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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670 부럽지 않아! "이엠텍 GTX 660 Ti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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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는 성능과 ‘발열’이 뛰어난 제품으로 인식되어 왔다. 특히 하이엔드 계열 제품군은 더 그렇다. 많은 기능을 구현하면서 성능 향상을 노려야 했기에 경쟁사 제품 대비 큰 실리콘 다이에 트랜지스터를 집적해야 했고 결과적으로 성능은 보장됐지만 전력 효율성과 발열 측면에서는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엔비디아 지포스가 일대 파란을 몰고 왔던 제품이 있으니, 바로 지포스 GTX 680이 그 주인공이다. 비록 AMD에 비해 28nm 공정 전환이 늦었지만 경쟁 제품을 확실하게 압도하며 빠르게 시장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동시에 성능은 좋지만 뜨겁고 전기 많이 먹는 브랜드의 오명도 씻었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경쟁사는 벌써 차세대 라인업을 보급형부터 하이엔드까지 완전히 전개했지만 지포스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미 공정 안정화가 어느정도 진척된 AMD와의 가격적 경쟁도 부담요인으로 작용됨은 물론이다.

 

다소 불리한 조건에 있는 상황이지만 엔비디아는 퍼포먼스급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660 시리즈를 발표했다. 소개할 제품은 이엠텍이 자사 XENON 브랜드로 출시한 것으로 상위에 포진할 GTX 660 Ti 그래픽카드다.

 

 

 

오랜 기다림 끝에 모습 드러낸 퍼포먼스급 그래픽카드

 

'이엠텍 지포스 GTX 660 Ti 마스터'의 디자인은 앞서 선보였던 이엠텍 지포스 GTX 670 마스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쿨러 디자인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외관에 차별화를 꾀했으며, 쿨러 전면에 작게 쓰여 있는 ‘GEFORCE GTX 660 Ti’ 로고를 제외하고 단순히 바라본다면 상위 제품과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이는 두 제품이 모두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

 

지포스 GTX 660 Ti 그래픽 프로세서는 GK104의 코드명을 가진 것으로 GTX 670과 동일한 사양으로 알려져 있다. 192개 쿠다코어로 구성된 SMX를 7개 지녀 총 1344개의 쿠다코어를 갖춘 것이 페르미에서 케플러로 아키텍처가 변경되면서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SMX와 쿠다코어는 서로 유동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으며, 상황에 맞게 최적의 성능을 보인다. 제조공정은 28nm.

 

▲ ROPs를 제외하고 GTX 670과 동일한 사양의 GTX 660 Ti 프로세서

 

작동속도는 915MHz로 설정돼 있다. 이는 레퍼런스와 같은 것으로 기본 클럭이라고 보면 되겠다. 게임 환경에 따라 작동속도를 유동적으로 조절하는 GPU부스트는 최대 980MHz까지 변화한다. 이 역시 지포스 GTX 670과 사실상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단 ROPs만 차이를 보이는데 GTX 670은 32개로 GTX 680과 같지만, 660 Ti는 이보다 6개 적은 24개의 ROPs를 가진다. 모든 사양이 동일한 가운데, 6개 적은 ROPs에 따른 성능 하락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여기서 GTX 670과 660 Ti의 위치가 조금씩 결정되는 셈이다.

 

▲ 레퍼런스 GTX 670과 차이를 보이지 않는 레퍼런스 GTX 660 Ti의 레이아웃

 

메모리는 퍼포먼스 그래픽카드가 지금까지 제공했던 1GB에서 대폭 늘린 2GB가 제공된다. 용량으로만 보면 GTX 670과 다를 바 없지만 메모리 인터페이스가 256비트에서 192비트로 제한된다는 점이 차이다. 그러나 GDDR5 규격의 메모리를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에 64비트 빠진 대역폭 만큼의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작동속도는 6008Gbps(1502MHz)로 GTX 670 레퍼런스와 같다.

