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D 격투 대작 게임인 철권6, 소울칼리버4 등이 줄줄이 나오면서 사막과 같이 삭막했던 2D 격투게임에 단비가 내렸다. 바로 ‘길티 기어’ 제작진이 자신 있게 내놓은 ‘블레이 블루’다. 아케이드로 먼저 발매되어 고 해상도의 2D 그래픽과 특유의 타격감으로 많은 격투게임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블레이 블루’는 스토리 모드와 네트워크 대전 등 많은 기능을 추가해서 차세대 기기로 발매되었다. 6월 25일 PS3로 한글화되어 선보인 블레이 블루를 살펴보자.
거치형 기기로의 성공적 이식
최근 콘솔게임기가 성능이 좋아짐에 따라 아케이드 게임을 이식할 때, 상대적으로 콘솔게임기가 아케이드 기기에 비해 사양이 안 좋던 예전과는 달리 그냥 이식해도 문제 없이 돌아가게 되었다. 그래서 이젠 얼마나 잘 이식하느냐가 아니라 어떠한 추가 요소가 들어있냐 하는 것이 중요한 관점으로 부상하였다. ‘블레이 블루’는 그런 유저들의 기대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많은 즐길 거리를 포함해서 발매되었다. 스토리 모드, 전 캐릭터의 아스트랄 히트, 연습 모드와 갤러리 모드의 추가 등 즐길 것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 이식 수준은 완벽 오히려 초월 이식이다!
하지만 아케이드판 ‘블레이 블루’의 경우는 입지가 매우 좁다. 전국에 ‘블레이 블루’가 들어와 있는 오락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그것도 한대씩 들어와 있어 팬들이 즐기려면 줄을 서서 즐겨야 하는 실정이다. 이번 콘솔판의 발매로 달궈진 열기를 받아 아케이드판 ‘블레이 블루’도 확장되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 나름 매니아층을 형성한 시시가미 반그
완벽한 한글화와 2% 부족한 스토리 모드
게임은 ‘아크 시스템 웍스’에서 직접 한글화를 해서 발매하였다. 그 덕에 스토리 모드를 120% 즐기는 것이 가능하게 되고 아케이드 모드와는 비슷하지만 더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완성도가 매우 높다. 스토리모드는 엔딩을 플레이어가 선택 할 수 있는 ‘멀티 엔딩 시스템’으로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진행은 풀 음성으로 되어 있어 성우의 훌륭한 연기로 몰입감 역시 뛰어나다. 음성 설정은 영어와 일어 두 가지! 기본은 일본어 음성이 나오게 된다.
▲ 깔끔한 한글화로 진입 장벽을 한층 더 허물었다
한글화 발매는 환영할 일이지만, 실제 발매된 게임엔 약간의 버그가 있다. 게임 내 인기 캐릭터로 꼽히는 ‘노엘 버밀리온’의 스토리 모드에 들어가면 텍스트가 ‘nel00049’라는 형식으로 출력되거나, 음성과 자막이 밀리는 것이다. 이 점은 패치를 통해 고쳐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아크 시스템 웍스 쪽의 공식 발언은 없는 상태이다. 완벽한 한글화에 흠이 가게 되는 요소로 인해 안타깝다.
▲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노엘편에 버그가 있다 |
공격을 막는 것도 기술이다! 다양한 기본 시스템
‘아크 시스템 웍스’는 그간 ‘길티 기어’ 시리즈를 만들면서 쌓은 게임의 노하우를 이번 작품에 모두 담아 특유의 격투 시스템을 구성하였다.
-드라이브 각 캐릭터들은 D 버튼을 누르면 고유의 드라이브 기술을 발동한다. 각 드라이브들은 적의 체력을 흡수하거나, 적을 얼리고 특수한 모션을 취하는 등 여러 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 적을 얼리는 진의 드라이브 공격
-가드 상대의 공격을 막을 때 보통 방법으로 막아선 살아남을 수 없다. 가드 게이지가 존재해서 계속 가드를 하다 보면 게이지가 꽉 차게 되어 가드크래쉬 상태에 들어가 상대방의 공격을 막지 못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가 몰아치는 공격을 벗어 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이 게임 속에 녹아있다. 첫째로 ‘직전가드’가 있다. ‘직전 가드’란 상대방이 공격하는 타이밍에 맞춰서 가드를 하면 가드게이지의 소모를 줄여서 막을 수 있고 경직도 적게 되는 가드 방식을 말한다. 둘째로 ‘배리어 가드’가 있다. 공격을 막을 때 A+B 버튼을 누르면서 막게 되면 상대방과 거리를 벌리며 가드 하는 방식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카운터 어설트’라는 가드 방식이 있는데 적의 기술이 타격되는 순간 -> + A + B 버튼을 입력하면 히트 게이지를 50% 소모해서 가드 경직을 캔슬하고 반격기를 사용한다. 이것들을 이용하지 못하면 적이 구석에 몰아넣고 몰아치는 공격을 버틸 수 없으니 잘 숙지하고 사용해야 한다.
