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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울트라북, 가장 가볍고 오래가는 제품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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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노트북 구매시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 어떤 CPU를 달았는지 유심히 살펴보는 이가 있는가 하면, 디자인을 중시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포인트로 이야기하자면, 여성들은 대개 무게에 중점을 두곤 한다. 구두 신고 노트북을 들고 다니자니, 노트북 가방에 수첩, 펜, 지갑 등 잡다한 것들을 넣고 다니는 성향을 고려할 때 가벼운 무게만큼 절실하고 깊게 와 닿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무거워지는 노트북의 무게 때문에 나만의 '꼼수'를 부리기도 했다. 지갑은 가장 작고 가벼운 것으로, 동전은 절대 금지, 펜은 얇은 것 한 개만, 배터리는 이동시간을 고려해 가능한 두고 다니기 등의 일이 그것이다. 무게를 최대한 줄이면서 동시에 업무에 불편함이 없는 노트북에 늘 목 말랐다.


그런 찰나, 울트라북이 출시됐다. 울트라북은 인텔이 제시한 몇 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노트북으로 앞서 언급된 성능과 이동성을 모두 챙긴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사양과 가격으로 무장한 2세대 울트라북이 시장에 쏟아지는 지금, 궁금증이 폭발했다. 내가 들고 다닐만한 가장 가벼운 울트라북은 뭘까? 배터리가 가장 오래 가는 울트라북은 뭘까? 그래서 최근 출시된 2세대 울트라북을 한 자리에 모아, 가벼우면서 배터리가 오래가는 제품은 확인해봤다.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은 삼성전자(센스 NT530U3C-A54), LG전자(엑스노트 Z350-GE3SK), 에이서(아스파이어 S5-391-53314G25akk), 레노버(아이디어패드 U310-59323237), HP(엔비 13-2012TU SPECTRE), 에이수스(UX31A-R4005V)가 제조한 제품 각 1개씩 총 6종이다.

 

화면 크기는 13.3인치며, LG전자와 레노버 울트라북(3셀)을 제외한 모든 제품은 4셀의 배터리를 갖고 있다. CPU(중앙처리장치)는 2세대 울트라북의 기준이 그렇듯 인텔 3세대 코어i프로세서(i5-3317U (1.7GHz)가 들어갔다. 해상도는 1920x1080의 에이수스를 제외하곤 모두 1366x768을 지원한다.

가장 가벼운 2세대 울트라북은 '에이서' 제품


외부 미팅이 잦은 이들은 배터리도 쉽게 두고 다닐 수 없다. 무게 측정에 있어 배터리를 제외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제조사들이 밝히지 않은 배터리 무게를 더해 각 울트라북의 무게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 삼성/LG/레노버/ASUS/ACER/HP(사진) 2세대 울트라북의 제품과 배터리 무게를 잰 모습

 

제조사

울트라북+배터리 무게

삼성전자

1.7kg

LG전자

1.38kg(3셀)

레노버

1.95kg

에이수스

1.58kg

에이서

1.49kg

HP

1.81kg

▲ LG전자를 제외한 울트라북은 4셀의 배터리를 넣었다.
가장 가벼운 제품은 에이서, 가장 무거운 제품은 레노버 모델이다
 

배터리와 제품의 무게를 모두 합쳤을 때 가장 무거운 제품은 레노버로 나타났다. 1kg중반의 무게를 지닌 타사 울트라북과 비교해 레노버는 2kg에 가까운 1.95kg의 무게를 가진다. 실제로 들었을 때도 울트라북이라고 말하기 아쉬울 정도로 무거웠다.

반대로 가장 가볍운 노트북은 에이서로, 1.49kg을 기록했다. 전체 기준으로 보자면, LG전자 모델이 1.38kg으로 가장 가벼웠지만 타사 제품과 비교해 3셀의 배터리를 지니고 있어 이 모델은 가벼운 제품에서 제외했다.

가벼울수록 좋다는 '배터리', 가장 가벼운 것은 LG전자 모델

배터리 무게로만 봤을 때는 HP울트라북이 0.4kg으로 가장 무거웠다. HP울트라북(1.4kg) 자체 무게는 삼성전자와 에이수스 제품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배터리 무게가 타사 모델과 비교해 0.1~0.2kg 정도 무거워, 노트북 가방에 넣고 다녔을 때 부담이 큰 제품 중 하나가 됐다. 0.1kg이라도 줄여서 가장 가벼운 제품이라 경쟁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HP 제품은 다소 안타깝다.

반면 배터리가 가장 가벼운 제품은 LG전자 모델이다. LG전자 배터리는 0.16kg으로 7개 울트라북 중 가장 가벼웠다. 울트라북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제품 대부분 배터리가 가볍지만, LG전자 모델은 실제로 들었을 때도 더 가벼운 느낌이었다.

 

제조사

배터리 무게

삼성전자

0.27kg

LG전자

0.16kg

레노버

0.29kg

에이수스

0.17kg

에이서

0.3kg

HP

0.4kg

▲ 가장 가벼운 배터리는 LG전자, 가장 무거운 배터리는 HP 모델이다




배터리가 가장 오래가는 제품은 삼성전자와 HP 울트라북
 

그렇다면 가장 배터리 사용시간이 긴 울트라북은 무엇일까? 테스트는 하나의 영상을 반복 재생하여 얼마나 가는지를 가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은 켜고, 블루투스는 껐으며, 볼륨은 중간 정도인 50%로, 밝기는 '최대한'으로 설정했다. 사용환경이나 배터리 상태에 따라 측정 결과가 다소 차이가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배터리 사용시간

삼성전자

LG전자

HP

에이서

에이수스

레노버

02:58

02:28

02:58

02:38

02:48

02:51

▲ 가장 가벼운 배터리는 LG전자, 가장 무거운 배터리는 HP 모델이다.


이러한 환경에 따라 진행한 결과, 가장 배터리가 오래가는 제품은 2시간 58분을 기록한 삼성전자와 HP 울트라북이었다.

 

물론 테스트로 진행된 2세대 울트라북의 배터리 사용시간은 2시간 중·후반대로 비슷하지만, 20~30분의 차이가 작다 할 수 없다. 간단한 문서를 몇 개 더 만들어낼 수 있고, 중요한 영상을 몇 번 더 재생해서 볼 수 있는 시간이다. 또 영상이 아닌 문서 작성과 웹 서핑을 할 경우 더 오랜 시간 배터리 없이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삼성전자 모델과 HP 모델은 흡족하다 표현할 만 하다.

반면 가장 배터리가 빨리 소진되는 모델은 LG전자 울트라북으로, 2시간 28분경 화면이 검게 바뀌었다. 이외 타사 울트라북은 LG전자와 비교해 10분에서 25분 정도의 차이가 났다.

전체적으로 3시간 안에서 배터리가 모두 소진됐다. 하지만 화면 밝기와 무선랜 등을 비롯한 다양한 설정, 영상 이외 다른 프로그램을 돌렸을 경우를 고려하면 최소 5시간이라는 울트라북 기준에 부합한다.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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