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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블록체인 결합, 아이템 거래만이 답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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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퍼니D 박성혁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

작년보다는 열기가 줄었으나 블록체인은 여전히 핫한 기술로 손꼽힌다. 게임업계도 마찬가지로, 블록체인과 게임의 연결고리를 찾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구체적 사례 중 하나는 아이템 거래다. 아이템 거래에 블록체인을 결합해 좀 더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볼 부분이 있다. 아이템 거래에 굳이 블록체인이 필요하냐는 것이다. IT 개발자 출신이자 스타트업을 키우는 엑셀러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컴퍼니D 박성혁 대표는 이 부분을 조명했다.

박성혁 대표는 29일, 선릉 디캠프에서 열린 한국게임전문기자클럽 초청 강연회에서 “게임과 블록체인하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이템 거래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아이템 거래는 블록체인이 없어도 된다. 구매자와 판매자가 안전하게 물건을 거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에스크로’라는 서비스가 있고, 이를 이용하면 블록체인 없이도 거래에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블록체인을 접목한 게임 사업에 도전하고 싶다면 기존 서비스로 대체할 수 없는 뭔가를 만들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많은 게임사가 ICO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서를 들여다보면 아이템 거래나 게임에서 모은 사이버머니를 암호화폐로 바꿔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다 아는 이야기라 임팩트가 없다. 여기에 블록체인 없어도 되고, 대체제도 있는데 굳이 왜 블록체인을 붙여야 하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 한빛소프트는 올해 5월에 자사 블록체인 프로젝트 '브릴라이트' 설명회를 열었다 (사진제공: 한빛소프트)

박성혁 대표가 이야기하는 혁신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다른 분야에서 잘된 사업모델을 게임적으로 풀어내는 응용도 가능하다. 박 대표가 예로 든 것은 10개월 만에 4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만보계 앱 ‘캐시워크’다. 그는 “4, 5년 전에 광고를 보면 마일리지를 주는 캐시슬라이드가 유행했으나 지금은 이용자가 많이 없다. 그런데 작년에 대박이 난 것이 만보계 앱 ‘캐시워크’다. 캐시슬라이드가 광고를 보는 사람에게 마일리지를 줬다면 ‘캐시워크’는 많이 걸을수록 포인트가 쌓이는 구조다. 이를 광고와 연결해 괄목한 성과를 낸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사업 모델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과 게임, 두 영역의 본질을 꿰뚫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많은 유저가 몰릴만한 매력적인 게임성을 지닌 게임을 만드는 것은 기본이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의 특징도 함께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혁 대표는 “블록체인 특징은 4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강점은 누구나 정보를 볼 수 있는 투명성, 단 하나의 블록만 살아있어도 전체를 복구할 수 있는 보존성이다”라며 “이어서 장점이자 단점으로 볼 수 있는 익명성과 가장 대표적인 한계점으로 평가되는 느린 정보처리속도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 액토즈소프트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e스포츠 플랫폼을 구상 중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블록체인의 특징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은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박 대표는 본인이 상담한 스타트업 회사를 예로 들었다. 그는 “그 회사가 들고 온 아이디어는 여러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담은 카드를 수집하고, 블록체인을 통해 이를 거래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라며 “이야기만 들으면 가능할 거 같지만 본질을 생각하지 않은 아이디어다. 트레이딩 카드 게임 핵심은 희소성이다. 희귀한 카드를 모으기 위해 이용자들이 돈을 쓴다는 것이다. 따라서 게임사들이 면밀하게 관리하는 것 중 하나가 카드 발행량을 제한해 희소성을 유지시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발행량을 제한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말 그대로 카드 자체를 적게 내는 것, 또 하나는 분실이다. 오프라인 TCG는 카드를 잃어버리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즉, 희소성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분실처럼 카드가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요소가 있어야 한다”라며 “하지만 블록체인의 가장 큰 강점은 앞서 말했듯이 ‘보존성’이다. 분실이라는 것이 일어날 수가 없다. 게임을 비롯한 다른 사업에서도 이러한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지적이 들어올 수 있음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생각해볼 점은 게임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다. 박성혁 대표는 아이템 거래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아이템 거래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 중 이득을 보는 쪽은 거래 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와 아이템을 사고파는 이용자 외에는 없다. 그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와 정부 입장에서는 얻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에 이 서비스를 밀어줄 이유가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러한 아이템 거래를 블록체인으로 바꿔서 생각해보면 이해관계자에 관련된 이슈를 풀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 시장에 나온 아이디어 대부분이 사이버머니를 암호화폐로 바꿔주고, 이를 현금화해주는 것이다. 특정 당사자만 이득을 얻는 구조에서는 정부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박성혁 대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블록체인과 게임의 만남은 무엇일까? 그가 강조한 것은 협업이다. 그는 “게임 100개 정도가 들어가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통해 확보한 게임이나 유저 기반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ICO를 받아 서비스를 돌리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라며 “이러한 모델을 내놓은 회사도 있지만 중요한 것이 없다. 게임을 만든 스튜디오에 어떠한 과정을 통해 수익이 돌아갈 것인가에 대한 그림이 없다. 수익을 독식하겠다는 모델에서는 스튜디오가 살아남을 수 없다. 스튜디오 없이 얼마나 오래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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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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