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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왕] 무자비한 학살 FPS 시리어스 샘, VR로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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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미왕]은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전문가 ‘멀미왕’이 아직은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VR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쉽고 친절하게 전하는 연재 코너입니다. 이제껏 수백여 VR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이에 대한 영상 리뷰를 진행 중인 ‘멀미왕’에 대한 소개는 인터뷰(바로가기)에서 확인하세요!

지구를 침략한 외계 종족들이 발도 못 딛게 사정 없이 몰아붙이는 지구 최강의 상남자 ‘샘 스톤’이 ‘시리어스 샘 VR: 더 퍼스트 인카운터’로 돌아왔습니다. 2001년 ‘시리어스 샘’ 시리즈의 서막을 연 첫 작품 ‘더 퍼스트 인카운터’가 2009년 HD 리마스터를 넘어 VR로 다시 한번 진화했습니다. 망설일 필요 없이 말로만 듣던 샘 스톤이 되기 위해 HMD를 써봅니다.


▲ '시리어스 샘 VR: 더 퍼스트 인카운터' 플레이 영상 (출처: 멀미왕 제공)

이미 한차례 PC로 나왔던 FPS를 VR로 즐기면 어떤 점이 달라질까요? 올해 출시될 기대작 중 하나가 ‘폴아웃 4 VR’이지요. 전세계적으로 크게 성공한 원작게임을 가상현실로 옮긴다는 소식에 수많은 유저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시리어스샘’을 통해 앞으로 나올 ‘폴아웃 4 VR’이나 ‘둠 VR’ 등이 어떤 특징을 갖게 될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시리어스 샘’은 사방에서 적들이 몰아치는 정신 없는 논스톱 액션 FPS로 유명합니다. VR 버전 또한 원작의 모든 콘텐츠를 가상현실로 고스란히 담았기에 모니터 너머로 바라보던 세계를 눈앞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소름 돋을 정도로 쉴 새 없이 달려드는 외계인의 엄청난 물량을 온몸으로 맞으면서 말이지요.


▲ 엄청난 물량전으로 잘 알려진 '시리어스 샘' (출처: 공식 홈페이지)

키보드와 마우스로 즐기던 PC 버전과 가장 큰 변화는 첫 번째, 양손으로 무기들을 직접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션 컨트롤러를 활용해 현실에서 팔을 사용하는 것처럼 가상현실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거든요. 한 손엔 캐논을, 다른 한 손엔 산탄총을 들고 원하는 자세로 쏘고 싶은 부위에 집중 포화를 퍼부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몰려드는 적들을 직접 손으로 쏘면서 제거하다 보면 다른 생각을 할 여지가 없습니다. 생존 그 자체에만 집중하게 되지요. 손을 직접 움직인다는 것은 게임 캐릭터와 유저가 한 몸이 되는 방법입니다. 게임 속 현장에서 싸우고 있다는 착각이 들게 만들거든요.

그렇기에 양손을 사용한다는 것은 그 세계에 존재하고 있다는 현장감을 높여주기에 훌륭합니다. 사슬 톱을 포함한 열 개의 화려한 무기들을 마음껏 휘두를 수 있고요. 무기 선택도 눈앞에 펼쳐 놓고 고른 후 손에 바로 착용하니 ‘내가 바로 샘 스톤’ 그 자체가 됩니다.


▲ 모션 컨트롤러로 양 손의 무기를 자유자재로 (출처: 공식 홈페이지)

두 번째, 모니터에서 보던 친숙한 게임 화면 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것입니다. 처음 ‘시리어스 샘 VR: 더 퍼스트 인카운터’을 켜고 고대 이집트 건축물에 둘러 쌓여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마치 꿈에서 보던 장소에 방문한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2001년 출시된 후 여러 번 플레이한 익숙한 환경에 직접 발 딛고 서있다 보니 그랬겠지요.

