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팡야를 온 몸으로 즐긴다!(스윙골프 팡야 2nd 샷!)

▲ 스윙골프 팡야 2nd 샷! 타이틀 화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골프 게임 ‘팡야’가 ‘Wii’에 이식되어 ‘스윙골프 팡야 2nd 샷!’으로 등장했다. 애니메이션 풍의 귀여운 캐릭터와 심플한 게임 플레이가 강점이었던 오리지널 ‘팡야’. 그 ‘팡야’가 ‘Wii’로 이식된 ‘스윙골프 팡야 2nd 샷!’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기자가 온 몸으로 ‘스윙골프 팡야 2nd 샷!’을 체험해 보았다.

온라인에서 볼 수 있던 캐릭터들이 그대로~

‘스윙골프 팡야 2nd 샷!’(이후 ‘스윙골프팡야’로 통칭)을 처음 시작하면 혼자 즐길 것인지 여럿이 즐길 것인지 정할 수 있다. 만일,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팡야를 즐기고 싶다면 여기서 ‘여럿이서 하기’를 선택하면 되지만… 근처에 ‘스윙골프팡야’를 같이 할 만한 친구가 없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기자는 혼자서 ‘스윙골프팡야’를 진행하였다. (흑흑)

▲ 방구석 은톨이와 사회인의 갈림길

본격적으로 ‘스윙골프팡야’를 시작하기 전에 캐릭터를 정해야 한다. 게이머가 처음에 고를 수 있는 캐릭터는 기본 캐릭터인 ‘누리’와 ‘하나’ 이 둘 뿐 이다. 나머지 캐릭터는 ‘투어 모드’를 진행하면서 클리어 하면 얻는 방식으로 고를 수 있다. 물론 한 번 캐릭터를 정했다고 다른 캐릭터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며, 언제든지 메뉴 화면에서 다른 캐릭터를 골라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 '팡야'의 기본 캐릭터, 하나와 누리.

‘스윙골프팡야’의 캐릭터는 오리지널 ‘팡야’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왔지만 약간의 차이점이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스윙골프팡야’에 캐릭터 음성이 추가되었다는 것. 오리지널 ‘팡야’에서는 캐릭터 목소리가 없어서 게임 진행 시에 음악과 효과음만 나와 무미건조한 느낌이 들었지만, ‘스윙골프팡야’에는 캐릭터 음성이 추가되어 턴에 등장할 때나 승리했을 때 캐릭터의 대사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스윙골프팡야’의 캐릭터 음성 연기는 무난한 수준이었지만, 때때로 캐릭터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 위화감이 들었다.

▲ 귀여운 하나

또한 캐릭터 ‘세실리아’ 역시 변화한 모습을 보였다. ‘세실리아’는 그 동안 동작이 적고 모델링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팡야’ 유저에게 외면 받아왔다. (참고로 ‘세실리아’는 여자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인기면에서 최하위권을 달렸음) 그런 ‘세실리아’가 ‘스윙골프팡야’에서는 여러 가지 동작이 추가되고, 생김새가 좀 더 부드러워져 확실히 개선되었다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세실리아’의 팬이 늘어날 지는 의문이지만…

팡야섬을 돌아다니며 ‘스윙골프팡야 2nd 샷!’을 즐겨보자!

일단 캐릭터를 정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스윙골프 팡야 2nd 샷!’을 즐길 수 있다. 혼자서 즐길 때에는 크게 5가지의 메뉴를 사용할 수 있는데, ‘COM대결’,’연습모드’,’투어모드’,’데이터 룸’,’클럽 하우스’가 바로 그것이다. 이 중 ‘스윙골프팡야’만의 독특한 요소가 바로 ‘투어모드’다.

▲ 혼자 노는 메뉴

‘투어모드’는 ‘스윙골프팡야’의 배경 무대인 팡야섬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캐릭터와의 골프 대전에서 승리해 보물을 얻고 캐릭터 사용 제한을 해제하는 일종의 스토리모드다. 중간 중간 미니 게임도 즐길 수 있으며,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클럽 하우스’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작인 ‘스윙골프팡야 1st’에 있던 ‘진짜’ 스토리모드와는 달리 ‘스윙골프팡야’의 ‘투어모드’는 스토리가 거의 생략되어 있고 NPC와의 대전만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 아쉬웠다.

