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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배그 서버분리, 독 될까 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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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전용 서버로 서비스되는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사진출처: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공식 페이지)

카카오게임즈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비스를 하루 남겨놓고 깜짝 발표를 했다. 요지는 당초 글로벌 버전과 같은 서버를 사용하기로 한 기존 발언을 번복하고, 국내 전용 서버를 만들어 따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번 결정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찬반양론이 거세게 오가고 있다. 찬성 측은 쾌적한 플레이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대 측은 기존 구매자 형평성 문제와 운영 측면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과연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별도 국내 서버 운영은 독이 될까 득이 될까?

찬성 의견 “외국인 없이 한국사람들끼리 쾌적한 플레이”

국내 서버를 따로 운영할 것을 찬성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외국 유저와 분리되어 한국인끼리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첫째는 언어 문제다. 현재 '배틀그라운드' 국내 사용자는 전체의 6% 내외다. 즉, 글로벌 서버에서는 듀오나 스쿼드에서 누군가를 만났을 때 원활하게 의사소통이 가능한 한국인과 매칭될 확률이 낮다는 것이다. 영어권 사용자라면 그나마 낫지만, 제 3 언어를 사용하는 이용자와 만날 경우 음성채팅은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한국 서버는 언어 문제에서 자유롭다.

두 번째 이유는 쾌적한 환경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중국 유저 비율이 40%에 달한다. 이용자가 최대에 달하는 시간 역시 중국 유저들이 게임에 접속하는 밤 시간대에 몰려 있다. 문제는 국내와 중국의 시차가 고작 1시간이라는 점. 따라서 국내 유저들은 중국인 이용자들이 게임에 몰리는 해당 시간대에 로비 접속 불가, 게임 내 랙 심화 등의 불편을 겪어야 했다. 따라서 이번 서버분리를 통해 보다 쾌적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다.

마지막 이유는 각종 불법 프로그램(핵)이다. 최근 '배틀그라운드'는 핵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단순히 적 플레이어의 위치 등을 알려주거나 자동 조준을 해 주는 핵 외에도, 벽을 뚫고 총알을 날리는 월핵, 차 이상의 속도로 달리게 하는 스피드핵, 아이템 위치를 알려주는 파밍핵, 자기장을 조절하는 자기장핵, 심지어 게임을 일시적으로 멈추고 그 사이에 적을 죽이는 타임스톱 핵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러한 핵들은 공평성을 바탕으로 하는 게임의 재미를 심각하게 해치며, 향후 '배틀그라운드' 흥행의 가장 큰 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 서버가 따로 생긴다면 이러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나 패키지 비용만 지불하면 계정을 몇 개씩 만들 수 있는 스팀 시스템에 비해, 회원가입 시 본인인증이 필요한 카카오 서버에서는 핵 유저 영구 제제가 실효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카카오게임즈 측 주장대로 서버가 잘 운영된다면 해외 이용자까지도 접속하고 싶어하는 환경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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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서버를 통해 좀 더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출처: 배틀그라운드 공식 홈페이지)

반대 의견 “패키지 두 번 구매하라는 것이냐”

한편,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별개 서버를 반대하는 의견도 상당수다.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유저가 둘로 나뉜다는 것이다. 일단 새롭게 '배틀그라운드'를 시작하는 유저들은 PC방 플레이가 무료임과 동시에 국내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는 카카오 측으로 몰릴 확률이 크다. 여기에 국내 서버가 글로벌 대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경우 카카오 쏠림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이 경우 기존 국내 스팀 이용자들은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글로벌 서버에서 아는 사람들끼리만 계속 즐기겠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카카오 서버를 이용하는 새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PC방에 가거나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패키지를 한 번 더 사야 한다. 32,000원짜리 게임이 64,000원이 되는 셈이다.

두 번째 이유는 국내 서버 사용자가 예상보다 적을 경우에 대한 불안감이다. 현재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1,800만 장에 달하며, 피크 시간대 동시접속자 수는 200만 명을 상회하고 있다. 국내 이용자를 6%로 잡을 경우 유저 100만 명에 최대 동시접속자 12만 명 정도다. 향후 PC방 무료 플레이를 통해 추가로 유입될 유저까지 포함하면 충분히 원활한 서비스가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

그러나 문제는 위 유저들이 모두 카카오 서버로 옮긴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나 일부 스팀 이용자들은 위에서 언급했듯 이미 지불한 계정비가 아까워서라도 카카오 서버로 옮기기 어려울 수 있다.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갈 경우 한 게임에 필요한 100명 이용자를 매칭시키는 데 수 분씩 시간이 걸릴 공산도 있다.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서버로 유저를 유입시켜야 하는 카카오게임즈 측 역할이 막대하다.

세 번째 이유는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불신이다. 지난 10월, 카카오게임즈가 '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비스를 발표했을 때 일각에서는 카카오 측의 BM은 무엇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회원 관리와 운영, CS, 마케팅, 홍보, PC방 서비스만으로는 카카오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적어 보인다는 것이다. 당시 카카오가 PC방 서비스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러한 의문은 잠시 사그라들었으나, 이번 별도 서버 구축 발표로 인해 다시금 수면 위로 솟았다. 특히나,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글로벌과 다르게 운영되는 서버에서 카카오가 어떤 유료 아이템을 내놓을 지 모른다는 관측이 또다시 나오고 있다.

물론 카카오는 지난 미디어간담회에서 "능력치 영향 주는 아이템은 없을 것"이라고 수 차례 거듭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 방식 변경 건으로 인해 발표 내용을 다시 한 번 번복할 수도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사막 맵에서 노란색 쫄쫄이 팔 듯", "설원 맵에서 흰색 셔츠에 백바지 백구두 세트 내놓는 거 아닌가" 라며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가는 카카오게임즈의 숙제로 남을 것이다.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아이템은 없다는 카카오게임즈 측 약속은 깨지지 않을 것인가 (사진출처: 배틀그라운드 공식 홈페이지)
▲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아이템은 없다는 카카오게임즈 약속은 깨지지 않을 것인가 (사진출처: 배틀그라운드 공식 홈페이지)
류종화
게임메카의 모바일게임, 온라인게임, VR게임 분야 담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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