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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소녀를 그려줘] 새티스팩토리, 자동화에 과몰입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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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새티스팩토리(Satisfactory), 회사를 위해 행성을 식민화하라는 명령을 받고 파견된 엔지니어가 되어 자원을 채취하고 가공하는 작업을 '효율화시키는'데 중점을 맞춘 게임이지. 우주선에서 행성으로 낙하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창밖에는 마찰열로 인한 불, 행성 대기권에 진입하는 우주선에 탄 소녀를 그려줘”

대충 착륙한 듯
▲ 대충 착륙한 듯

스토리나 동료? 그런 건 없다. 바로 일을 시작한다. 이것이 올바른 노예의 자세.
채취해야 하는 첫 번째 자원은 바로 철광석이다.

“사막 행성 배경, 철광석을 끌로 채취한다!”

이게... 끌?
▲ 이게... 끌?

끌의 상태가? 장난합니까, 휴먼?
어쨌든 저걸로 채집한 철광석을 작업장으로 가져가서 철괴로 가공할 차례다.

“작업대에서 철광석을 철괴로 만들다.”  

갑자기 수작업?
▲ 갑자기 수작업?

힘으로 해결하냐! 100% 자동화 공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용광로 정도는 나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만든 철 주괴를 철판으로 가공할 차례다.

“철 주괴를 두들겨서 철판으로 만드는 소녀”

진짜 수(手)작업?
▲ 진짜 수(手)작업?

손으로! 노룩펀치!?
내가 도구를 지정해 주지 않았구나. 내 잘못이구나.
제발 망치라도 써 줘!

“망치로 철괴를 두들겨서 철판을 만들다”

왜 이런 걸 들려줬냐는 표정 짓지 마
▲ 왜 이런 걸 들려줬냐는 표정 짓지 마

저 망치도 장도리도 아닌 요상한 물건은 뭐야? 내가 흔하지 않은 도구를 그려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그렇게 쳐다보지 마! 내 잘못 아냐!
이제 다음 재료인 철봉을 만들자.

“철 주괴로 철봉을 만드는 소녀”  

갑자기 본격적이 되었다
▲ 갑자기 본격적이 되었다

고온에 녹인 철로 모양을 잡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지금까지 알면서 그랬다고?
아무튼… 만든 재료들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공정을 자동화하는 공장을 만든다.
먼저 전기를 생산해야 해.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기!”

어... 그러니까...
▲ 어... 그러니까...

'전기로 움직이나 봐!' 같은 표정 짓지 마!
너도 나름 행성을 개척할 기술을 가진 기술자라고!
전기를 연결할 건물 1번은 철광석 채굴기다.

“철광석을 채굴하는 채굴기!”

대참사! 작업현장 대참사!
▲ 대참사! 작업현장 대참사!

드릴이 있어야 할 자리에 사람을 달아 놨네.
안전수칙을 코 푼 휴지처럼 구겨 버린 건 둘째치고, 사람을 달아놓으면 그게 수작업이지 자동이냐!

“철광석 채굴 기계, 철광석 채굴 드릴!”

직업을 잃어버린 듯한 표정 짓지 마!
▲ 직업을 잃어버린 듯한 표정 짓지 마!

드릴에서 빼 줬더니 왜 실직한 것 같은 표정을 짓는 거야…
그나저나 옛날부터 드릴이라는 키워드만 들어가면 머리카락이 드릴처럼 꼬이는 현상은 지금도 여전하네.
이렇게 채굴한 철광석을 컨베이어 벨트로 옮긴다.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주조소로 이동하는 철광석”

저 멀리 있는 건... 피라미드?
▲ 저 멀리 있는 건... 피라미드?

요상한 건축물이 보이긴 하지만, 일단은 컨베이어 벨트도 알고 철광석도 아는구나.
이제 철광석을 제련기에서 철 주괴로 제련하는 거지.

“제련기에서 나와 컨베이어벨트로 이동되는 철 주괴”

너 그러다 손 덴다!
▲ 너 그러다 손 덴다!

컨베이어 벨트를 수동으로 연결 중? 건설은 수동이 맞긴 한데…
철 주괴가 녹은 상태로 이동되는 걸 보니 철을 제련하는 과정을 알고 있는 건가? 
다음 공정은 철 주괴를 철판으로 바꾸는 것이다.

“철 주괴를 철판으로 바꾸는 제작기”

건설현장 대참사 2nd
▲ 건설현장 대참사 2nd

아니 기계에 사람을 매달면 그게 수동이지 자동이냐고!
에잇 자동화 아닌 자동화 공정은 여기까지 한다. 다음 목표는 형광 달팽이 채집이다. 
형광 달팽이로 동력 전지를 만들면 공장의 속도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지.
먼저 장비를 점검하자. 기본으로 지급되는 장비는...

“전기 충격기”

액션 캠?
▲ 액션 캠?

이게... 전기 충격기? 얼핏 액션 캠, 좋게 봐 줘야 전기 도끼처럼 생겼는데...
전기 충격기는 영어로 stun gun. Stun이니까 둔기고 Gun이니까 손잡이 모양을 총으로 만들었구나.
때려서 기절만 시킬 수 있다면 내가 원한 전기 충격기와 동일한 기능이긴 하지만…
아무튼 장소를 바꾼다.

“외계 식물이 자라는 오아시스!”

어디 수목원 온 것 같은데
▲ 어디 수목원 온 것 같은데

식물들은 아무리 봐도 평범한 지구의 식물이군.
하얀색 둥근 모양의 바위 같은 건 특이하지만, 기대한 만큼은 아냐.
외계 생물이라도 나와야 분위기가 살겠다.

“오아시스를 지키는 외계 코뿔소!”

 갑자기 분위기 공포
▲ 갑자기 분위기 공포

악 깜짝이야!
이렇게까지 무서운 생명체를 원한 건 아닌데, 어쨌든 잘 구현하긴 했네.
전투로 돌입한다.

“전투 자세, 외계 코뿔소에게 전기충격기를 강타!”

 HIT!
▲ HIT!

죽어라! 컷마다 달라지는 외계인 녀석아!
위험은 제거했으니 목적인 민달팽이를 채집한다.

“형광 외계 민달팽이!”

이건 슬라임이잖아!
▲ 이건 슬라임이잖아!

저번에 슬라임 그려달라고 그렇게 빌어도 안 나오더니, 형광 외계 민달팽이 그려 달라고 하니까 나와?
심지어 이렇게나 깔끔하고 완벽한 슬라임이...
아무튼 형광색이긴 한데 빛나지 않으니 빛을 내보자.

“형광으로 빛나는 외계 민달팽이를 채집”

옴뇸뇸...
▲ 옴뇸뇸...

먹지 마! 그걸 왜 먹어!

키에에에엑!!
▲ 키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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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티스팩토리 2019년 3월 19일
플랫폼
PC
장르
시뮬레이션
제작사
커피스테인스튜디오
게임소개
‘새티스팩토리’는 ‘염소 시뮬레이터’로 유명한 커피스테인스튜디오에서 개발한 3D 오픈월드 공장 건설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시작시 바위사막, 북쪽 숲지대 세 가지 맵 중 한 곳에서 시작해서 공장을 건설해 나가게 된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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