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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 게임 마니아를 위한 마우스 "커세어 벤전스 M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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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와 마우스는 PC를 사용하는 데에 있어 필수품이나 마찬가지인 대표적 입력 기기다. 이 중 마우스는 키보드와 달리 커서를 사용자가 직접 움직여 원하는 항목을 빠르게 선택하는 등 직관적인 제어가 가능한 인터페이스 장치로, PC를 이용한 일반 작업이나 웹 서핑을 비롯해 게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PC 보급이 크게 늘면서 키보드와 마우스와 같은 주변 기기 시장도 규모가 커졌지만, 가장 많은 사용자 층을 지닌 일반 용도의 제품은 기술 평준화로 인해 비슷 비슷한 가격 대 내에서 포화 상태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오랜 전통을 지닌 주변 기기 브랜드가 더 이상 브랜드만으로 경쟁력과 변별력을 유지하기 힘들어졌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최근 주변 기기 업체들이 게이밍에 특화된 브랜드 런칭과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하드웨어 성능과 기능, 감성 품질 등에 더 가치를 두는 게이밍 시장과 같은 특화 시장이 성장 가능성과 부가가치에서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고성능 메모리로 잘 알려진 커세어는 메모리 뿐만 아니라 SSD, USB 메모리, 케이스 파워서플라이 등 다양한 주변 기기를 제조하고 있다. 커세어 벤전스는 커세어의 게이밍 기어 특화 서브 브랜드로, PC 메모리 제품명으로 사용된 벤전스를 게이밍 전문 브랜드로 변경, 지난 해 정식 런칭했다. 현재 커세어의 명성에 걸맞은 게이밍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 케이스 등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커세어의 국내 공식 수입사이자 유통사인 이노베이션티뮤에서 발표한 커세어 벤전스 M60 마우스는 보다 강력한 게이밍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높은 성능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일 모델 넘버의 게이밍 키보드 제품인 K60과 함께 FPS 게임 환경에 최적화되도록 디자인돼 FPS 게임 마니아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CORSAIR VENGEANCE M60

인터페이스

USB

센서 타입

Avago ADNS-9500 LaserStream 게이밍 센서

DPI 범위

5700dpi (100dpi 단계)

매크로 버튼

8개

응답속도

1ms / 2ms / 4ms / 8ms (사용자 설정가능)

반응율

1000Hz / 500Hz / 250Hz / 125Hz (사용자 설정가능)

가속 범위

최대 30G

라이프사이클

최대 8천만번

리프트 거리

최대 5단계 조절

케이블 길이

1.8m

패키지 사이즈

400 x 235 x 320mm

패키지 무게

2840g

제품 무게

160g

보증 기간

2년

제조사(유통사)

커세어 (이노베이션티뮤 http://www.timu.co.kr)

다나와 최저가

8만6500원 (9월 25일 기준)

 

커세어 벤전스 M60은 이미 다수의 유명 게이밍 마우스에 사용돼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Avago社의 ADNS-9500 레이저 센서를 채용했다. 이를 통해 최대 5700dpi의 동작 해상도와 최대 30G의 가속 인식 등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을 보여 준다.

 

게이밍 마우스는 일반 제품에 비해 게이밍 기어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인체공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다소 튀는 디자인을 채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커세어 벤전스 M60 또한 다른 설명 없이도 게이밍 마우스임을 짐작하게 하는 메카닉한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 그립감을 높이기 위해 특수 코팅 마감과 함께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

 

전체적인 느낌은 상당히 기계적이지만 좌우 그립부 등은 자연스러운 그립감을 위해 인체공학적인 굴곡을 지녔으며, 표면은 소프트터치 도장 기술을 적용해 오랜 시간 사용해도 편안한 사용감을 제공한다.

 

커세어 벤전스 M60은 현재 오른손잡이용으로만 출시됐으며, 기판과 센서 등 주요 부품을 고정시키는 베이스 프레임에 알루미늄을 사용, 내구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 오른손 잡이용으로 설계됐으며, 알루미늄 베이스 프레임을 사용해 내구성이 좋다

 

바닥면인 알루미늄 베이스에는 마우스의 매끄러운 슬라이딩을 위한 패드를 5곳에 배치, 보다 부드럽고 빠른 조작이 가능하다. 3개의 무게추를 장착, 작은 무게에도 민감한 게이머에게 최적의 중량 조절이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나사 커버를 열면 링 형태로 된 무게추를 분리할 수 있는데, 무게추와 커버가 따로 분리되므로 이를 이용해 보다 디테일한 중량 조절이 가능하다.

 

▲ 3개의 무게 추를 지니고 있어 사용자에 최적화된 무게로 조절 가능

 

USB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며, 케이블에는 꼬임 방지와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를 위해 슬리빙 마감 처리했다. 케이블 길이는 1.8m다.

