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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외모 아닌 능력으로 입증, 게임 속 강한 '여군'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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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 22일 공개된 '오버워치' 단편 애니메이션 '슈팅스타'는 MEKA부대 파일럿 '송하나'의 영웅적 면모를 훌륭하게 묘사하고 있다. 고민과 불안 속에서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모습은 외모와 상관없이 송하나가 한 명의 늠름한 군인임을 잘 드러내고 있다. 혹자는 영상 속 MEKA 부대의 열악한 모습과 휴가도 못 가고 로봇을 정비하는 송하나 모습에 대한민국 군대의 현실을 너무 잘 반영한 거 아니냐며 농담 섞인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

비단 '송하나'가 아니더라도 게임 속에는 자신의 노력과 능력으로 나라를 지키는 참된 여군들이 적지 않다. 조국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온갖 부와 명예를 때려치우고 군인이 된 캐릭터부터, 홀홀단신으로 장군의 자리까지 오른 여성도 있다. 오늘은 성스러운 국방의 의무 정도는 얼마든지 믿고 맡겨도 괜찮을 게임 속 강인한 여군 TOP 5를 뽑아봤다. 
 
메탈슬러그, 카사모토 에리

풍선껌을 불며 금발을 휘날리는 우리의 에리 누나 (사진출처: 메탈슬러그 위키피디아)
▲ 풍선껌을 불며 금발을 휘날리는 우리의 에리 누나 (사진출처: 메탈슬러그 위키피디아)

메탈슬러그에 등장하는 정규군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어마어마한 실적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20세에 대통령 구출 작전에 참가한 적이 있다던가, 취미로 만든 컴퓨터 바이러스가 군 중추를 점령할 정도로 살벌한 수준. 이는 스패로우즈에 속한 여성 캐릭터 '에리'와 '피오', '나디아'도 마찬가지다. 게임할 때야 그냥 다 똑같은 성능의 캐릭터지만 알고 보면 다들 의외의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참군인들이다.

그 중에서도 시크한 매력의 금발을 자랑하는 '카사모토 에리'는 부모님에게 버림받는 불우한 어린 시절에도 불구하고 선천적으로 뛰어난 전투력 하나로 특수공작부대 스패로우즈에 합격한 천재 여군이다. 일찍이 입대하기 전부터 스파이 영재교육을 받았으며 암살과 모략 등의 찜찜한 임무보다는 진정한 군인으로서의 정도를 걷기 위해 정규군으로 전향한 개념 찬 군인이다. 결과적으로 정규군이 된 그녀는 팀원과 함께 모덴군과 마즈인의 침략으로부터 지구를 지켜내는 영웅으로 거듭나게 됐다. 

오버워치, 자리야

'강한 여군' 하면 이 분을 빼놓을 수가 없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강한 여군' 하면 이 분을 빼놓을 수가 없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자리야는 뭐 말할 것도 없는 '강한 여성'의 표본이다. 195cm의 키와 우람한 근육에서 뿝어져 나오는 박력은 왠만한 남자 저리 가라 할 정도. 그녀는 국가에서 주도한 체육 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유망주 출신으로 역도와 보디빌딩계의 신성이었다고 한다. 그녀의 팔에 적혀있는 512라는 숫자는 킬로그램으로 나타낸 자리야의 역도 세계 신기록이라고 한다. 참고로 2018년 현재 남녀를 불문한 역도 세계기록은 472kg(합계)라고 하니 그녀의 피지컬에는 의심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자리야는 자신의 신체 능력을 십분 활용해 세계 역도 무대에서 국위 선양을 목표로 수련해 정진하고 있었으나 '옴닉 사태'가 벌어지자마자 그 자리에서 대회를 기권하고 군인의 삶을 선택한다. 엄청난 애국심과 결단력이 아니면 절대로 할 수 없는 행동이다. 이후 고향의 방위군이 된 그녀는 도시 방어탑 거치용 입자포를 직접 떼어 손에 들고 싸우며 적을 물리쳤고, 그렇게 조국의 상징적인 영웅이 되었다. 더욱 감동스러운 건 자리야는 그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자신의 힘으로 지킬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는 사실. 이 얼마나 눈물 나는 군인인가.