▲ 투어모드의 맵 화면

‘투어모드’나 ‘COM대결’을 진행하면 본격적으로 NPC와 팡야 대전을 즐길 수 있다. ‘스윙골프팡야’의 조작법은 오리지널 ‘팡야’와 거의 동일한 방식이며 위모트를 쓴다는 점만 다르다. 처음에는 위모트에 익숙하지 못해 팡야샷은 커녕 제대로 공을 날리지도 못했지만, ‘연습모드’를 통해 몇 번 연습을 하고 나니 손쉽게 팡야샷을 날릴 수 있었다.

▲ 팡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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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즐기는 ‘스윙골프팡야’

‘스윙골프팡야 2nd 샷!’은 혼자서 즐겨도 재미있는 타이틀이지만, ‘Wii’의 거의 모든 타이틀이 그렇듯 여럿이 해야 더욱 재미있는 타이틀이다. 아쉽게도 시간 관계상 실제로 여러 명이 함께 ‘스윙골프팡야’를 즐기지는 못했다. 대신 혼자서(!) ‘스윙골프팡야’의 ‘여럿이서 진행하기’를 즐겨보았다. (눈물이 난다.)

▲ 비록 같이 하기 모드를 혼자 하지만 난 왕따가 아니라고!!

‘스윙골프팡야’의 ‘여럿이서 진행하기’에는 5가지의 게임모드가 있다. 골프공으로 풍선을 맞춰 터트리는 ‘풍선 터트리기’와 지정된 범위 안에 골프공을 넣어야 하는 ‘어프로치 다트’. 그리고 공의 비거리로 순위를 겨루는 ‘부스트 컨테스트’와 총 18홀을 모두 돈 후 타수의 합계로 승부를 가리는 ‘스트로크 플레이’ 마지막으로 매 홀마다 승부를 겨룰 수 있는 ‘매치플레이’가 있다.

▲ 어프로치 다트 모드

이 5가지 게임 모드중 ‘스트로크 플레이’와 ‘매치 플레이’는 말 그대로 정석적인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모드다. 특히 ‘스트로크 플레이’의 경우에는 실제의 골프 대회와 동일한 룰로 18홀을 모두 도는 방식이기 때문에 골프를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모여 대회를 열어도 되겠다고 느꼈다.

▲ 스윙골프팡야 2nd 샷! 플레이 동영상

나머지 게임 모드 중 가장 변칙적이고 재미있는 모드가 바로 ‘풍선 터트리기’다. ‘풍선 터트리기’는 골프공을 날려 필드에 떠 있는 풍선을 터트리는 방식의 시합인데, 자기 턴이 아닐 경우에도 아이템을 사용해 위모트로 상대방의 샷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지루하게 기다리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가족끼리 ‘스윙골프팡야’를 즐길 때 가장 적합한 게임이 아닐까 생각된다.

인터넷 대전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약점

‘스윙골프 팡야 2nd 샷!’은 오리지널 ‘팡야’를 거의 완벽하게 ‘Wii’로 이식한 게임이다. ‘팡야’에 있던 거의 모든 게임 요소를 콘솔로 즐길 수 있게 컨버전했으며, 필드의 그래픽이나 캐릭터 동작 등의 세세한 부분까지 원작에 충실하게 재현했다. 거기에 ‘Wii’에 알맞게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드를 추가하고 캐릭터 음성이 추가되었다는 점은 ‘스윙골프 팡야 2nd 샷!’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 하나가 좀 귀엽지. 나도 매우 좋아해.

물론 옥에도 티가 있는 법. 인터넷을 통한 대전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은 ‘스윙골프 팡야 2nd 샷!’을 즐기면서 내내 거슬리는 부분이었다. ‘팡야’가 본래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더욱 그랬다. 인터넷 대전에 이렇게 적합한 게임에 왜 인터넷 대전 기능을 추가하지 않았을까?

▲ 리플레이 기능도 지원한다

또한, ‘팡야’ 온라인과의 연동이 미약하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을만하다. 모바일용 ‘팡야’조차 게임머니인 ‘팡’이나 아이템을 ‘팡야’온라인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데, ‘스윙골프 팡야 2nd 샷!’에서 얻은 아이템이나 팡은 온라인에서 전혀 쓸 수 없다는 점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었다. ‘스윙골프 팡야 2nd 샷!’을 진행하다 보면 얻을 수 있는 패스워드로 ‘팡야’온라인에서 특별한 복장을 얻을 수는 있지만, 그 것이 진짜 ‘연동’은 아니다.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 피핀도 나온다. 완전 온라인 '팡야'하고 똑같은데?

그러나 인터넷 대전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약점을 제외한다면, ‘스윙골프 팡야 2nd 샷!’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Wii’ 게임이다. 자, 여러분도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푸른 해변에서 ‘팡야샷’을 날려보지 않겠는가?

▲ 잘못 날리면 이렇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