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삼국무쌍’을 즐기는 유저는 많지만 ‘전국무쌍’을 즐기는 유저는 그리 많지않다. 익숙하지 않은 일본의 역사라서 그런 이유가 가장 크겠으며 언어의 장벽 또한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따라서 ‘전국무쌍 엠파이어즈’가 주목을 못 받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모르고 넘기기엔 ‘전국무쌍’의 재미는 너무나도 거대하다. 오리지널격인 ‘진삼국무쌍’의 아성을 위협할만큼의 재미를 가진 ‘전국무쌍’시리즈이니만큼 일단은 믿고 즐겨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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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인터페이스와 조작
'전국무쌍 엠파이어즈2' 는전체적으로 ‘진삼국무쌍 엠파이어즈’를 해본 유저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조작면에서는 어느 정도의 한자를 익히면 보다 수월하지만 역시나 언어의 압박은 거세다. 특히나 인명(人名)에서는 일어 꽤나 아는 사람이라도 고전을 면치 못할 듯하다.
기본적으로 PC게임 ‘삼국지’ 처럼 본거지를 정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인근 세력과 전투를 벌여 통합하는 식으로 세력을 넓혀야 하며 궁극적 목표는 일본 전국의 통일이다. 단, 지역을 먼저 통합해야만 전국으로 진출이 가능하다. 예선을 거쳐 본선으로 올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듯.
게임모드는 크게 정략(政略), 작전(作戰), 합전(合戰) 파트로 나뉘며 기본적인 방식은 지금껏 나온 ‘엠파이어즈’시리즈와 대체적으로 공통. 정략파트에서 각종 전략을 입안, 실행하고 작전 파트에서 침략전이나 방위전 등의 수행여부를 결정하면 합전모드에서 승부를 가르는 방식이다.
하지만 난이도의 급상승은 요주의 사항. 천국, 쉬움, 보통, 어려움, 지옥으로 나뉜 난이도이지만 전반적으로 난이도의 상승이 이루어졌다.
▲ 정략 ▲ 작전 ▲ 합전 |
파워업된 전략성(정략편)
정략파트에는 제안(提案), 위임(委任), 정책(政策), 전장책(戰場策), 진형(陣形), 무장배치(武將配置)가 있으며 각 턴마다 정해진 수만큼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 중 무장배치는 관할 영토내의 무장을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며 잔여 명령수에 영향을 주지 않으니 분쟁지역에 주요무장들을 집중 배치하는 것이 좋다. 배치에는 주장(主將)과 부장(部將)으로 나뉘는데 유명무장(클론무장이 아닌 무장)은 부장으로 편성이 불가능하니 참고해두자.
제안모드에서는 부하무장들이 저마다의 의견을 내놓는데 1인당 2개의 제안을 하므로 자주 쓰는 것이 이익이다. 때때로 새로운 정책이 제안되는데 채택을 해주면 그 정책을 입수할 수 있고 1회 이상 사용된 정책들은 정책 모드에 들어가면 언제든 사용가능하다.
흥미로운 것은 교육모드인데 다도(茶道)와 문답(問答), 검술(劍術)로 나뉘어져 있다. 이것을 통해 전투를 하지 않고도 무장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가 있으니 애용하도록 하자. 후반부로 가서 문화도가 높아지게 되면 피로(披露) 다도, 피로 문답, 피로 검술의 사용이 가능해진다. 이는 무장 8명의 토너먼트 대회로서 참가자 전원에게 능력치 향상이 있으니 자주자주 개최해서 무장들의 능력치를 올려보자.
▲ 이런 유명한 분들은 주장으로 대우해줘야 한다 ▲ ‘정략제안’ 소비되는 금액도 유의하자
▲ ‘교육’ 검술 강의가 벌어지고 있다 |
파워업된 전략성(합전편)
보통의 ‘무쌍’과 비교해보자면 단순한 노가다는 거의 없으며 적의 총대장만 노리고 달려들 수도 없다. 필드상에 존재하는 거점을 상당 부분 점거해야만 적의 총대장(다이묘大名)가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의 거점을 지키면서 적의 거점을 차례차례 점거해야만 시나리오를 클리어 할 수 있다. ‘진삼국무쌍4 엠파이어즈’와 마찬가지로 십자버튼키로 전체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상:돌격 하:방어 좌:집결 우:위임) 스타트버튼으로 메뉴를 열고 부하무장들에게 각각의 지시를 내려 전장을 컨트롤 할 수 있다.
전투전에 미리 전장책략(戰場策)을 준비해서 우세한 전황을 이끌 수도 있으며(ex: 거점반수점거, 기마대, 철포대 등) 진형(陣形)을 선택하여 상황에 맞는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아군 병력이 열세인 방위전에서는 미리 거점반수점거 책략으로 보유거점수를 늘리고 방원진(方円陣 방어력상승 및 체력상시회복 lv2)이나 언월진(偃月陣 방어력상승 및 체력상시회복 lv3)을 선택하면 지구전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백중세의 싸움이라면 거점중립화(본진 이외의 모든 거점을 중립화)를 먼저 쓰고 거현의 진(車懸陣 이동속도 및 사기상승속도 상승 lv3)으로 단숨에 중립거점을 접수한 다음 봉시의 진(鋒矢陣 공격력상승 lv3)으로 진형을 변경하면서 몰아붙이는 방식이 유효하다.