모탈 컴뱃, 소냐 블레이드

무려 장군의 자리에 오른 기량 절정의 여군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무려 장군의 자리에 오른 기량 절정의 여군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모탈 컴뱃' 시리즈 대표 여전사 '소냐 블레이드'는 무려 현직 장군, 그러니까 계급장에 별이 달려있는 군인이다. 비밀 작전에서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해병대원이 된 소냐는 그야말로 강력한 완력과 무술 실력, 리더쉽을 겸비한 최고의 군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대충 어느 정도로 강하냐고 물으면, 이세계의 전투에서 지구를 대표하는 용사로 선정될 정도다.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그냥 남녀 통틀어서 '지구 최강'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소냐의 전투는 그 어떤 여자 군인 캐릭터와 비교를 불허할 만큼 잔인하고 높은 살상력을 지니고 있다. 와이어를 이용해 적의 신체 부위를 절단하는 것은 예삿일이며, 기관총이나 레이저를 사용해 적을 갈아버리는 전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전투력을 밑바탕으로 전쟁의 영웅이 된 그는 5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장군까지 오를 만큼 작중에서 혁혁한 전쟁 공로를 달성한다. 그녀의 전투력이 의심스럽다면 직접 영상을 찾아서 보도록 하자. 특히 '페이탈리티' 영상을 본다면, 진정 강인한 여성의 면모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 도깨비 남은혜

난리
▲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강한 여군의 대표주자, 도깨비 남은혜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대한민국 육군특수전사령부 소속 특수부대인, 제 707 특수임무대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테러부대다. 어느 정도로 강력하길래 대한민국을 대표할 정도냐고 묻는다면, 왼쪽 가슴에 방탄복 조각을 붙인 뒤 그 조각을 표적 삼아 실탄 사격훈련을 할 만큼 '빡센' 부대라고 대답할 수 있다. 정확한 임무나 규모, 개개인의 신상은 군 기밀로서 보안 유지되고 있지만, 전 세계 각종 테러 사건에 투입되면서 서서히 언론에 노출이 됐고, 이제는 어느 정도 일반인에게도 그 존재가 알려져 있다. 

최근 '레인보우 식스: 시즈'에 새롭게 추가된 오퍼레이터 '도깨비' 남은혜는 바로 이 707 특임대 출신 대원이다. 레인보우 팀에 들어간 배경부터가 상당히 비범한데, 본래 특임대에 묶여 레인보우 팀에 지원할 수 없었던 그녀는 레인보우 식스 컴퓨터를 해킹한 뒤 그 능력을 인정받아 정식 팀원이 되었다는 설정이다. 게임상에서의 능력도 매우 출중한데, 적군 전술기기를 몽땅 해킹해서 적 위치를 팀원과 공유할 수 있으며, 강력한 연사력을 지닌 보조 무기로 적을 단숨에 제압한다. 트레일러 영상에서 보여준 섬뜩한 미소와 한 손으로 SMG를 난사하는 포스는 정말이지 아찔하다!

메탈 기어 솔리드, 더 보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더 보스'의 일대기 (사진출처: 메탈 기어 솔리드 위키피디아)
▲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더 보스'의 일대기 (사진출처: 메탈 기어 솔리드 위키피디아)

지금까지의 여군이 그냥 커피라면 이쪽은 TOP를 넘어 세계 최고의 커피라 불리는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이다. '빅 보스'의 스승 '더 보스'는 국가를 향한 맹목적인 희생정신, 그런 와중에도 잊지 않고 제자에게 병사의 존업성을 일깨워주는 올바른 성품, 혼자서 일개 국가를 전복시킬 수 있을 만큼의 무력과 지력을 모두 갖춘 군인이다. 실제로 그녀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자신이 이끌던 부대와 함께 전장을 누비며 활약한 전쟁 영웅으로 강력하면서도 모범적인 군인의 표본이었다. 

허나 이후의 행보는 그야말로 안습의 극치다. 그녀는 국가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모든 공적을 대범하게 CIA에 양도한 후 유인 우주선 계획의 실험체로써 여러 인체실험을 당하게 된다. 그것도 모자라 아이를 인질로 자신을 협박한 미국을 위해 소련으로 거짓 망명까지 하게 된다. 심지어 소련의 돌발행동으로 핵이 발사되자 양국의 평화를 위해 자발적 전범이 되겠다고 나서기 까지한다. 이후 사건을 종결하고자 찾아온 자신의 제자 빅보스에게 패배하고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그녀는 단 한 번도 자신을 개처럼 굴린 조국을 원망한 적 없었다. 그야말로 눈물 나오는 애국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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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FPS
제작사
유비소프트
게임소개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2008년 출시된 '레인보우 식스: 베가스' 이후 7년 만에 발매되는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 신작이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포위된 건물 안에서 경찰특공대와 범죄자간 벌어지는 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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