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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임새 있는 구성과 탄탄한 전원부 "애즈락 Z77 Extrem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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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22nm 미세공정을 바탕으로 저전력 특성을 갖게 되면서 기존 구형 시스템에서의 업그레이드 수요부터 신규 수요 등 다양한 시장의 요구에 대응해가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일부 프로세서 라인업 정비도 이뤄지면서 교통정리까지 마무리 됐다.

 

새로운 프로세서로 시스템을 꾸미는 것은 업그레이드 못지않게 골치 아픈 상황을 연출한다. 프로세서를 정했어도 어떤 메인보드를 구입해야 할지가 가장 큰 고민으로 자리잡기 때문이다.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판매되고 있어 자신이 어떤 메인보드를 통해 시스템을 구성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자니 안정성이 의심되고 안정성이나 구성 등을 고려해 고가의 프리미엄 메인보드를 구입하고 싶지만 사치처럼 느껴진다.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소비자라면 자연스레 중급형 제품에 눈을 돌리게 마련이다.

 

시장에서 인기 좋은 중급형 제품은 약 10~20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역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대 구성에서 뛰어난 이 브랜드의 제품이 가장 눈에 띈다. 바로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온 애즈락의 Z77 익스트림3 에즈윈이 그 주인공이다.

 

 

 

◆ 고급형 못지 않은 레이아웃 돋보여

 

 

애즈락 Z77 익스트림3의 레이아웃은 일반 ATX 규격을 따르고 있다. 최근 애즈락의 고급화 전략에 따라 기판 색상이 블랙 계열로 고급스럽게 도색됐으며, 탄탄한 전원부 구성과 넉넉한 메모리 및 확장 슬롯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부품 마감과 구성은 깔끔하다. 10만원대 보급형 메인보드라고 보기에 과하다고 느껴질 정도. 얼핏 본다면 약 20만 원대 중급형 메인보드라 생각할 소비자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마감이나 품질 자체는 흠잡을 데 없이 뛰어나다.

 

▲ LGA 1155 소켓 주변으로 8+3 페이즈 전원부를 구성

 

CPU 소켓은 인텔 2~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LGA 1155 규격으로 이를 지원하는 최신 프로세서는 전부 쓸 수 있다. 2세대 샌디브릿지 기반의 셀러론 및 펜티엄부터 아이비브릿지 기반인 3세대 코어 i3~i7 프로세서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단 샌디브릿지와 아이비브릿지간 일부 규격 차이가 있으므로 프로세서로 인한 지원 기술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특히 PCI-Express는 샌디브릿지가 2.0, 아이비브릿지가 3.0을 지원한다.

 

전원부는 꽤 빵빵하게 구성됐다. 제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 제품의 전원부는 총 11페이즈로 V8+3 구조로 돼 있다. 메모리에 별도 전원부 페이즈를 배정한 것으로 미뤄봤을 때, CPU에 8페이즈 내장 그래픽에 3페이즈를 배분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원부는 디지털 방식으로 제어되도록 꾸몄다. 애즈락 디지파워(ASRock Digi Power) 기술로 알려진 디지털 전원부는 상황에 따라 효율적으로 전원부를 활용하도록 설계한 것인데 아날로그 방식 PWM 전원부와 비교해 오버클럭 운용에 유리하다. CPU 사용 환경에 따른 전력 효율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PWM 컨트롤러로 인터실의 ISL6367 칩을 쓴다.

 

캐패시터는 솔리드 캐패시터를 쓰고 있다. 애즈락측의 자료에는 일본산 캐패시터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듀라캡(Dura Cap)으로 강조하고 있는데 타 일반 솔리드 캐패시터 대비 수명이 길고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웠다.

 

▲ 오버클럭시 최대 2,800MHz DDR3를 지원하는 메모리 슬롯

 

메모리 슬롯은 듀얼 채널 방식으로 4개의 슬롯을 통해 최대 32GB 용량의 DDR3 메모리와 호흡을 맞춘다. 지원 메모리는 오버클럭시 최대 2800MHz, 일반적으로 1066~1600MHz까지 지원한다. 그 이상부터는 오버클럭으로 지원한다. 이 외에도 인텔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XMP) 1.2/1.3 버전을 지원해 고급 메모리와의 호흡도 잘 맞추도록 설계했다.

 

▲ 넉넉한 확장 카드 슬롯. PCI-Express 3.0도 있다.

