주는 ‘로스트 앤 댐드’와 다양한 모드의 게임플레이와 즐길 거리를 가지고 있는 ‘발라드 오브 게이 토니’는 각자의 독특한 색을 띄고 있지만 ‘GTA4’라는 울타리 안에 들어 있는 특이한 게임이었다. 기존 ‘GTA4’ 팬에게는 색다른 경험이, ‘GTA’를 접해보지 못 한 유저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 될 ‘GTA 리버티 시티’는 다양한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온라인 창구로서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 줄 것이다.

▲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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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락스타게임즈
게임소개
'GTA: 에피소드 프롬 리버티 시티'는 'GTA 4'의 두 가지 DLC '로스트 앤 댐드'와 '게이 토니의 발라드'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패키지다. '로스트 앤 댐드'는 리버티 시티를 배경으로 폭주족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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