 

전원부는 충실하게 구성됐다. 4+2 페이즈 구성으로 안정적인 전원 공급은 물론 오버클럭에도 어느정도 대비한 모습이다. 전원부 부품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이 된 것들로 이뤄져 있다. 주 전원부에는 모스펫과 드라이버가 하나로 합쳐진 닥터모스(DrMOS)가 쓰였고 깔끔하게 마무리가 이뤄진 박스형 페라이트 코어 초크를 얹었다.

 

▲ 4+2 페이즈와 닥터모스(DrMOS)로 구성된 전원부

 

그래픽 프로세서 뒤에는 Hi-C 탄탈륨 코어를 배치하고 있으며 PWM 컨트롤러로 온세미콘덕터 NCP5392T를 채택했다. 이 외에 고성능 제품인 만큼, PCI-Express 슬롯의 전원 공급 외에 별도 전원을 공급 받는다. 6+6 구조로 안정적인 작동환경을 생각한다면 최소 550W급 이상 전원공급장치 사용을 권장한다.

 

▲ 후면에 온세미콘덕터의 NCP5392T PWM 컨트롤러가 장착

 

▲ GPU가 장착되는 뒷면 레이아웃에는 2개의 HI-C 탄탈륨 코어 탑재

 

 

GTX 670 위협하는 뛰어난 성능

 

이엠텍 지포스 GTX 660 Ti 마스터의 성능을 확인해보자. 3세대 코어 i7 3770K 시스템과 Z77 메인보드, 8GB 메모리, 120GB SSD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비교 제품으로 상위 제품인 지포스 GTX 670, 680이 쓰였다.

 

3DMark 11 테스트 결과, GTX 670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제품간 작동 속도와 쿠다코어의 차이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ROPs의 차이가 있고(GTX 670 - 32개/GTX 660 Ti - 24개) 메모리 인터페이스가 256비트에서 192비트로 제한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오버클럭이 가해지면 분명 GTX 670 레퍼런스 성능은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틀필드3 첫 미션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도 3DMark 11과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그러나 게이밍 환경에서는 분명히 메모리 인터페이스간 차이가 어느정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해상도 영역으로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그래픽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2560 픽셀 이상급 모니터를 쓴다면 GTX 670이 더 안정적인 프레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디아블로3, 2막 졸툰쿨레 기록보관소를 중심으로 진행된 테스트에서는 사실상 일정한 성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세 그래픽카드 모두 100 프레임 이상을 보이기 때문에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는데 문제가 없다.

 

 

 

주력 게이밍 그래픽카드의 역할 할 것

 

현재 이엠텍 지포스 GTX 660 Ti 마스터의 가격은 가격비교사이트 최저가 기준으로 약 37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평균가는 38만 원 선이다. 같은 브랜드의 지포스 GTX 670과 비교하면 10만 원 가량 차이가 난다. 성능적 차이가 크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차이가 크기 때문에 GTX 670 구매를 고려했던 소비자라면 솔깃할 수 있겠지만 처음부터 이 제품을 기다려 구매하려 했던 소비자라면 다소 높은 벽으로 다가올 수 있겠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딱히 대안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위인 GTX 660은 같은 660 계열이지만 완전히 다른 제품이 될 예정이다. GTX 660 Ti는 GK104를 쓰지만 GTX 660은 하위 칩셋 GK106이 쓰이기 때문이다. 당장 쿠다코어가 1344개에서 960개로 크게 줄어든다. 가격은 저렴해지겠지만 성능과 만족감 하락에 민감한 게이머라면 걱정되는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이 그래픽 프로세서는 향후 GTX 560의 뒤를 충실히 이어갈 것이다.

 

GTX 680, 670은 부담되고, 게임 성능은 놓치고 싶지 않다면 GTX 660 Ti는 충분한 만족 할만하다. 뛰어난 성능과 낮은 발열, 전력소모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다. 이엠텍 지포스 GTX 660 Ti 마스터는 여기에 ‘3년 무상보증’이라는 유통사의 충실한 사후지원이 더해져 매력적인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상위 제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확실한 성능을 고집한다면 과감하게 선택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글 / Brian Kang 테크니컬라이터
기획 및 진행 /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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