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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모드 사이트 '넥서스', 제작자 후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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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 게임 모드 전문 사이트 넥서스 (사진출처: 넥서스 공식 홈페이지) 

PC 게임을 즐겨 하는 게이머에게 ‘넥서스’는 익숙한 사이트다. ‘엘더스크롤’이나 ‘폴아웃’, ‘GTA 5’ 등 다양한 PC 게임의 유저 모드를 검색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넥서스’에 내년 1분기부터 모드 제작자 후원이 시작된다. 모드 사용자가 후원금을 내고, 모드 제작자에게 금액이 분배되는 방식이다.

넥서스 운영자, 로빈 스콧(Robin Scott)은 지난 18일(현지 기준), 공식 홈페이지에 긴 성명을 올렸다. 주 내용은 내년 1분기에 도입될 예정인 ‘모드 제작자 후원’ 시스템을 설명하는 것이다. 목적은 유저 모드를 만드는 제작자에게 일종의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얼핏 들으면 베데스다의 유저 모드 유료화 모델 ‘크리에이션 클럽’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 방식은 크게 다르다. 우선 ‘넥서스’ 후원 시스템은 특정 모드를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다. 즉, 모드를 유료로 판매한 다음 그 수익을 제작자와 회사가 나눠 갖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순서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매월 유저들로부터 총 후원금을 모금한다. 모드 개별이 아니라 넥서스 전체에 후원금이 쌓인다. 넥서스는 매월 누적되는 금액을 최소 5,000달러에서 최대 10,000달러로 잡고 상황에 따라 월 단위로 후원금 규모를 조정할 것이라 설명했다.

그리고 후원금은 각 모드 제작자에게 ‘도네이션 포인트(이하 DP)’로 환산되어 배분된다. 환산 비율은 1달러 당 1,000DP다. 그리고 배분 기준은 월별 누적 다운로드 횟수다.

예를 들어 한 달 동안 쌓인 총 후원금이 1,000달러라고 해보자. 그렇다면 1달러 당 1,000DP이기 때문에, 1,000달러에 1,000을 곱하면 이 달 총 DP는 100만이다. 그리고 이 포인트를 각 모드 제작자가 한 달 동안 달성한 다운로드 횟수에 따라 나눠주는 것이다.

여기에 ‘모드 제작자 후원’ 시스템은 이용자가 필요에 따라 켜고 끌 수 있는 ‘옵트-인’ 방식이기 때문에 후원을 원하지 않는 게이머나 모드 제작자는 이용하지 않아도 기존처럼 넥서스를 쓸 수 있다.

여기에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함께 만든 모드의 경우 1인 당 포인트 배분 비율을 조정할 수 있으며, 본인이 만든 소스를 다른 모드 제작자가 허락 없이 도용해 포인트를 챙기는 것을 막기 위한 중재 시스템도 도입될 예정이라 설명했다.

그렇다면 모드 제작자가 받은 DP는 어떻게 사용될까? 활용 방법은 여러 가지다. 우선 페이팔을 통해 현금으로 받거나 아마존 기프트 카드로 교환할 수 있다. 여기에 넥서스는 DP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전용 상점을 열 계획이다. 상점에는 인기 PC 게임이나 모드 제작자가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 등이 판매될 예정이다.

넥서스 로빈 스콧은 “향후에는 월마다 후원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업계 유명 인사들이 기부한 물건이나 커세어의 PC 주변기기,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 등이다”라며 “또한 모드 제작자가 본인이 선택한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일정 금액이 쌓이면 자선단체에 기부금이 전달되는 식이다”라고 말했다.

종합하자면 넥서스의 '모드 제작자 후원'은 모드 판매보다 제작자에 대한 후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필요에 따라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자유도 있다. 다만 기존에 스팀이나 베데스다 모드 유료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저 모드에 돈을 지불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진 게이머들이 이번에 소개된 넥서스의 새로운 시스템을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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