책략과 진형, 명령을 잘 구사하면 상황은 보다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다. 화면 우측 상단에 진형포인트가 표시되며 효과가 우수한 진형일수록 포인트를 많이 소비한다. 진형의 유지는 5분의 시간제한이 있고 아군무장이 2명이하로 남게되면 저절로 풀려버리므로 아군무장이 퇴각하거나 포박당하지 않도록 신경쓰자. 한 전투에서는 5개까지 사용이 가능하므로 포인트가 있다면 아끼지 말고 바로바로 쓰는 편이 좋다.
▲ '전장책략' 미리미리 준비해두자 ▲ 거점두(據占頭)들을 쓰러뜨려야 거점이 아군에게 넘어온다 ▲ 방어명령을 내린 상태로 진형포인트는 18포인트. 맵을 보면 전체적인 군세를 금방 파악할 수 있다 |
전투의 재미를 극대로 끌어올리는 무쌍연대오의
‘엠파이어즈’의 단점이라하면 전략성이 가미되었기 때문에 일반 ‘무쌍’같은 일기당천의 쾌감을 맛보기는 어렵다. 아군무장과 병사를 아껴서 사용해야 하므로 나홀로 돌아다니며 킬수 높이기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행동. 상황이 이러하니 대다수의 전투는 300킬 이하로 끝내게 되어 ‘무쌍’특유의 쾌감이 다소 줄어든 감이 있었다. 그러한 아쉬움을 단박에 날려줄 멋진 액션이 있으니 그 이름하여 ‘무쌍연대오의’다.
‘무쌍연대오의’는 다자간 협동 무쌍오의라고 보면 되겠는데 플레이어 무장과 친밀도가 높은 무장이 곁에 있을때 발동이 가능하며 최대 4인까지 함께 할 수 있다. 무장간의 친밀도는 하트의 색농도로 알아볼수가 있고 가족 무장일 경우(ex:히데요시, 네네 부부관계 혼다 타다가츠, 이나히메 부녀관계) 친밀도가 매우 높으므로 연대무쌍오의를 발동시키는데 유리하다.
전투에 참전할 때 친밀도가 높은 무장으로 플레이어를 엄호하면서 함께 싸워가면 무쌍연대오의를 자주 작렬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전투에서도 유리하고 연대오의 발동시의 박력과 데미지딜링으로 상당한 쾌감을 안겨준다. 이번 작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 멤버가 하나씩 늘 때마다 격이 다른 데미지를 보여준다 |
신무장 이건 아니잖아
이번에는 아쉬운 점 하나를 들어보자. 보통 우리는 에디트 무장을 떠올릴때 매우 디테일한 부분까지 완성할 수 있길 바란다. 대표적인 예로 ‘스맥다운’ 시리즈나 ‘진삼국무쌍’의 경우만 보더라도 상당히 괜찮은 수준의 신무장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전국무쌍2 엠파이어즈’에선 기대를 접자.
고를 수 있는 신무장의 모델은 14명에 불과하며 얼굴과 체형, 헤어스타일 등의 조정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형태까지 클론무장과 호위무장의 단순한 나열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한마디로 기대이하. 항상 진화하던 코에이의 게임에서 이런 퇴보적인 모습은 정말 의외가 아닐 수 없다.
리뷰를 마치며
‘엠파이어즈’시리즈는 기존 ‘무쌍’의 팬들에게도 엇갈린 평가를 받는 작품들이다. 어떤 이들은 상당한 호평을 하며 열광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이도저도 아닌 게임이라며 폄하하기도 한다.
‘엠파이어즈’의 3번째 작품인 이번 ‘전국무쌍2 엠파이어즈’는 기존 ‘엠파이어즈’에서 약점으로 지적되던 통쾌함이나 전략성을 극대화 시켜 상당한 수준에 오른 것에는 분명하지만 한글화가 전혀 되지 않아서 큰 아쉬움을 남긴다. 한글화와 신무장. 그 두 가지 점만 제외한다면 전반적으로는 돈이 아깝지 않을 타이틀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 완전 한글화된?‘엠파이어즈’를 기대해봐도 좋으리라.
▲ '진삼에디트', 에디트만은 '진삼국무쌍4엠파이어즈'보다 퇴보한 느낌이다. |
- 플랫폼
- 비디오
- 장르
- 액션
- 제작사
- 코에이테크모
- 게임소개
- '전국무쌍 2 엠파이어스'는 '전국무쌍 2'에 시뮬레이션 요소를 추가한 게임이다. 메인 모드인 `쟁패 연무`는 다이묘 가문 중 하나를 맡아 정략이나 전투를 반복하면서 천하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형식이며 `정략`에서...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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