 

▲ 슬리빙 마감처리로 내구성을 높인 1.8m 길이의 케이블

 

스크롤 휠 주변과 dpi 증감 버튼에는 블루 LED를 적용, 어두운 장소에서도 시인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LED에 의한 장식 효과도 얻고 있다. 이 LED는 원하지 않는 경우 설정창에서 끌 수도 있다.

  

▲ 스크롤 휠 버튼과 dpi 조절 버튼에 블루 LED를 적용

 

커세어 벤전스 M60은 좌우 클릭을 포함해 7개의 조작 버튼과 스크롤 휠 버튼 등 총 8개의 버튼을 지니고 있다. 이들 버튼은 모두 마우스 설정창에서 기능 설정을 비롯해 매크로 기능까지 지정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버튼이다. 기본 설정은 좌우 클릭과 dpi 증가, 감소, 스나이퍼, 앞으로 가기, 뒤로 가기 등이 각각 지정됐다.

 

▲ 좌우 클릭을 포함한 7개의 조작 버튼과 휠 버튼 등 총 8개의 프로그래머블 버튼

 

이 제품이 FPS 게임에 특화됐다는 점은 엄지손가락 그립 부위에 자리잡고 있는 스나이퍼 버튼으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조준경의 크로스헤어를 마킹, 한 눈에 스나이퍼와 관련한 버튼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으며 레드 와인 컬러를 적용, 시각적 포인트를 준다.

 

사용자가 스나이퍼 조준에 최적화된 동작 해상도를 설정창에서 스나이퍼 버튼에 지정해 놓으면, 게임 도중 이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지정해 놓은 해상도로 동작을 하다가 버튼에서 손을 떼면 원래의 동작 해상도로 복귀된다. 이를 통해 FPS 게임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스나이퍼 모드를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이는 결국 게임의 재미를 높여 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크로스헤어가 마킹된 스나이퍼 버튼으로 빠르고 정확한 조준이 가능

 

좌우 클릭면과 마우스를 잡게 되는 좌우 측면 그립부에는 서로 다른 재질의 코팅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마우스 상단 전체를 이루고 있는 좌우 클릭면에는 우레탄 느낌의 무광 코팅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것에 반해 좌우 그립부에는 다소 거친 느낌의 표면 마감으로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 좌우 클릭면과 마우스를 잡게 되는 좌우 측면 그립부에 서로 다른 재질의 코팅을 적용

 

 

패키지 내에는 드라이버가 따로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이 마우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서 드라이버를 다운받아 설치해야 한다. 압축을 풀면 드라이버와 함께 마우스 펌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유틸리티도 함께 제공된다. 사용자 설명서도 포함됐으며 설명서는 영문으로 지원되지만, 그림과 함께 자세히 안내돼있어 큰 불편은 없어 보인다.

 

드라이버 설치를 마치고 설정창을 활성화시키면 우선 버튼 설정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총 8개의 버튼은 각각의 기능이 설정돼있으며, 여기서 각 버튼에 재생 옵션, 매크로 지연 시간 등을 자세하게 설정할 수 있다.

 

▲ 각각의 버튼은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으며, 매크로 적용도 가능

 

성능 관리 메뉴에서는 일상적인 작동 dpi 설정은 물론 스나이퍼 버튼을 눌렀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해상도도 지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연 시간 설정, 사용하는 마우스 패드 및 최적의 작동 조건을 맞출 수 있는 표면 품질 테스트, 마우스를 리프트할 때 센서의 추적을 멈춰 보다 원활한 조작을 가능하게 해 주는 높이 조절 등이 가능하다.

 

▲ 성능 관리창에서는 작동 속도와 표면 품질 검증, 리프트 높이 등 다양한 설정이 가능

 

 

구체적인 설정은 사용자가 프로필로 저장, 응용프로그램마다 간편하게 저장된 프로필을 활성화해 설정을 변경할 수 있으며, 이를 마우스의 메모리에 저장할 수도 있다.

 

▲ 응용프로그램에 최적화된 매크로 지정 등을 프로필로 저장

 

게이머마다 각각 선호하는 세팅이 다르고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미세한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의 극한 감각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장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가장 좋은 게이밍 마우스는 역시 오래 사용해서 자신의 손과 감각에 익숙해져 있는 그런 장치다. 최고의 마우스 자리는 이처럼 주관적인 감각과 경험에서 결정될 수 있지만, 이렇게 익숙해 지는 과정에서의 좋고 나쁨은 장치의 객관적 성능이 영향을 크게 미친다.

 

커세어 벤전스 브랜드로 새롭게 선보인 M60은 최고의 게이밍 마우스 자리를 위해 현재 진행형의 위치에 있지만, 상당히 신경을 써 설계한 여러 부분과 높은 품질이 주는 만족감으로 기대를 가질만 하다.

 

 글 / 조현주 테크니컬라이터
기획 및 진행 / 미디어잇 홍진욱 기자 honga7@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www.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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