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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T 꺾고 '롤드컵' 우승... 페이커 통한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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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리그 오브 레전드' 최고 팀의 영예는 삼성 갤럭시에 돌아갔다 (사진: OGN 생중계 갈무리)
▲ 2017년 '리그 오브 레전드' 최고 팀의 영예는 삼성 갤럭시에 돌아갔다 (사진: OGN 생중계 갈무리)

중국 베이징에서 4일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삼성 갤릭시가 3대 0 승리를 거두며 오랜 라이벌전에서 설욕함과 동시에 영광스러운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올해 '롤드컵' 결승은 2015년 이후 3년 연속 펼쳐진 한국 팀간의 결승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SKT와 삼성 갤럭시는 작년 롤드컵 결승전에서도 마주친 바 있어, 세기의 라이벌전으로 전세계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28일과 29일 양일간 펼쳐진 4강전에서는 두 경기 모두 한국팀 대 중국팀 대진이 이어졌으나, 한국팀 SK텔레콤 T1과 삼성 갤럭시가 결승에 진출하며 실력차를 증명했다. SK텔레콤 T1은 중국 로얄 네버 기브업(RNG)을 상대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종 스코어 3대 2로 승리를 거뒀고, 이튿날 삼성 갤럭시는 중국 WE를 3대 1로 제압했다.

이 날 결승에서 양팀은 각자의 최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 라인업을 구성했다. 특히 정글에서 삼성은 앰비션(강찬용)을, SKT는 피넛(한왕호)을 각각 선발했다. 앰비션은 이번 롤드컵에서 우수한 개인 성적을 기록하며 삼성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으며, 피넛 역시 4강전 RNG와의 경기에서 팀의 역전승을 일궈내며 큰 활약을 보인 바 있다.

롤드컵 결승 SKT 라인업


▲ 롤드컵 결승 SKT와 삼성 갤럭시 라인업 (사진: OGN 생중계 갈무리)

1경기, 스노우볼링 착실히 굴린 삼성 승리


첫 경기는 큰 부침 없이 무난히 흘러갔다. 초반부터 격타를 견실히 굴린 삼성 측이 끝까지 승기를 놓치지 않으며 승리를 가져간 것이다.

삼성 선수들은 SKT의 키 플레이어인 후니와 페이커를 꽁꽁 묶어 두며 라인전에서 연달아 우위를 지켰다. 이어 경기 중반 바론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승리하며 본격적인 스노우볼링을 시작했다.

경기 후반 바론을 재차 공략한 삼성은 버프를 업은 채 맹공격에 나섰다. 미드 3차 포탑을 뚫린 SKT는 열심히 삼성을 막아냈으나, 다방면에서 가해지는 공격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경기 시작 37분 만에 크라운 선수가 SKT 페이커를 꺾으며 넥서스를 파괴했다. 킬 수는 7대 0. 삼성 측의 압승이었다.

1경기에서 무난한 승리를 기록한 삼성 갤럭시 선수들
▲ 1경기에서 무난한 승리를 기록한 삼성 갤럭시 선수들 (사진: OGN 생중계 갈무리)

2경기, 앰비션 활약에 한타 승리한 삼성 2연승


두 번째 경기는 삼성의 한타 결정력을 여실히 드러낸 경기였다. 전 경기 패배에 독이 오른 SKT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그 결과 삼성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미드에 홀로 있던 크라운 선수가 잡히며 초반 기세를 내주고 말았다.

주도권 싸움에서 밀린 삼성 측의 역전 카드는 한타 슈퍼 플레이였다. 특히 삼성 앰비션 자르반의 활약이 빛났다. 봇에서는 궁극기 '대격변' 하나로 SKT 세 명의 점멸을 빼낸 데 이어, 경기 시작 19분 만에 드래곤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 상황에서 SKT 뱅과 페이커를 유인해 잡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앰비션의 활약은 중반에도 이어졌다. 21분 벌어진 세 번째 한타에서 앰비션의 CC기와 에어본 기술을 SKT 선수 세 명에게 연달아 꽂은 것. SKT의 페이커와 피넛이 상대방 진영을 헤집어 봤지만, 한 번 벌어진 격차는 계속 벌려질 뿐이었다. 결국 SKT는 경기 후반 삼성의 돌진을 막지 못하고 넥서스를 내주며 2연패를 기록, 코너에 몰렸다.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2경기에서 패배한 SKT 선수들 (사진: OGN 생중계 갈무리)
▲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2경기에서 패배한 SKT 선수들 (사진: OGN 생중계 갈무리)

3경기,한타 결정력 뽐낸 삼성 역전승


앞서 두 경기에서 패배를 당한 SKT는 피넛 선수를 빼고 블랭크 선수를 넣는 강수를 뒀다. 교체해서 들어간 블랭크 선수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탑에서 삼성 큐베 선수를 해치우고, 미드에서도 삼성 크라운 선수를 잡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초반 우세를 잡은 SKT는 소규모 한타에서 승리하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헀다. 특히 후니 선수의 트런들이 맹렬한 기세로 각지에서 포탑을 철거하고 다님에 따라 라인이 깊숙히 밀렸고, 삼성 측은 공격을 막아내는 데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30분 만에 역전 기회가 찾아왔다. 두 번째 바론을 시도한 SKT에 역습을 가한 삼성은 SKT 뱅 선수의 트리스타나를 순식간에 잡으며 중요한 한타에서 승리했다. 삼성은 승기를 밀어붙여 '미쳐 날뛰며' 1분 만에 SKT 쌍둥이 포탑까지 진격했다. SKT는 분발했으나, 막판 한타에서 페이커 선수가 순식간에 요격당하며 삼성의 마지막 공격을 막지 못했다.

이로써 삼성 갤럭시는 SKT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지난해 준우승을 설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삼성 측 선수들은 퍼펙트 승리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SKT 선수들, 특히 페이커 선수는 눈물을 쏟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삼성 갤럭시 선수들 (사진: OGN 생중계 갈무리)
▲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삼성 갤럭시 선수들 (사진: OGN 생중계 갈무리)

3대 0 패배에 뜨거운 눈물을 쏟은 SKT 페이커 선수 (사진: OGN 생중계 갈무리)
▲ 3대 0 패배에 뜨거운 눈물을 쏟은 SKT 페이커 선수 (사진: OGN 생중계 갈무리)

이 날 결승전의 MVP로 선정된 '룰러' 박재혁 선수는 "작년 준우승 이후 연습에 몰두했다. 악운이 많았지만 수 차례 승리를 거쳐 팀원들끼리 꼭 이기자는 다짐을 하게 됐다" 라며 "앞으로도 두 번 연속, 세 번 연속 꼭 우승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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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
게임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실시간 전투와 협동을 통한 팀플레이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AOS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100명이 넘는 챔피언 중 한 명을 골라서 다른 유저와 팀을 이루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투 전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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