 

슬롯 구성은 뛰어난 편이다. 총 6개의 확장 카드 슬롯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 중 3개는 PCI-Express x16 레인 구성으로 이뤄졌다. 그 중 2개는 PCI-Express 3.0 x16 규격을 지원하고 마지막 1개는 x4 모드를 지원한다. PCI-Express x1 슬롯도 1개 장착했고 PCI 슬롯도 2개 얹어 구형 확장 카드를 꽂을 수 있다.

 

멀티 그래픽카드 기술은 엔비디아 SLI부터 AMD 크로스파이어 등을 쓸 수 있다. 그러나 제조사의 정보에 따르면, 싱글 구성 시에 PCI-Express 2.0은 x16 레인 모두 쓰지만 PCI-Express 3.0 모드에서는 x8로 구성되는 점이 특이하다. 듀얼 시에는 모두 x8 레인으로 작동하기에 싱글레인에서 x8 모드는 약간 의아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PCI-Express 3.0은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에서는 공식 지원하지만 샌디브릿지 프로세서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인지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PCI-Express 2.0/3.0 모두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어 민감하지 않은 상황이다.

 

▲ 총 6개의 SATA 포트. 2개는 SATA 6Gbps, 4개는 3Gbps

 

SATA 단자는 총 6개로 4개는 3.0Gb/s 규격, 2개는 6.0Gb/s 규격으로 구성했다. 포트는 각각 회색과 검은색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게 했다. 기판 측면에 커넥터를 수평배치해 케이블 연결 시, 그래픽카드로 인한 간섭을 차단했다. AHCI, RAID (0, 1, 5, 10)을 지원한다.

 

▲ 영상 출력단자와 USB 단자, 오디오 등 충실한 구성이 돋보이는 후면 패널

 

후면 확장 포트는 그래픽 가속 성능을 쓸 수 있도록 영상 출력 단자를 갖추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영상 출력 단자는 D-Sub부터 HDMI, DVI 단자 모두 달았으며, 이 외에도 USB 단자, 광학 사운드 출력 단자 등도 충실히 장착했다. 기본적으로 USB 3.0 단자 두 개를 제공해 최신 트렌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사운드는 광학식 S/PDIF 출력을 지원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부분 THX TruStudio Pro에 대응한다. 사운드 출력을 위해 보드엔 리얼텍 ALC892 코덱이 장착됐다.

 

그래픽 출력에는 고급형 Z77 메인보드에 채용되고 있는 루시드로직의 버투(Virtu) 그래픽 스위칭 기술도 쓰인다. CPU 내의 그래픽 코어와 외장 그래픽카드를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이 기술은 부하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전력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가 필요할 때는 그래픽카드를 그 외 부하가 없는 작업에는 CPU의 내장 그래픽을 쓰는 방식이다. 심지어는 자체 가속을 통해 티어링 현상을 해결하는 데에도 쓰인다.

 

 

◆ 다양한 부가기능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인기몰이 할 듯

 

 

애즈락 Z77 익스트림3 에즈윈은 다양한 부가 기능을 담고 있다. XFast 555는 그 중 대표적인 부분이다. 5배 빠르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는 이 기술은 USB, 네트워크, 메모리의 성능을 높여 시스템 체감 성능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을 통해 사용자는 작업이나 게임, 네트워크 등을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어 유용하다 하겠다.

 

최근 기본으로 자리잡고 있는 UEFI 바이오스도 눈에 띈다. 단순한 CMOS 화면에서 벗어나 깔끔하고 다루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이 제품은 오버클럭 옵션이 잘 꾸며져 있어 보급형보다 중고급형급 메인보드라 생각될 정도로 구성이 좋은 편이다.

 

불과 1~2년 사이에 애즈락이 눈부시게 도약했다. 과거 애즈락은 저렴한 보급형 메인보드의 인식이 강했다. 부가 기능도 적었고 레이아웃이나 품질도 그렇게 좋다고 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2세대 코어 프로세서 플랫폼부터 품질이 급격히 향상됐고 타 브랜드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 역시 최근 애즈락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뛰어난 부품구성은 기본이고 다양한 부가기능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이 제품은 다나와 최저가 약 15만 9000원이고 평균가는 16만 원선이다. 이 정도 구성이면 약 20만 원대는 거뜬할 것 같지만 생각 외로 가격 측면에서 장점을 보인다.

 

합리적이면서도 누릴 것은 다 누리고 싶다면 다른 제품보다 애즈락 Z77 익스트림3 에즈윈에 눈길을 주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글 / 강형석 테크니컬라이터
기획 및 진행 / 미디어잇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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