게다가 2D 모니터에서 보던 괴물들을 동네 친구 만나듯 눈앞에서 마주할 수 있습니다. 우선 그 크기에 놀라고, 끔찍한 생김새에 한번 더 놀라게 되네요. 모니터에선 그림을 보는 것 같았지만 지금은 살아 숨쉬는 생명체가 되었습니다. 폭탄 들고 비명을 지르며 달려올 때 어찌나 소름이 돋는지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우린 서로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살며시 캐논을 꺼내어 봅니다. 가상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현장감 중 하나는 바로 눈앞에서 피와 살점이 그대로 유저에게 향한다는 점입니다. 인상이 구겨질 정도로 자극적이라는 것은 상당히 현실적이라는 뜻이겠지요.

특히 마지막 미션 ‘더 그레이트 피라미드’에서 마주하는 보스 ‘웩-잔 3(Ugh-Zan III)’의 크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보스를 쳐다보는데 목이 아파서 오랫동안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데요, 웬만한 주상복합건물을 1층에서 올려다보는 것 같습니다. 가상현실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큰 줄은 몰랐겠지요.


▲ 정말 집채만한 최종 보스 '웩-잔 3'의 위용 (출처: 영상 갈무리)

세 번째, 이동방식의 다양한 옵션 추가로 멀미를 줄이려는 시도입니다. ‘시리어스 샘’은 여느 FPS보다도 압도적인 물량공세를 퍼붓기에 플레이어의 움직임이 격해집니다. 모니터로 보는 1인칭도 어지러운 데 ‘이것을 VR로 본다면?’ 생각만해도 두렵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 내에 이동 옵션이 무려 네 가지나 지원됩니다.

PC버전의 기본적인 이동방법을 그대로 미끄러지듯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클래식(Classic)’과 점을 찍어 순간적으로 이동하는 ‘텔레포트(Teleport)’가 있습니다. 여기에 두 가지 방식을 섞은 ‘인스턴트 텔레포트(Instant Teleport)’, ‘블링크 텔레포트(Blink Teleport)’도 지원됩니다. 미끄러지듯 움직이지만 짧게 끊어 순간적으로 이동하는 것이지요.

‘시리어스 샘’ 원작 그대로를 느끼기엔 ‘클래식(Classic)’이 어울리고 더욱 재미있었지만, 아무래도 사람에 따라 격한 멀미를 유발할 수 있겠습니다. 다행히 앞으로 나아갈 때 시야를 좁힘으로써 멀미를 최소화하는 기술이 적용된 상태입니다만.


▲ 정신 없이 쏘고 달리고... 멀미 대책이 필요하다 (출처: 공식 홈페이지)

멀미를 느끼는 포인트는 유저마다 상대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옵션을 마련해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겠죠.

다만 ‘폴아웃 4 VR’처럼 스토리와 퀘스트 중심이라면 ‘텔레포트(Teleport)’도 어울릴 것 같습니다. 이전 회에서 소개한 바 있는 ‘아리조나 션샤인’처럼 말이지요. 먼 거리를 자연스럽게 이동하기엔 쉽지 않을 테니 순간적으로 움직여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풀어가는 것입니다.

‘시리어스 샘’을 플레이하면서 느낀 또 다른 점은 PC에서 포팅된 게임은 기본적으로 완성도가 탄탄하다는 점입니다. 이미 PC 버전으로 한 차례 검증 받은 게임성이 어디 가지를 않겠지요. 여기에 가상현실이 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이 만나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로 거듭나게 됩니다. 서바이벌 게임 ‘서브노티카’나 ‘솔루스 프로젝트’와 같이요.


▲ 같은 FPS라도 게임 특성에 따라 이동방법이 달라야 (출처: 공식 홈페이지)

‘시리어스 샘’은 싱글 및 네트워크 플레이를 모두 지원합니다. 싱글 캠페인은 원작 그대로 13개의 에피소드가 준비되어 있으며, 난이도는 가장 쉬운 ‘투어리스트’부터 ‘시리어스’까지 총 다섯 단계로 나뉘어져 있고요. 전체적인 플레이타임은 약 4시간 정도입니다.

개발사 크로팀은 곧이어 후속작 ‘더 세컨드 인카운터’도 VR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원작을 간략하게 담은 웨이브 슈팅 ‘시리어스 샘 VR: 더 라스트 호프’도 나와있는데요. 여느 게임사보다 한 발 앞서 VR 시대에 대응하는 크로팀의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응원합니다.


▲ 또 다른 작품 '시리어스 샘 VR: 더 라스트 호프' (출처: 멀미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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