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 크라이텍(Crytek)을 모르는 게이머는 없을 것이다. 파크라이나 크라이시스 시리즈로 자체적인 게임 개발능력을 입증했고, 게임 개발을 위한 뼈대인 크라이 엔진은 최신 대작게임들의 필수 요건 중 하나로 가닥이 잡혀가는 추세다. 그 증거로 2012년 지스타에서 선보인 게임들 중 위메이드의 대작 이카루스, 한게임의 아스타, 넥슨에서 서비스 하는 워페이스 까지 굵직굵직한 게임들은 모두 크라이엔진 3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니 말이다. "PC를 녹여버릴 것이다." 라는 호언장담으로 게임 업계 뿐만 아니라 IT업계와도 깊은 관계를 자랑하는 크라이텍, 그 덕분인지 지스타2012에서 이어진 인연으로 크라이텍 코리아를 방문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게임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앞으로의 행보를 엿볼 수 있었던 알찬 시간을 사진과 함께 요약해 보았다. 지금부터 브레인박스와 함께 게임 개발사, 크라이텍의 애환을 엿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크라이엔진은 크라이시스1로 선보였을 때부터 고사양으로 명성을 떨쳤는데 요즘은 어떻습니까? 지금도 최적화에 많은 신경을 써서 개선시키고 있다. 크라이엔진 3는 최소사양으로도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주먹구구식으로 텍스처 품질만 낮추기보다는 다양한 PC부품에 최적화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크라이텍의 개발툴인 샌드박스는 최근 PS3나 Xbox 등 PC보다 사양이 낮은 게임 콘솔 병행개발까지 가능하도록 개선되었다. 크라이시스 플레이 후기를 살펴보면 물리엔진이나 인공지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던데? 크라이엔진이 초기에 화려한 비주얼로 많은 인기를 모은것은 다들 잘 알고 계신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새로운 그래픽 기술에 노력을 쏟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유저들 사이에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때문에 스토리와 현실감을 느끼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는 인공지능과 물리효과도 통합하여 자체개발하고 있다. 물론 각종 시스템 리소스를 많이 차지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최적화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크라이엔진 3로 개발된 온라인 게임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지스타2012에서 공개되었던 게임으로는 위메이드의 MMORPG인 이카루스(ICARUS), 한게임의 MMORPG 아스타(ASTA), 그리고 크라이텍이 직접 개발한 온라인FPS 워페이스(WARFACE)가 있고, 이미 베타테스트까지 끝마친 게임들로는 이스트소프트의 카발2(CABAL2), XL게임즈의 아키에이지(Archeage) 등이 있다. 크라이텍에서 첫 선을 보이는 온라인 FPS게임, 워페이스(WARFACE)에 대해 소개하자면? 아무래도 크라이텍이 가장 자신있는 분야인 만큼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기획한 FPS게임이다. 게이머들의 수준높은 피드백과 선진 e스포츠 문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크라이텍 대표 체밧 옐리가 한국의 PC방 문화에 감명받은 부분도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일단 캐주얼 FPS게임의 열기가 점차 수그러들면서 탄탄한 스토리, 리얼한 현장감과 새로운 게임성을 원하는 FPS게이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개발했다. 단순히 먼저 쏘는 사람이 이기는 FPS게임보다는 새로운 방식의 협동전 등 다양한 컨텐츠로 달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온라인 FPS 게임이다. 
워페이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예상보다 훨씬 많은 유저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어서 놀랐다. 앞서 베타테스를 진행한 러시아에서도 동시접속자 때문에 놀랐지만, 한국에서도 보여준 게이머분들의 참여도는 놀랍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넥슨과 연계한 PC방 클로즈 베타테스트는 기존 FPS게임 유저들을 고려해 3~4천명 수준으로 예상했던 동시접속자를 아득하게 웃도는 분들이 참여해 주었다. 덕분에 항상 서버때문에 조마조마한 심정이다. 크라이엔진은 FPS에 최적화된 엔진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양한 게임 장르에 어울리는가? 크라이엔진이 FPS만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크라이엔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프리SDK를 무료로 배포하는 것도 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게임들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미 수많은 인디 개발자들이 포럼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나누면서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고 있다. 아쉽게도 위키형식의 기술문서가 영문이라 재능있는 예비 게임 개발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편이다. 이를 위해 사내 엔지니어들이 짬짬이 강연을 다니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연 시스템을 보니 기가바이트 메인보드에 잘만 수냉 등 친숙한 이름들이 많이 보인다. 회사 내에서는 흔히 개발자들은 좋은 PC를 받는 것이 최고의 복지라는 말을 한다. 어떤 곳의 개발자들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하는데, 조립PC 이외에는 쓰지 않게 된다. 특히나 요즘처럼 화려한 그래픽을 대기업PC로 작업하려면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 옛날과는 다르게 요즘 조립PC는 호환성 문제도 없어졌고, 성능도 훨씬 훌륭해졌다. 지스타 시연용으로 마련한 시스템을 기가바이트로 꾸몄다고 들었는데, 안정성이나 성능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이라 참관객들이 좋아했다. 지스타가 끝난 뒤에는 개발용으로 전환하니 엔지니어도 정말 좋아하더라. 일단 개발 환경이 좋아야 좋은 게임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고, 가능하면 중요한 작업 도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안정성이나 내구성 같은 신뢰성이 검증된 제품을 고르다 보니 기가바이트와 좋은 관계를 맺게 되었다. 게임 개발하는데 특수한 시스템을 사용하거나 하지는 않나? 그렇지는 않다. 게임 개발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저들이 직접 체감하는 속도(Frame Per Second)다. 개발 환경에 따라 개발자들도 옵션을 조금씩 달리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극한의 화려함보다는 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PC에서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는 것이 최우선이다. 때문에 게임 개발에 사용되는 컴퓨터도 쉽게 말하자면 용산에서 누구나 살 수 있는 게이밍PC들이다. 크라이텍이 초고사양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의 취향을 고려하긴 했지만, 누구도 즐길 수 없는 게임을 만들지는 않는다. 우리도 즐겨야 하지 않겠는가? 사양 이야기가 나오니 물어보지 않을 수 없는데, 워페이스는 어느정도 시스템으로 돌아가는가? 크라이엔진의 화려한 효과와 원활한 플레이를 만족시킬 수 있을만큼 최적화시켜 기존 FPS게임인 아바(A.V.A)를 플레이 할 수 있다면 워페이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PC방 환경을 고려해 윈도XP에서도 동작할 수 있도록 안정화/최적화를 계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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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텍, 크라이엔진 3로 한국 게임시장 정조준!
김민태
2012.11.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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