▲ 계속 방어를 하면 붉은색으로 바뀌면서 가드 크래쉬가 일어난다
-캔슬 자신의 행동을 취소하고 바로 기본 상태로 돌아오는 ‘래피드 캔슬’이란 기능이 존재한다. 특정 공격을 시도해서 적에게 타격했을 시(가드하여도 상관없다), A+B+C 버튼을 누르는 걸로 빠르게 공격을 취소하고 다른 행동을 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것은 히트 게이지를 50% 사용하지만 평소엔 맞지 않는 콤보를 넣을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 래피드 캔슬을 사용하면 게이지 50%를 소모하고 바로 원상태로 돌아온다
-잡기 블레이 블루에선 잡기로 시작되는 콤보가 많기 때문에 잡기에 대한 인식이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기본적으로 잡기는 B+C 로 잡게 되고 캐릭터 별로 특수한 기술로 잡는 공격이 있다. 특수 잡기는 풀지 못하지만 일반 잡기 공격은 카운터로 맞지 않으면 풀 수 있는데, 풀 수 있는 경우는 캐릭터의 머리 위에 !!가 뜨게 되는데 이 때 B+C 버튼을 눌러주면 잡기를 풀 수 있다. 초록색 느낌표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잡기 공격이 들어와서 잡기 풀기가 가능하지만 풀 수 있는 시간이 짧고, 보라색 느낌표는 가드 중이나 경직 중에 잡기가 들어오는 경우인데 이 경우는 잡기 풀기 가능한 시간이 길다.
▲ 풀수 있는 잡기의 경우는 보라색 풀수 없는 경우는 X가 뜬다 |
근육질은 튼튼하다?
‘블레이 블루’에서는 캐릭터 별로 체력의 수치가 다르다. 근육질의 남자는 체력이 더 높고 어린 아이는 체력이 더 낮다. 이러한 시스템은 캐릭터 별 크기에 의한 보정으로도 생각 할 수 있다. 덩치가 큰 만큼 타격 판정이 커서 더 많은 체력을 부여한 것이다. 또 덩치뿐 아니라 캐릭터의 특성에 따라서 보정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공격하기 쉬운 캐릭터나 공격력이 강한 캐릭터는 피가 적게 만들어서 전체적인 균형을 이렇게 유지하는 것이다.
▲ 딱봐도 누가 체력이많을지 보이지 않는가
쾌적한 멀티플레이 대전 환경
대전격투의 멀티플레이는 프레임단위의 싸움이기 때문에 랙이 있을 경우는 게임이 불가능 해진다. ‘블레이 블루’에서는 이러한 점을 말끔히 해결하여 원활한 네트워크 대전을 가능하게 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대전 방식은 자신이 방을 만들거나 원하는 방에 들어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고 음성채팅를 지원하여 친구나 지인과 대전할 경우 키보드 타이핑을 하지 않아도 되어 더욱 쉽게 즐길 수 있다. 멀티플레이에선 대전을 하는 것뿐 아니라 관전 가능이 설정된 방에선 고수들의 싸움을 보고 즐길 수 있다. 관전자가 다음 판에 대전할 수 도 있고 대화 역시 가능하니 완벽하게 오락실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쾌적한 멀티환경은 격투게임의 필수요소! 그렇지 않으면 보고도 못막는다!
자신이 설정한 음성이 멀티플레이에서도 적용된다. 자신이 옵션에서 음성을 영어로 선택하였다면, 자신의 캐릭터 음성은 영어로 나오고 대전상대가 음성을 일본어로 하였다면 대전상대는 일본어로 출력되어 서로 다른 언어로 싸우는 재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쾌적한 멀티플레이를 방해하는 요소는 방을 들어갈 때 발생한다. 방의 밖에선 내부의 최소한의 정보 밖엔 볼 수 없고 자동 새로고침 기능이 적용되지 않아서 방에 들어가려고 하면 방이 가득 찼다는 메시지만 볼 수 있다. 많은 유저가 이용하는 만큼 방의 변화도 활발하기 때문에 방에 들어가려면 계속 나갔다 들어와야 하는 불편한점 때문에 짜증을 유발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방을 만들 때는 관전 가능하게 하고 제한 인원수를 높게 설정하는 것이 멀티플레이의 미덕이다.
▲ 추가 요금도 없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격투 게임 시장의 새로운 시도
기존 시리즈물이 꽉 잡고 있는 지금 시장 상황으론 격투게임이 새로 나오기가 힘들다. 하지만 ‘아크 시스템 웍스’는 당당히 차세대 기종으로 새로운 격투게임을 개발해 냈다. 제작사 측에선 ‘길티 기어’라는 시리즈를 포기한 과감한 선택인 것이다. 제작사의 도전은 시장에 좋은 쪽으로 받아 들여 지고 ‘블레이 블루’는 입소문과 좋은 리뷰점수를 받으며 새 시장을 개척하였다. 하지만 ‘블레이 블루’에도 앞으로 보충해야 할 점은 있다. 12명의 캐릭터라는 다소 빈약한 캐릭터 수는 시리즈를 고려한 모습으로 앞으로 추가될 것이지만, 다른 격투게임과 다를 것 없는 게임 진행 방식은 기존 게임에 비해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단점이다. 후속작품을 개발할 때 기존의 틀을 깬 대전 모드의 추가나 캐릭터의 다양한 추가가 이루어 진다면 ‘블레이 블루’의 성공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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